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인 수교 50주년, 상월결사 인도순례] 상월결사 인도순례 누가 동참하나

사부대중 85명, 1167km 두 발로 걸어 부처님 성지 순례

자승 스님 비롯 비구 63·비구니 12·우바새 4·우바이 6명
교육원장 혜일·포교원장 범해·전 호계원장 무상 스님 등
“금생 또 만나기 어려운 불사…불교중흥 발원하며 정진”

상월결사 인도순례에는 비구 63명, 비구니 12명, 우바새 4명, 우바이 6명 등 85명이 참가를 신청했다. 이들은 10·12월 준비모임을 갖고 청규와 생활수칙 등을 숙지했다.
상월결사 인도순례에는 비구 63명, 비구니 12명, 우바새 4명, 우바이 6명 등 85명이 참가를 신청했다. 이들은 10·12월 준비모임을 갖고 청규와 생활수칙 등을 숙지했다.

상월결사 인도순례 ‘부처님과 함께 걷다’는 2월9일부터 3월23일까지 1167km에 달하는 부처님 7대 성지를 43일간 도보로 순례한다. 인도 비하르주, 우타르프라데시주와 네팔 룸비니에서 진행되는 인도순례에는 비구 63명, 비구니 12명, 우바새 4명, 우바이 6명 등 85명이 참가를 신청했다. 참가자들은 지난 10월1~2일 지리산 화엄사에서 1차 준비모임, 12월18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2차 준비모임을 갖고 인도순례 청규와 생활수칙, 주요일정 및 준비사항 등을 숙지했다.

인도순례는 비구 5개조, 비구니 1개조, 우바새 1개조, 우바이 1개조의 전체 8개조로 운영된다. 1조에는 상월선원 회주 자승 스님을 비롯해 교육원장 혜일, 포교원장 범해, 전 호계원장 무상, 동국대 이사장 성우, 서울 전등사 동명, 상월결사 총도감 호산, 영천 은해사 덕조, 보은 법기암 노현, 동국대 기획부총장 종호, 하남 성불사 선광, 해인사 고불암 심우, 중앙종회의원 오심, 서울 봉은사 인산, 구례 화엄사 연공 스님으로 구성됐다.

무상 스님은 “올해 세납이 75세로 쉽지 않은 여정이겠지만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대중과 함께한다면 가능하리라 본다”며 “금생 마지막 수행이라고 생각하며 부처님 성지를 가슴으로 순례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1조 조장 오심 스님은 “회주스님을 비롯해 종단의 어른들이 많은 조인만큼 보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부처님께서 걸었던 길이 일본의 시코쿠 헨로, 유럽의 산티아고와 같이 많은 이들이 찾는 세계적인 순례길로 거듭나고 불교중흥의 토대가 되기를 발원하며 걷겠다”고 말했다.

2조는 상월결사 지객 원명, 봉화 각화사 환풍, 서울 문수사 태성, 안산 쌍계사 항명, 구미 마하붓다사 진오, 진주 두방사 본오, 정광고 교법사 영일,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업국장 대우, 용인 대덕사 탄우, 영월 망경산사 하원, 봉화 축서사 혜장 스님이 함께하며 조장은 강진 백련사 설도 스님이 맡았다. 설도 스님은 “한국불교의 중흥이라는 대원력을 화두로 열심히 정진할 것”이라며 “순례대중도 화두 하나씩 챙겨 회향날 함께 웃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사형의 소개로 동참했다는 혜장 스님은 “걸음걸음마다 내 마음의 자유와 평화, 그리고 자유와 평화를 억압받는 모든 이들의 해방을 기원하겠다”며 “목표를 향해 정진하는 대중의 힘을 알기에 상월결사 인도순례는 성취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3조는 성남 정토사 법원 스님을 조장으로 강화 적석사 제민, 충주 대각사 현해, 진주 무애사 성공, 대구 보현사 지우, 김해 성조암 허허, 영천 죽림사 선지, 부천 석왕사 덕현, 안양 염불사 향림, 강화 전등사 지불, 포교원 포교국장 법정, 평창 월정사 밀엄 스님으로 구성됐다. 법원 스님은 “부처님의 성지를 걸어서 순례하는 것은 오래전부터 발원해온 일이었고, 한국불교가 새롭게 거듭나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조원들 모두 정진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한국불교 중흥의 동력이 되도록 마음을 모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4조는 강릉 용연사 설암, 진주 응석사 제정, 안성 운수암 탄묵, 과천 관악사 탄무, 논산 관촉사 탄호, 의성 정수사 탄하, 강화 정수사 도림, 상주 용담사 보월, 청도 적천사 탄학, 강릉 등명낙가사 문종 스님으로 이뤄졌다. 조장을 맡은 설암 스님은 “불제자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몸과 마음으로 체득하겠다며 서원의 길로 나서는 것은 선택이 아닌 의무”라며 “부처님께서 걸었던 그 길에서 침체된 한국불교를 일으킬 중흥의 길, 갈등과 분열을 이겨낼 화합의 길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5조 구성원은 조장인 인제 백담사 삼조 스님과 각일, 중앙종회의원 철산, 대구 소재사 각만, 문경 봉암사 법본, 보성, 시관, 분당 원적정사 도봉, 보은 법주사 능원, 인제 봉정암 본원, 서울 봉은사 지오, 서울 수국사 보원 스님이다. 보원 스님은 이번이 첫 순례 동참이다. 출가 후 선원에서 정진하다 인도순례 이야기를 뒤늦게 접하고 무작정 수국사를 찾았다. 자비순례, 삼보사찰 천리순례에 동참하지 않아 자격을 갖추지 못했지만 3개월간 매달려 결국 승낙을 받아냈다. 보원 스님은 “매달리고 떼를 써 결국 이번 순례대중의 일원이 됐고, 동안거 기간 수국사에 방부를 들여 스님들과 함께 정진하고 있다”며 “부처님 나라에서 수행하며 그 가르침을 마주하고 싶었다. 수행자로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6조는 비구니스님 조다. 고창 마하사 정혜, 해인, 부산 보국사 현조, 해인사 서래암 원해, 청도 운문사 지해, 봉화 도연, 불학연구소 사무국장 영조, 서울 화계사 원준, 하동 금성사 수문, 해인사 법기암 선해, 용인 법륜사 덕진 스님과 조장을 맡은 남양주 봉선사 묘수 스님이다. 묘수 스님은 “과거 보드가야에 집을 마련해 매일 새벽 대탑에 기도하러 갔었다. 부처님께서 걸었을지도 모를 그 길을 걸으면서 4대 성지만이라도 부처님의 걸음에 제 걸음을 포개봤으면 했는데 마침내 그 꿈을 이루게 됐다”며 “금생 마지막 불사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 중이다. 모두가 장애 없이 회향할 수 있도록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도연 스님도 “8년 전 방문한 인도에서 순례의 원을 세웠지만, 이생에 인연이 닿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며 “부처님 당시의 길을 따라 순례하는 가슴 뭉클한 불사에 동참하게 된 것만으로 기쁘고 감사하다”고 했다. 원해 스님은 묘장, 현조 스님과 함께 마하보디대탑에 봉안할 사경까지 준비했다. 스님은 “몇 차례 인도를 순례하고 그곳에 머물며 한철씩 정진도 해봤지만 걸어서 순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나의 마지막 정진이라는 생각으로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바새로 구성된 7조는 김형규 법보신문 대표, 정충래 동국대 이사,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이영규 불자로 단촐하다. 조장 정충래 이사는 “자비순례, 삼보사찰 천리순례 등 두 차례 예비순례에는 우바새의 동참이 많았지만 40일 넘게 자리를 비운다는 게 쉽지 않았던 것 같다”며 “조원들 모두 만행결사 초기부터 함께해온 분들이라 팀워크는 최고다. 새로운 한국불교, 새로운 포교의 시작이라는 신념으로 손길이 필요하면 두 팔 걷어붙이고 열심히 돕겠다”고 강조했다.

8조 우바이 조는 이태경, 성계순, 김정숙, 백금선, 강덕순, 정유림 불자 6명이다. 조장 이태경 불자는 “8조 구성원 모두 지난 3년간 함께 정진했던 불자들이기에 인도순례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두 번 다시 만나기 어려운 인연이라고 이야기한다”며 “회주 자승 스님을 비롯한 종단 어른스님들의 수행에 동행한다는 것만으로 큰 영광이다. 부처님의 자취를 좇아, 스님들의 발걸음을 따라 걸으며 모두의 서원이 이뤄지기를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63호 / 2023년 1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