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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수교 50주년, 상월결사 인도순례] 미리 보는 한국·인도 수교 50주년 기념행사

부처님 땅 인도서 한국전통 불교문화를 드날리다

사찰음식 소개·체험·강연·오찬 등 다양
순례단과 기원정사서 발우공양 의식도
‘불교’로 양국의 특별한 우정 꽃 피울 것

 

사찰음식은 웰빙과 채식 열풍 속에 성인병 예방과 치료 효과가 알려져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인도는 인구 40%가 종교나 문화적 배경으로 채식주의자인 만큼 사찰음식에 대한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사찰음식은 웰빙과 채식 열풍 속에 성인병 예방과 치료 효과가 알려져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인도는 인구 40%가 종교나 문화적 배경으로 채식주의자인 만큼 사찰음식에 대한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불교 문화 대표 콘텐츠들이 부처님의 땅 인도를 찾는다.

조계종은 3월21~25일까지 5일간, 한국·인도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인도 뉴델리 일대에서 다양한 불교문화 친선교류 행사를 진행한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을 중심으로 연등회, 사찰음식, 명상수행 등 한국불교의 전통을 간직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다. 불교 발상지 인도에서 ‘불교’를 통한 양국의 특별한 우정이 꽃피울 것으로 기대된다.

기념행사는 크게 체험, 공연, 강연, 전시, 수교기념 만찬으로 구분된다. 어린이·청년·여행객·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다만 현재까지 장소와 섭외 등이 확정되지 않아 정확한 행사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지난해 8월 미국 뉴욕에서 대규모로 열린 한국불교 세계화 행사에 준해 준비 중에 있다. 종단 내부 조율과 대사관 측과의 협의를 거쳐 1월 말 경에는 행사 세부계획을 완성할 예정이다.
 

우선 체험 프로그램은 사찰음식과 불교문화체험으로 나뉜다. 한국불교 1700년 역사의 맛과 지혜가 담긴 사찰음식과 관련해 시연 및 시식, 발우공양 체험, 오찬 등이 펼쳐진다. 사찰음식은 음식이 만들어지기까지 많은 이들의 노고와 정성에 감사하고 건강을 유지할 만큼만 섭취할 것을 권장하는 철학적 지향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일체의 육식성 재료와 오신채(五辛蔡, 파·마늘·부추·달래·흥거)를 사용하지 않는 특색을 지닌다. 웰빙과 채식 열풍 속에 성인병 예방과 치료 효과가 알려져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사찰음식은 2010년 9월 미국 뉴욕을 시작으로 런던, 파리, 오타와, 베를린, 시드니, 밀라노, 브라질리아 등 매년 세계 주요 도시에서 한국불교 세계화와 대중화의 중심축 역할을 담당해 왔다. 특히 인도는 인구의 40%가 종교나 문화적 배경으로 채식주의자인 만큼 사찰음식에 대한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사찰음식 행사는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 선정부터 조리, 식사까지 전 과정을 참여자들과 함께 한다. 자연을 지키는 불교의 소중한 정신과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자리다. 자신이 먹을 수 있는 만큼 음식을 담아, 남거나 모자라지 않게 먹는 발우공양 체험을 통해 환경 친화적 식사법을 실천해보는 시간도 갖는다. 발우공양은 수많은 인연으로 내 앞에 오게 된 음식에 감사하며, 세상은 인연의 그물망으로 연결돼 있다는 것을 바로 보는 명상의 시간이기도 하다. 인도 문화·요리계 인플루언서와 같은 영향력 있는 방송인과 사찰음식에 대한 폭넓은 교류의 장을 펼칠 오찬도 준비된다.
 

즐길 거리도 풍부하게 마련됐다. 불교문화체험에서는 어린이, 청년, 중년 등 여러 계층이 거부감 없이 함께 할 수 있는 연꽃등 만들기, 염주 만들기, 단청 채색, 사경 등이 진행된다. 원하는 색상의 염주알을 골라 한 알 한 알 엮어가며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나만의 염주를 만드는 체험도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체험 참가자의 인원 모집은 사전예약으로 이뤄지며, 한국어가 가능한 현지인 서포터즈와 불교적 소양을 갖춘 통역사를 곳곳에 배치해 원활한 운영을 돕는다.

승무와 법고를 소개하는 한국불교 전통공연도 개최된다. 승무는 1969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으며, 법고(法鼓)는 세상 만물과 중생을 일깨우고, 뭇 짐승들의 고통을 달래기 위해 두드린다. 불교 정신이 고스란히 녹아든 승무와 법고에서 한국불교 특유의 흥과 멋을 엿볼 수 있다.

불교문화를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는 강연들도 눈여겨 볼만 하다. 조리시설이 갖춰진 현지 유명 조리학교에서 셰프 지망생들을 초청해 한국 사찰음식의 진수를 전하는 강의다. 한국불교문화 해외 홍보행사를 개최할 때마다 진행된 사찰음식 명장 스님의 특강은 매회 높은 경쟁력으로 찬사를 받았다. 그 결과 르 꼬르동 블루 런던캠퍼스에서 채식전문조리과정을 정규교육과정에 포함시켜 런던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현재 사찰음식 명장에는 선재, 계호, 적문, 대안, 정관, 우관 스님이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강사로 한국불교 관련 특강도 예정 중이다. 이 자리에는 한국불교에 관심이 깊은 불교학과나 한국어학과 학생들이 참여한다. 진우 스님이 들려주는 진솔한 불교 이야기로 불교 전래, 한국불교사, 인도불교와의 공통점과 차이점 등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상월선원 순례단이 모든 일정을 회향하는 3월20일에는 인도 쉬라바스티에 위치한 기원정사에서 발우공양을 함께하는 법공양으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80여명의 순례단이 발우공양을 하기 위해선 적합한 장소와 식기, 식재료 등을 구비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43일간 혹독한 정진으로 1167km를 걸어 부처님 7대 성지를 둘러본 순례단이 부처님께서 가장 많이 설법 하시고 가장 오래 머문 기원정사에서 펼치는 마지막 발우공양인 만큼, 인도순례의 의미와 가치가 더욱 빛날 것으로 기대된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663호 / 2023년 1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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