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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지도자협 “남북, 평화 정착 위해 적극적 대화 나서야”

  • 사회
  • 입력 2023.07.27 10:17
  • 수정 2023.07.28 21:13
  • 호수 1691
  • 댓글 0

7월27일 정전협정 70주년 맞아 7대 종교 지도자 메시지 발표
종교-민간차원 교류, 인도주의적 지원 사업 재개·지속 촉구도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자들. 왼쪽부터 박상종 천도교 교령, 김령하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최종수 성균관 관장,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정서영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국내 7대 종교 지도자들의 모임인 사단법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가 남북 당국을 향해 "한반도의 긴장 해소와 평화 정착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달라"고 제언했다.

종지협(공동대표의장 진우 스님)은 7월27일 배포한 메시지에서 "최근 남북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고 진단하며 "북한은 미사일 발사로 군사적 긴장 관계를 끌어올리고 남한을 적대시하고 있고 우리 정부는 군사력 증강과 대결 구도로 한반도 긴장을 높이고 있다. 지금까지 쌓아온 남북 간 평화는 물론 경제마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종교 지도자들은 "7대 종교 대표들은 남북 당국에 호소한다"며 "한반도에서 군사적 충돌과 긴장 상태가 항구적으로 종식되기 위해서는 한반도 비핵화를 포함해 남북 간 무기 감축 문제가 실질적으로 진전을 이뤄야 한다. 한반도 전쟁 위협을 제거하고, 동북아 평화 정착을 위해 남북 당국 회담에 적극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민족 통합을 위한 다양한 차원의 교류 협력, 특히 종교와 민간 차원의 교류 협력과 인도 주의적 지원 사업 재개·지속해달라고 요구한 뒤, "7대 종교는 우리 민족을 위한 상생과 공영, 화해와 평화를 위해 기도한다"며 "남북의 종교계는 국민들의 지혜를 모아 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화해와 평화의 길을 열어가기를 간곡히 염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메시지에는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정서영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최종수 유교 성균관장, 박상종 천도교령,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장, 김령하 한국민족종교협의회장 등 7대 종교 지도자가 이름을 올렸다.

종지협은 1997년 종교 간 화합과 교류를 위해 설립된 단체로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개신교 등 국내 7개 종교 지도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하 메시지 전문.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기원하며

한반도에서 긴장과 대결이 날로 증대되고 있는 지금, 우리는 1953년 한국전쟁 휴전 이후 정전 70주년이 되는 중대한 시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6.25전쟁 이후 한반도는 수많은 어려운 정세를 겪어오면서도 남과 북정상은 7.4남북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남북공동선언, 10.4정상선언, 4.27 판문점 선언 등을 통해 남북의 화해와 통일을 향한 평화의 길을 닦아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남북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북한은 계속적으로 미사일 발사를 통해 군사적 긴장 관계를 끌어올리고, 남한을 적대시하고 있고, 이에 우리 정부는 군사력 증강과 대결 구도로 더욱 한반도 긴장을 높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남북 간의 평화는 물론 경제마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우리 7대종교 대표들은 남북 당국에 호소합니다.
남북 당국은 한반도의 긴장 해소와 평화 정착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주기를 바랍니다.

한반도의 평화는 궁극적으로 남북통일과 세계평화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우리민족 통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다양한 차원의 교류 협력, 특히  종교와 민간 차원의 교류 협력과 인도주의적 지원 사업이 재개되고 지속될 수 있도록 해 주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한반도에서 군사적 충돌과 긴장 상태가 항구적으로 종식되기 위해서는, 한반도 비핵화를 포함하여 남북 간의 무기 감축 문제가 실질적으로 진전을 이루어야 합니다. 한반도에서의 전쟁 위협을 제거하고, 동북아시아의 평화 정착을 위해 남북 당국 회담에 적극 나서주기를 바랍니다.

우리 7대 종단은 남북이 상호불신과 극단적인 대치를 벗어나서 한 걸음씩 양보하는 자세와 운명 공동체로서 우리 민족을 위한 상생과 공영, 화해와 평화를 위해 기도합니다.

남북의 종교계는 국민들의 지혜를 모아 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화해와 평화의 길을 열어가기를 간곡히 염원합니다.

 2023. 7. 27.
사단법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
진    우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공 동 대 표 
정 서 영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공 동 대 표
나 상 호 (원불교 교정원장)
공 동 대 표
최 종 수 (유교 성균관장)
공 동 대 표
박 상 종 (천도교 교령)
공 동 대 표
이 용 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공 동 대 표
김 령 하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91호 / 2023년 8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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