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가 올해 ‘제4회 서울국제명상엑스포-2023 명상, 일상으로의 초대’는 전면 오프라인·체험 중심 명상 축제가 될 것이라 예고한 가운데 국내외 명상 대가들이 직접 지도하는 강좌와 세계 각 국의 명상법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공개돼 주목받고 있다.
동국대는 10월13일 ‘제4회 서울국제명상엑스포’ 개막식과 함께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한 국내외 명상지도자 초청 명상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현대 사회의 여러 문제점들을 완화시킬 수 있는 최적의 대안으로 부각되는 명상을 불교적 관점에서 전개하는 방법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다. 15일까지 사흘간 이뤄지며 첫날(13일)은 ‘명상과 다르마’ 주제로 진우스님의 ‘명상과 연기법’의 기조강연, ‘텐진 프리야다르시 린포체(MIT 윤리연구소 대표)의 ’일상에서의 명상‘, 한국명상심리삼담학회 이사장 인경 스님의 ‘명상과 간화선’, 에도 쇼닌 국제마하야나보디야티불교학교 지도자 ‘명상과 불법의 핵심’, 피터 하비 선덜랜드대 불교학 교수의 ‘일상에서의 호흡명상-고요하고 집중된 마음’ 세션이 진행된다.
둘째날(14일)에는 ‘명상과 일상수행’ 주제로 1일차에서 집중 논의한 ‘다르마’의 내용을 현대인의 개개인 삶에서 적용하고 실천수행 할 수 있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카르마 렉세 또모 미국 샌디에고대 불교학 교수의 ‘평온한 알아차림과 통찰명상: 불교명상을 중심으로’ 발표를 시작으로 샤론 셀즈버그 작가의 ‘통찰명상과 삶 속의 명상’, 동국대 불교학 교수 서광 스님의 ‘명상, 일상으로의 선’, 윌리엄 밴 고든 국제마하야나보디야티불교학교 운영이사의 ‘명상 성장과 통찰의 연습’, 백도수 한국불교학회장 ‘바른 삼매를 위한 일상수행’ 등 학술의 장이 마련됐다.
이어 셋째날(15일)은 부다가야 국제수행학교장 붓다팔라 스님과 문일수 동국대 교수, 이태호 영덕 웰니스 관광사업단장, 김남주 와니컴퍼니 대표가 명상을 기반으로 한 융복합산업 설명 및 상호 협력 속에 불교가 새롭게 발전해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토론을 펼친다. 동시에 교내 좌선실에서 ‘나를 찾는 명상’ 전문 명상프로그램이 상시 진행되며. 진본·일중·견명·원상·휴담 스님 등 명상 지도자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스님들이 호흡, 위빠사나, 자비, 싱잉볼, 간화선 명상을 강의한다.
본격 체험의 장은 10월20일~22일 사흘간 동국대 일원에서 펼쳐진다. 팔정도 광장에 특별 설치될 팔각형 돔에서는 한국·일본·대만·베트남·미국·영국·프랑스·튀르키예·하와이 등 국가별로 전해져오는 명상프로그램 체험과 동시에 전통춤, 싱잉볼 공연이 진행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까지다.
명상 체험 부스는 10월6일부터 엑스포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는 사전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남산힐링걷기명상, 명상과 치유-내마음과 만나다, 내 몸 알아차림-바른자세명상, 지금 내마음쓰기명상 등 실외 프로그램을 동국대 일원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현장 접수로 운영하며 참가자들에게는 스탬프 투어를 통해 기념품도 제공한다.
명상엑스포를 주최하는 동국대 종학연구소장 정도 스님은 “지난해까지 명상엑스포 학술 콘퍼런스는 서구 중심의 명상프로그램 소개와 성과, 명상 연구 현황 등을 소개하는데 진력했다”며 “올해부터는 현대 명상의 기반이 되는 불교 교학과 수행의 측면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일상의 실천수행과 연결하여 고찰하는 것이 목표다. 어렵고 난해한 명상이 아닌 일상 속에서 언제든 실천할 수 있는 명상을 통해 위로와 자기성찰 등의 현명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명상엑스포 공식 개막에 앞서 진행한 7월11~15일 ‘오대산 명상마을-수불 스님과 함께하는 간화선 집중수행’, 7월25~29일 ‘강원 홍천 행복공장 수련원 빈 숲-무문관 참선수행’, 7~9월 찾아가는 힐링 프로그램 ‘행복배달명상’, 교내 정각원·대각전·선센터에서 진행한 ‘선지식 초청 응용명상’ 등 프로그램은 2000여명이 누적 참여하는 등 뜨거운 호응 속에 이뤄졌다.
‘제4회 서울국제명상엑스포’ 참가신청 및 안내는 서울국제명상엑스포 공식 홈페이지(mind.dongguk.edu/front/index.php) 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1699호 / 2023년 10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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