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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불교 영향 세계적…자비 근간으로 세계평화 선도하자”

  • 교계
  • 입력 2023.11.06 19:55
  • 수정 2023.11.06 23:24
  • 호수 1704
  • 댓글 1

종단협의회장 진우 스님, 11월6일 한중일불교대회 만찬회서
연각·타케 카쿠초 스님 등 삼국 대표 스님 280여명 한자리
유인촌 장관 “한중일 불자 원력, 동북아 공동번영 이바지하길”

“한중일 삼국은 부처님 법을 대중에게 널리 전하는 대승불교를 표방해 전세계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한중일불교우호교류대회를 통해 우리는 불법홍포와 자비를 근간으로 한 세계평화를 위해 나아가며 구도의 정진으로 불국토 건설에 매진합시다!”

불교종단협의회장 진우 스님이 중국불교협회(협회장 연각, 수석대표 명성 스님), 일중한국국제불교협의회(이사장 타케 카쿠초 스님) 등 한중일 삼국 불교를 대표하는 스님들이 한자리에 모인 자리에서 “삼국 불교계가 긴밀이 협력해 세계평화를 이룩하자”고 당부했다.

한중일 삼국 스님들은 11월6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만찬회를 열고 코로나19로 3년 만에 개최된 한중일불교우호교류대회 성료를 발원했다. 한국 측 불교종단협의회장 진우 스님을 비롯한 29개 종단 대표 130여명, 중국측 중국불교협회장 연각스님을 비롯한 대표 90여 명, 일본측 일중한국제불교교류협의회 이사장 타케카쿠쵸 스님을 비롯한 대표 50여명 등 총 280여명이 함께했다. 

불교종단협의회장 진우 스님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각국 대표 스님들의 치사가 이어졌다. 진우 스님은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어두움과 괴로움에 쌓여 있는 모든 중생을 편안케 하기 위함”이라며 “세계평화의 근본은 해탈과 열반으로 나아가도록 깨우쳐 주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출가수행자는 부처님 법에 대한 참구와 수행 정진으로, 재가자들은 신심 깊은 신행을 통해 위대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웃에게 전해야 한다”며 “아울러 간절함으로 부처님 법을 전해야 한다. 때로는 교학에 대한 참구와 설법으로, 때로는 염불, 간경, 선명상 등 다양한 수행법과 신행을 통해 부처님 가르침을 널리 전하자”고 인사했다. 

종단협의회 수석부회장 덕수 스님(천태종 총무원장)도 “한중일 삼국불교계가 세계평화에 기여하고자 함께하기 시작한 본대회는 단순한 우호 관계를 넘어 문화와 정서 교류를 통해 서로 간의 이해도를 넓혀 국제적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발전했다”며 “한중일 삼국불교는 앞으로도 이웃 종교와의 교류, 문명 간의 대화, 지구촌 갈등을 멈추기 위한 제안, 환경문제에 대한 해법 모색 등 인류의 공존을 위한 방안을 끊임없이 탐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종교·인종·문화·국가 간 갈등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며 “각박해가는 현실에서 상호존중과 중도원융의 부처님 사상은 인류에게 절대적인 가르침이 될 것이다. 한중일 삼국 불교계는 더욱 긴밀한 유대와 협력을 통해 미래를 준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일중한국국제불교협의회 이사장 타케 카쿠초 스님은 일본 조동종 영평사 부감원 오하라 이치코 스님이 대독한 답례사를 통해 “삼국간 황금유대를 공고히하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중한국국제불교협의회 이사장 타케 카쿠초 스님은 일본 조동종 영평사 부감원 오하라 이치코 스님이 대독한 답례사를 통해 “삼국간 황금유대를 공고히하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불교협회부회장 상장 스님은 “한중일 삼국 불교는 같은 뿌리에서 출발한 만큼 그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해 세계평화를 선도하자”고 했고, 일중한국국제불교협의회 이사장 타케 카쿠초 스님은 일본 조동종 영평사 부감원 오하라 이치코 스님이 대독한 답례사를 통해 “삼국간 황금유대를 공고히하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만찬회는 봉은사 연합합창단의 축하공연을 끝으로 종료됐다. 

한편 한중일불교우호교류대회는 11월7일 오전 10시 봉은사 일원에서 세계평화기원대법회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국제학술강연회와 공동선언문 발표 및 합의서 체결과 함께 기념식수가 이뤄질 예정이며, 송광사 화엄경변상도를 영상에 담아낸 ‘화엄의 바다’ 미디어아트 감상과 함께 각국의 전통미를 엿볼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부스가 경내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중일대회 22년 기념 회고집’ 영상과 함께 기후위기 극복을 알리는 굿즈가 판매되며 한국불교의 전통과 아름다움을 알리는 어산어장스님들의 공연과 한중일 삼국 전통악기연주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함께 진행된다. 중국과 일본 대표단은 대회 3일차 한국 불교성지순례를 마친 뒤 출국한다.

이에 대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인류 통합을 위한 지혜가 불교의 자비와 평화 정신으로 모이는 역사적 자리”라며 “한중일 불교 지도자들과 불자들의 원력이 동북아 공동번영에 크게 이바지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의 건배사로 만찬이 시작됐다.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의 건배사로 만찬이 시작됐다. 

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1704호 / 2023년 11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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