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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따스했던 선지식” 김성철 교수 추모 발길 이어져

  • 교계
  • 입력 2023.11.27 23:00
  • 수정 2023.11.28 15:58
  • 호수 1707
  • 댓글 10

11월26일, 서울 진관사서 초재…1월7일 49재
11월27일, 학생들 자발적으로 추모공간 마련
11월28일, 학회·지도제자가 정각원서 추모식

김성철 동국대 WISE캠퍼스 불교학부 명예교수가 11월23일 66세 나이로 갑작스럽게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4일 만인 11월26일 발인식과 초재가 진행됐다. 고인은 평소 심장 질환 증상이 있었다. 하지만 너무 빨리 찾아온 비보에 추모객들 표정은 비통함으로 가득했다.

입관한 23일 오후 8시부터 발인한 26일 오전 10시까지 각계각층 조문객 발길이 이어졌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장 주경, 교육원장 범해, 동국대 이사장 돈관 스님과 한국불교학회, 한국불교연구원, 대한불교 삼보회, 국제포교사회, 동국대 인도철학 동문회, 나란다불교학술원, 모로 시게키 일본 하나조노대 교수 등은 조화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장엄했다.

발인은 26일 9시30분께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서울 진관사 스님들이 집전하는 가운데 부인 최선원, 아들 용석·용범, 며느리 박소연·유지희씨 등 유족과 제자·지인 등 50명은 "아미타불" 염송을 이어갔다. 환히 웃고 있는 고인의 영정 사진 앞에서 절을 올렸다.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고인의 유해는 은평구 진관사 함월당으로 옮겨져 초재를 지냈다. 초재 직후 진관사 주지 법해 스님은 부인 최선원씨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함께 의사하다 혼자 불교 공부하는 점에 대해 고인은 부인께 늘 미안해 했다. 시간이 지날 수록 고인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수 있다. 힘들겠으나 이젠 생을 달리하신 분이다. 저희와 함께 왕생극락 발원하면 좋겠다. 이곳 진관사는 김 교수가 따랐던 탄허 스님이 가장 좋아한 절이다. 고인의 왕생극락은 저희에게 맡기고 유족들은 편한 마음으로 돌아가라. 우리가 잘 보살피겠다."

고인은 어린 시절 서울대 사범대 학장과 서울대 불교학생회 지도교수를 지낸 선친 김종서 교수가 종종 집으로 모신 탄허 스님을 만나 마음공부에 남다른 관심이 생겼다고 생전 밝혀왔다. 

서울 진관사는 이날 초재를 시작으로 12월3일 오전 10시 2재, 12월10일 오전 10시 3재, 12월17일 오후2시 4재, 12월24일 오전 10시 5재, 12월31일 오전 10시 6재, 1월7일 오전 10시 49재를 지낼 예정이다.

사진=동국대 WISE캠퍼스 불교학부 학생.
사진=동국대 WISE캠퍼스 불교학부 학생.
불교학부 학생들이 제작한 현수막.
불교학부 학생들이 제작한 현수막.

서울 진관사 뿐 아니라 고인의 근무지던 동국대 WISE캠퍼스에도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불교학부 재학생들은 11월27일 오전 백주년기념관 4층에 자발적으로 분향소를 차렸다. 

다음 날인 11월28일 오후 3시30분 WISE캠퍼스 정각원에서는 추모법회가 진행된다. 사단법인 한국불교학회가 주최하고 김성철 교수 지도제자 모임이 주관, WISE캠퍼스 정각원이 후원했다.

제자들은 "교수님이 열정과 애정을 쏟은 WISE캠퍼스에서 사바에서의 마지막 작별인사를 드리고자 한다. 장례식 추모객의 애통함과 추모의 염을 이어받아, 스승님의 마지막을 기리고자 한다. 오고 감이 없다는 중관사상을 펼치신 스승님께 말없는 작별인사를 드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김성철 교수 지도제자 모임
사진=김성철 교수 지도제자 모임
사진=김성철 교수 지도제자 모임
사진=김성철 교수 지도제자 모임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707호 / 2023년 12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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