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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 상진 스님 “태고종 변했음을 우리 스스로 보여주자”

  • 교계
  • 입력 2024.01.15 13:31
  • 수정 2024.01.15 13:33
  • 호수 1712
  • 댓글 0

1월 8일, 갑진년 시무식·신년하례법회서 “화합·실천” 강조
불평·불만·부정 버려야 할 구태…비판·경책은 겸허히 수용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갑진년이 태고종의 해가 되도록 구태에서 벗어나 변화된 태고종을 보여주자”고 당부했다.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갑진년이 태고종의 해가 되도록 구태에서 벗어나 변화된 태고종을 보여주자”고 당부했다.

“종단의 변화는 몇몇 사람의 노력으로 될 수 없습니다. 종도들의 역량이 결집돼야 가능합니다. 그동안 종단 내홍의 원인은 소통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자주 만나 서로 대화해야 방관하거나 독단으로 치닫지 않게 됩니다. 새로운 태고종은 가능합니다. 혼자서는 안 되는 일이지만, 화합하면 할 수 있습니다.”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1월 8일 서울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불이성법륜사에서 봉행된 ‘갑진년 시무식 및 신년하례법회’에서 새로운 태고종을 위한 종도 화합과 실천을 강조했다. 법회에는 총무원장 상진 스님을 비롯해 원로회의 수석부의장 대은, 중앙종회의장 시각, 호법원장 혜일, 교육원장 재홍, 행정부원장 능해, 재경부원장 고담 스님 등 사부대중 100여명이 동참했다. 

상진 스님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종단 발전을 위한 변화를 당부했다. “지난해 새로운 종단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모두가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는 인사로 말문을 연 스님은 “출가한 후 30여 년간 ‘하나 된 태고종’ 외쳤고, 또한 그러한 마음으로 늘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했다”며 “종단 사정으로 모든 걸 뜻대로 이루진 못했지만, 이를 이유로 종단을 비방하거나 불평·불만·부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자리에서나 저만큼 종단을 걱정하고 발전을 염원하는 종도들이 많았다”며 “이러한 분들의 중지를 모아 함께한다면 태고종은 크게 변할 것으로 생각했고, 이에 총무원장에 당선된 후 ‘초도순시’라는 이름으로 지방교구를 방문해 종도들과 만나 의견을 경청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방교구 순회 방문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태고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구태에서 벗어나야 함을 역설했다. 상진 스님은 “종도 한분 한분 훌륭하지 않은 분이 없고, 당신 아니면 안 되는 것도 알고 있다”며 “다만, 문제가 생기면 종단 내부에서 문제를 해결해야지 외부로 가져가 불평·불만·부정하는 것은 결코 종단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 종단에서 반드시 사라져야 할 대표적인 구태로 종도들을 만나면 항상 당부하는 것도 이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부족함과 잘못은 언제든 꾸짖어 달라고 당부했다. 스님은 “28대 총무원 집행부가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게 사실이다. 종도들의 의구심을 해소하고, 편안함을 주지 못하고 있는 점을 참회한다”며 “애종심의 발로인 종도들의 비판과 경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새로운 태고종을 일구는 기반과 기틀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상진 스님은 지난해 12월 교육원, 사회복지원, 불교문예원, 태고문화유산전승사업단 등을 신설하고 기관장들을 임명했다. 이와 관련 “종단 종무행정의 내실을 다지고 전문성을 갖추도록 직제를 세분화하고 적임자를 선임해 권한과 역할을 부여했다”며 “현재 이분들 뒷바라지에 머리가 아플 만큼 많은 일들을 계획·추진하고 있다. 지방교구를 비롯해 중앙종회, 각급 기관이 지금처럼 하나가 되어 함께 움직인다면 머지않아 달라진 태고종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스님은 “태고종이 변했다는 외부의 평가도 중요하지만, 결국 우리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갑진년이 태고종의 해가 되도록 구태에서 벗어나 태고종이 변했음을 우리 스스로 보여주자”고 거듭 당부했다.

참석대중은 이날 태고종의 변화를 위한 화합과 실천에 적극 동참할 것을 다짐했다. 중앙종회의장 시각 스님은 “중앙종회는 종도들과 소통하고 종단 현실을 올곧이 살펴 새로운 태고종을 위한 여건과 환경이 조성되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법원장 혜일 스님도 “총무원장 상진 스님의 당부처럼 종도들이 화합해 종단발전을 이루는 갑진년이 되도록 함께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712호 / 2024년 1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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