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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승가대 6대 총장에 원행 스님

  • 교계
  • 입력 2014.02.18 16:01
  • 수정 2014.02.18 16:24
  • 댓글 0

▲ 승가학원은 2월18일 100차 이사회를 열고 중앙승가대 6대 총장에 전 금산사 주지 원행 스님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전 금산사 주지 원행 스님이 조계종 기본교육기관 중앙승가대 제6대 총장에 선출됐다. 5대 총장 태원 스님이 2012년 9월 사임하면서 중앙승가대가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된 지 1년6개월만이다. 특히 중앙승가대 동문 출신 첫 총장이라는 점에서 교계 안팎에 관심을 끌고 있다.

승가학원, 18일 이사회서 선출 
승가대 동문 출신 첫번째 총장
"교수와 동문 화합하며 운영"

승가학원(이사장 자승 스님)은 2월18일 오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100차 이사회를 열고 중앙승가대 총장에 원행 스님을 확정했다. 재적이사 13명 중 10명이 참석해 성원된 이날 이사회는 총장 선임의 건을 상정하고, 중앙승가대총동문회에서 2월17일 단독총장후보로 추천한 원행 스님을 총장직에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승가학원이 중앙승가대 6대 총장을 선출함에 따라 2013년 1월30일부터 지연됐던 총장 선임이 마무리됐다. 2012년 9월 태원 스님 사임으로 당초 이듬해 1월 승가학원 이사회에서 총장이 결정되리란 교계 안팎의 기대에도 총장 선출은 연기됐다.

승가학원이 총동문회 추천후보였던 전 제주 관음사 주지 원종 스님과 교수협의회 추천후보였던 미산 스님을 두고 단일화를 요구했던 것. 그러나 양측 모두 학교 발전이라는 원력 아래 물러서지 않았다. 2차례 조정위원회에서도 단일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길어진 총장 공석으로 중앙승가대는 2013년 2월28일 2012학년도 학위수여식을 총장 직무대행 체제로 진행하는 등 학사행정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결국 2월10일 미산 스님, 2월14일 원종 스님이 차례로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2월17일 총동문회에서 추천한 원행 스님이 단독후보로 선정됐다.

이사장 자승 스님은 인사말에서 “제 부덕함으로 직무대행체제로 (중앙승가대가) 장기간 운영됐다”며 “후보단일화를 하려했으나 너무 오래 지속돼 관계자들과 동문들 보기가 죄송스러웠다”고 토로했다. 이어 “합의가 되진 않았으나 두 후보가 사퇴라는 미덕을 보여 한편으론 미안하고 또 감사하다”며 “이사스님들이 오늘 총장선임 안건을 잘 심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 중앙승가대 동문 출신 첫 번째 총장이된 원행 스님.
승가학원이 원행 스님을 총장에 선출하자 스님은 이사회에 참석해 간단한 소회를 밝혔다. 앞서 스님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와 4층 대회의실을 찾아 이사스님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올리기도 했다.

원행 스님은 “부덕하지만 큰 소임을 맡겨주셔서 영광”이라며 “총무원장스님과 이사스님들, 종도들의 뜻을 받들어 전 승가인들을 아울러 승가교육을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총장으로 선출된 원행 스님은 중앙승가대 5기 졸업생이다. 동문 출신 첫 총장에 선임된 것. 자승 스님은 “동문 첫 총장이라는 점에서 부담도 되고 책임감도 생길 것”이라며 “동문과 교수들, 학내 구성원들과 화합해서 학교를 이끌어 달라”고 격려했다.

이사회 뒤 자승 스님은 4층 접견실에서 원행 스님에게 총장 임명장을 전했다. 원행 스님 임기는 2014년 2월18일부터 2018년 2월17일까지 4년이다.

임명장 전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원행 스님은 “훌륭한 교수스님과 선배 큰스님들이 있음에도 동문 출신 첫 총장이 됐다”며 “어려운 시기에 소임을 맡게 된 것은 화합으로 운영하라는 채찍으로 알겠다.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승가교육은 조계종의 백년대계”라며 “승가교육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인재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1973년 월주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원행 스님은 그 해 법주사에서 혜정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85년 범어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1987년 중앙승가대를 졸업한 뒤 동국대 교육대학원과 불교대학원을 수료했다. 2009년 한양대 행정대학원을 졸업, 최근 박사학위를 받았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중앙승가대 총동문회장, 금산사 주지 등을 역임했다.

한편 승가학원은 2014년 법인 및 대학 자금운영 예산안을 심의했다. 법인 예산은 2013년보다 3% 증액된 25억8977만5000원, 중앙승가대 예산은 52억645만원으로 편성해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234호 / 2014년 2월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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