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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막말 논란…총학생회장은 “부처 뜻에 따라”

  • 교계
  • 입력 2016.06.14 15:54
  • 수정 2016.06.15 11:12
  • 댓글 42

안드레, ‘개신교 총학생회장’ 해명
‘언제 부처님 뜻 거슬렀나’ 주장
일각선 “부처님 뜻은 어불성설”
조계종, 막말 학생 법 조치 검토

▲ 안드레 동국대 총학생회장.
동국대 일부 학생들이 스님을 향한 과도한 욕설과 비하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스스로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안드레 동국대 총학생회장이 “부처의 뜻을 바로 세우기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막말 수준의 학생들 발언에 대해 총학생회장이 한 마디 사과 없이 ‘부처의 뜻’을 주장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안드레 총학생회장은 6월14일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앞에서 열린 ‘표절·무능 총장 OUT, 쌍둥이 아빠 용주사 주지 성월 OUT 국민서명운동본부 발대식’에서 동국대 사태에 대한 경과를 보고했다. 그러면서 안드레 총학생회장은 ‘개신교 총학생회장이 동국대를 흔들고 있다’는 불교계의 비판을 의식한 듯 발언 가운데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해 이에 대한 해명을 했다.

안드레 총학생회장은 “일부 언론사나 종립학교관리위원회에서 자꾸 종교를 거들먹거리면서 역대 총학생회장이 개신교이고, 기독교 총학생회장이 동국대를 망치고 있다고 하는데 말도 안 된다”며 “지난해 여름 경북지역 사찰을 돌면서 불심으로, 종립학교 학생들의 순수한 마음으로 주지스님들을 찾아뵈면서 호소했다. 이것을 ‘종교적 문제로 총학생회장이 어떻다’라고 말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제가 언제 부처님 뜻을 거슬러서 이야기한 적 있느냐”며 “부처님 뜻을 바로 세우고 동국대가 부처의 뜻에 따라 제대로 된 교육기관의 가치를 확립할 수 있도록 끝까지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안드레 총학생회장은 자신이 6월8일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을 하는 과정에서 스님의 속명을 부르며 “개소리”라거나 “보광아 광냉이 털리고 싶냐” 등 욕설이나 비하적 표현의 댓글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종회의원 법원 스님은 “부모보다 연장자일 수 있는 스님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마저 갖추고 있지 않고, 마치 부모 죽인 원수처럼 대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자기 행위에 대한 통렬한 참회와 성찰이 있은 후에야 자비가 있을 수 있다. 먼저 참회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 한만수 동국대 교수회장.
동국대 관계자도 “막말 수준의 발언들에 대해 한 마디의 사과도 않는 것이 학생 대표자가 정말 맞느냐”며 “스님에 대해 ‘개소리’ ‘광냉이 털리고 싶냐’ 등 발언들을 버젓이 외면하고 어떻게 부처님의 뜻 운운하느냐”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발대식에서 한만수 동국대 교수회장은 “표절은 학문사회에서 가장 용납될 수 없는 범법행위이며 글도둑질에 해당한다”며 “(보광 스님의) 남의 글을 따다 부친 표절 수준인데 ‘이런 창피한 일은 용납할 수 없다’라는 생각으로 지난 15개월 동안 싸워왔다. 양심에 떳떳한 교수로서 계속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계종은 이번 학생들의 스님 희화화 및 욕설과 관련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1348호 / 2016년 6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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