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창원시불교연합회
12. 창원시불교연합회
  • 주영미 기자
  • 승인 2017.02.0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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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화·복지 견인하는 창원불교 구심점

▲ 창원시불교연합회는 1월23일 신행단체 금강자비회와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제27회 자비나눔한마당’을 개최했다.

민족 대명절 설을 앞둔 지난 1월23일. 창원시청 시민홀에 300여명의 사부대중이 운집했다. 어린 아이를 업은 결혼이주여성과 교복 입은 청소년, 한복을 입은 은발의 노보살, 정장을 갖춘 행정 대표자들과 가사 장삼을 수한 스님 등 모습도 각양각색이다.

이날 시민홀에서는 창원시불교연합회와 신행단체 금강자비회가 함께 주최하는 ‘제27회 설맞이 이웃사랑 자비나눔한마당’이 전개됐다. 명절을 앞두고 한부모 가정, 다문화가정 등 100세대에 총 5200만 원의 성금과 선물을 전달하는 자리였다. 모진 겨울 날씨에도 시민홀엔 따스함이 가득했다. 나눔의 미덕을 실천하는 스님들과 선물 및 성금을 받는 시민들 모두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었다.

주목할만한 점은 이 법회가 창원시 모든 시민들을 위한 법석이라는 사실이다. 불교연합회 행사는 대부분 연합회 소속 사찰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창원시불교연합회의 경우 연말에는 지역 문인, 언론인, 복지 전문가들을 초청하는 향기로운 시민불교문화상 시상식을, 연초에는 지역의 저소득세대를 초대하는 자비나눔 한마당을 통해 매년 한결같이 지역과 더불어 상생하는 활동에 주력해 왔다. 뿐만 아니라 봉축음악회, 다문화한마당, 연등축제, 시민유등제, 찬불가합창제 등 불교적 색채를 살리면서도 시민들과 공감할 수 있는 행사를 연중 다채롭게 진행해 ‘지역 불교연합회의 롤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창원시불교연합회가 연중 다채로운 활동을 펼칠 수 있는 배경에는 창원시 통합 이전부터 지역사회에 탄탄하게 뿌리 내린 마산·창원불교연합회(이하 마창불교연합회)와 진해불교연합회의 꾸준한 활동이 있었기 때문이다. 마창불교연합회는 1990년 3월부터 마산 정법사, 창원 성주사를 중심으로 동 지역 사찰들의 인드라망 역할을 해왔고 진해불교연합회는 1978년 결성된 만큼 사찰간 오랜 유대를 자랑한다.

무엇보다 두 연합회는 2010년 통합창원시가 출범되자 ‘통합창원시불교연합회’로 조직을 정비하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초대회장에 마산 정법사 주지 지태 스님, 제2대 회장에 마산 정인사 주지 원행 스님에 이어 제3대 회장에 창원 불곡사 주지 도홍 스님에 이르기까지 전·현직을 막론하고 회원 사찰 스님들은 특정 사찰의 목소리가 아닌 함께하는 연합회를 만드는데 주력했다. 매월 진행되는 회의가 그 토대가 됐다. 연합회의 활동이 지역불교를 넘어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사찰간 지속적인 소통과 교류에 있었던 셈이다.

창원시불교연합회의 탄탄한 운영에는 불교활동에 관한 노하우를 갖춘 실무자의 역할도 한몫했다. 박수철 창원시불교연합회 사무총장은 마창불교연합회 시절부터 연합회 사무국장을 맡아 스님과 재가불자의 유대, 사찰 및 신행단체의 협력을 이끌고 참여의 폭을 넓히는데 기여했다.

박 총장은 “창원은 지역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시민들의 안녕을 기원하고 상생을 모색하는 불교의 역할도 함께 커지고 있다”며 “우리 절, 우리 단체만을 앞세우지 않고 연합회를 통해 사찰간 교류를 바탕으로 지역 불교를 윤택하게 하고 상호보완하며 지역의 정서적 안정을 이끄는 어머니 같은 존재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창원시불교연합회에 따르면 창원에는 240여 사찰이 존재한다. 이 중 40여 사찰이 연합회의 주요 회원 사찰로 활동하고 있다. 역대 회장스님이 상임고문을, 창원 성주사 주지 원종 스님이 고문을 맡은 가운데 마산 수선정사 주지 성일, 진해 천자암 주지 해초, 창원 구룡사 주지 신공, 창원 자비사 주지 명종, 마산 자비정사 주지 진홍 스님 등 창원시 각 지역구를 대표하는 스님들이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창원시불교연합회 제3대 회장 도홍 스님은 “110만 창원 시민들을 위한 불교계의 역할을 모색하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스님들과 불자들의 동참이 필수”라며 “종단을 초월해 창원을 위한 활동에 동참할 스님들을 더 많이 발굴하고, 창원시불교연합회가 더욱 풍성해 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스님들 적극적인 참여가 발전 비결”

창원불교연 제3대 회장 도홍 스님

 
“종단을 초월해 모든 스님들이 적극적으로 연합회 활동에 동참해 온 것이 창원시불교연합회의 발전 비결입니다. 항상 함께해 준 스님과 불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창원시불교연합회 제3대 회장을 맡고 있는 창원 불곡사 주지 도홍<사진> 스님은 연중 활발하게 움직이는 창원시불교연합회의 운영 비결로 회원 사찰 주지스님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손꼽았다. 2년 임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인 도홍 스님은 “처음 회장을 맡을 당시 창원시불교연합회 역대 회장스님들의 활동에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다”며 “하지만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 속에 용기를 얻을 수 있었고, 2년 소임을 잘 마무리하게 된 것 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지역의 상황이 급격히 변하면서 사찰을 운영하기도 빠듯한 상황에서 시간을 쪼개 연합회 활동까지 챙겨준 많은 분들이 있기에 창원시와 창원불교의 발전은 거듭되리라 믿는다”고 확신했다.

“다양한 활동 중에서도 단연 지역 문인과 언론인, 복지 전문가들을 시상하는 시민불교문화상은 종교를 초월한 지역 통합과 나눔의 장이라고 자부한다”고 밝힌 스님은 “그동안의 역사와 활동 면에서 볼 때 연합회가 사단법인을 구성하는 것은 필연적인 과제”라며 “임기 중 법인화를 위한 준비가 50%정도 진행됐다. 차기 집행부에서 연합회의 법인화가 성사되기를 바라며, 소임을 회향하더라도 창원시불교연합회 일원으로서 일련의 활동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378호 / 2016년 2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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