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상월결사 순례단의 발길이 인도로 향한다. 2019년 상월선원 천막결사를 시작으로 2020년 국난극복 자비순례, 2021년 삼보사찰 천리순례 그리고 2022년 평화방생순례까지 멈춤 없이 이어온 순례단이 이제 바다를 건너 부처님을 찾아간다. 한국에서 인도까지 4600km를 날아가는 순례단 85명은 2월9일~3월23일까지 43일간 1167km를 걷는다. 정각을 이루신 부처님의 가르침이 처음으로 울려 퍼진 사르나트 녹야원에서의 입재식을 시작으로 위대한 깨달음의 땅 보드가야, 교화의 중심지 라즈기르, 부처님 가르침의 결집지 바이샬
전국비구니회와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이 강남구 다문화가정 여섯 가구에 생활지원금 600만원을 지원했다.전국비구니회(회장 본각 스님)와 일일시호일(대표 김형규)은 동지인 12월22일 서울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 대웅전에서 강남구가족센터(관장 권요안)가 추천한 다문화가정 여섯 가구에 각 100만원씩 생활지원금을 전달했다. 전국비구니회는 이와 함께 강남구 일원본동주민센터와 수서동주민센터에 각각 쌀 10kg 100포 씩 600만원 상당을 전달했다. 쌀은 저소득 가정 등에 전달돼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전국비구니회장
2022년 한 해 출간된 불서는 모두 383종이며 분야별로는 법어, 에세이, 신행 등을 다룬 불교문학 부문의 책이 132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불서총판운주사가 집계한 2022년 불교도서 신간 목록에 따르면 불교문학 부문의 뒤를 이어 가장 많이 출간된 불서는 경전 부문으로 올해 88종이 새롭게 선보였다. 명상·마음챙김·선어록 등 수행 분야 책이 61종, 학술·인문 분야가 50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개론·교리 등 불교입문 분야에서 18종, 건축·사진·미술 등 불교예술 분야에서 12종, 의식과 티베트불교 관련 서적
불교영화의 역사와 특징을 조명하고 기획, 제작, 배급의 전 과정을 현 시점에서 기록했다. 꾸준히 축적돼 온 불교영화 자산을 바탕으로 현대 불교영화의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독립영화 감독이기도한 저자는 현장에서 직접 체득한 불교 영화의 현실을 가감 없이 수록했다. 영화를 통한 소통으로 불교가 현대사회와 교류, 호응할 수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구담 스님은 동국대 대학원에서 불교미술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영화기획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독립영화 ‘두 번째 화살’(2018), ‘불타는 다이어트’(2019), ‘크리스마스의 제사’(2
14년간 동안 선(禪)을 수행하고 1996년부터 구도자들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는 손꼽히는 서구의 수행 지도자다. 선 수행을 통해 얻은 통찰과 특유의 간결한 가르침은 깨달음, 혹은 늘 깨어있고자 노력하는 이들에게 선명한 길을 보여준다.30가지의 주제와 각각에 제시돼 있는 실습 방법은 안내에 따라 하나씩 꾸준히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본성, 나에 대한 이해, 머무르기, 모든 존재의 연결성, 무아 등 관념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들을 이해시키려 노력하기 보다는 실습을 통해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독자들의 수행은 시나브로 깊어진다.
관음성지 양양 낙산사가 12월17일 강원 파라미타와 대학생불교연합회 학생들에게 장학금 1500여만원을 전달했다. 낙산사는 미래불교 인재 육성을 위해 장학금 지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낙산사(주지 청현 스님)는 12월17일 보타전에서 강원 파라미타 청소년과 대학생불교 연합회 학생에게 1500여 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지도교사에게는 표창장과 공로패를 수여했습니다.낙산사 주지 청현 스님은 “학생들 각자가 갖고 있는 역향을 발휘해 지역사회와 우리나라, 나아가 불교를 위한 인재가 되어주기 바란다”며 “나는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더욱 정진해
‘화엄경소론찬요’는 ‘화엄경’의 주석서다. 중국 명나라 말기와 청나라 초기에 활동했던 도패대사(1615~1702)가 청량국사의 ‘화엄경소초’와 이통현 장자의 ‘대방광불화엄경론’의 핵심만을 뽑아 약술 편저한 책이다. 청량국사의 ‘화엄경소초’는 80권본 ‘화엄경’에 주석인 소(疏)가 60권, 여기에 다시 설명을 붙인 초(鈔)가 90권일 정도로 분량이 방대하다. 대소승의 경전과 논서뿐 아니라 유가와 노장까지종횡으로 넘나든 상세하고 치밀한 해설로 유명하다. 7세기 하북성 출신인 이통현 장자는 유교와 불교 서적에 두루 능통했으며 특히 ‘화엄
여든여섯 살 아내가 입원했다. 몸져 누운지 3년 만에 결국 병원으로 보냈다. 코로나19로 면회도 못하는 남편은 애가 끓었다. 평생 남편과 자식들만 살피던 아내다. 수술에, 검사에 시달리는 아내는 병실인지 집인지도 분간을 못 한다. 그 몽롱한 의식 속에서도 남편 걱정이다. ‘식사하고 내복 갈아입으라 한다’ 전화기 너머로 간병사가 전해주는 말에 남편은 또 가슴이 저민다.‘간병일지’는 남편의 기록이다. 24시간 돌보던 아내를 병원으로 보내야 했던 남편은 아내의 빈 자리가 휑하다. 외롭고 안타까운 그 심정을 담담하게 시로 옮겼다. “여보,
5대 관음성지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서울 옥천암(주지 원경 스님)이 연말을 맞이해 김장김치 나눔으로 지역사회에 온정을 전했다. 옥천암은 11월 27일 스님과 신도 등 8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김장을 담그고 이웃과 나누는 나눔행을 펼쳤다. 주지 원경 스님은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추운 겨울을 보내는 이웃들에게 따뜻한 힘이 되길 바란다”며 “김장 나눔 활동에 함께한 봉사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옥천암은 이날 담은 김장김치 가운데 1000kg을 서대문구청에 전달했다. 서대문구는 이 김장김치를 관내 독거노인, 조손가정
어떤 스님이 영운 선사에게 물었다. “무엇이 불법의 대의입니까?” 선사가 말했다. “당나귀의 일도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말의 일이 도래했다.” 거두절미, 단도직입의 설명으로 ‘분별심을 갖지 말라’고 경책한다. 이것이 당송시대 선원의 문답법이다.선원에는 불전을 짓지 않고 불상도 모시지 않았다. 반야지혜를 통한 성불작조(成佛作祖)의 중요한 공간은 불전이 아니고 법당이기 때문이다. 오늘날까지도 선원 납자들이 조석예불을 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서 비롯된다. 선원의 방장은 부처를 대신하는 현신불이었다. 가장 중요한 책무 또한 납자를 지도·교육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한파도 조계사 불자들의 빨간 고무장갑 물결에 무릎 꿇었다. 200여명의 사부대중은 조계사 마당에 모여 4000포기의 배추를 불꽃같이 따뜻한 붉은 빛깔로 물들이며 맛깔스런 김장김치로 재탄생 시켰다.소외된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 밥상을 책임지는 ‘이웃과 함께 따뜻한 조계사 김장나눔전’이 12월2일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열렸다. 전날부터 몰아친 추위에도 두 팔 걷어 붙이고 모여든 불자들은 김장 나눔 행사에 힘을 보탰다.이날 담근 김장김치는 배추 약 8000kg, 4000포기에 달한다. 조계사신도회(회장 김의정)가 주
사단법인 한국전통지화보존회와 한국비구니승가연구소장 수경 스님이 제10회 묘엄불교문화상을 수상했다. 묘엄불교문화재단(이사장 김용환)은 11월 30일 11월30일 수원 봉녕사(주지 진상 스님) 대적광전에서 ‘제10회 묘엄불교문화상 시상식 및 세주묘엄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수상식에 앞서 제10주기 세주당 묘엄 명사 추모 다례재가 봉행됐다.묘엄불교문화상은 지난 2011년 세수 80세, 법랍 65세를 일기로 열반에 든 세주당 묘엄 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불교학 및 불교문화 발전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묘엄 스님의 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대표 박경석, 이하 전장연)가 11월29일 오후 1시50분쯤 조계사 대웅전 어간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휠체어장애인 12명을 포함한 20여명은 장애인들과 시위대는 화엄성중백일기도 입재 중이던 조계사 대웅전으로 진입해 기습 농성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7대의 휠체어가 어간으로 진입해 현수막을 펼치기도 했다.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예산 권리입법, 국민이 힘이 책임져라’는 손 팻말과 함께 ‘부처님께 비나이다’라는 문구가 들어간 현수막을 펼쳐 조계사 대웅전 농성이 사전에 준비된 것임을 추정케 했다. 하지만 조계
사바세계에 태어난 중생에게는 각각의 업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고 느껴지지 않기에 수긍하기도 쉽지 않다. 그렇다고 자포자기한다면 불교는 힌두교의 아류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부처님은 “오직 행으로 귀하고 천함이 결정된다”는 가르침을 통해 어떤 업이라도 우리의 삶을 묵어두지 못할 것임을 천명하셨다. 업의 족쇄를 끊는 길, 그 첫걸음은 아상을 무너뜨리고 이기심을 제거해 지혜를 밝히는 길이 참회다. ‘참회(懺悔)’의 사전적 의미는 자기의 잘못을 깨닫고 깊이 뉘우침이다. 참회의 ‘참(懺)’은 지난날의 잘못에 대한 반성
‘주역’에서 사용하는 주요 한자를 천(天)·인(人)·지(地)의 세 가지 기준으로 풀이했다. 음양(陰陽)이라는 원리로 세계관을 형성하고 철학과 윤리 등을 담아낸 ‘주역’은 한자의 구조와 뜻, 원리 나아가 형이상학적 의미를 이해하는 좋은 길라잡이다. 특히 ‘주역’에서 천·인·지는 ‘삼재지도(三才之道)’라 하여 의식 즉 사유 체계의 근본을 이룬다. 천은 형이상학의 근원이며 진리적 사유, 인은 몸과 마음이 하나된 세계로 내면적이며 주체적인 사유, 지는 형이하학의 대상이자 일상적인 사유의 근간이다. 이러한 원리에 근간해 ‘주역’에서 사용되는
서울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가 제주특별차치도(도지사 오영훈)와 함께 역사·문화 교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호·상생 협약을 11월 24일 봉은사에서 체결했다. 봉은사는 제주도와 상호협력을 통해 제주도 대표 특산물인 감귤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 촉진을 위한 홍보 등에 적극 협조키로 했다. 봉은사는 이날 보우당 앞 특설무대에서 협약식을 갖은 데 이어 경내에 감귤 및 감귤가공식품 판매, 감귤 품종 및 가공품 전시, 체험 및 시식 부스 등을 설치해 봉은사를 찾은 불자들과 관광객들에게 제주 감귤을 홍보했다. 부스는 11월27일까지 운영
전국비구니회(회장 본각 스님)가 미얀마 국민들을 위한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민주화 요구와 내전으로 혼란이 장기화되고 있는 미얀마에 전국비구니회가 구호물품을 지원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전국비구니회는 11월19일 전국비구니회관에서 열린 전달식에 이어 지난해 5월부터 미얀마 평화기원 릴레이 기도법회를 재한 미얀마인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했다.전국비구니회가 재한 미얀마 대학생 연합회와 재한 미얀마 봄 혁명 지지자 단체를 통해 전달한 구호품은 침낭 500개, 방한복 400벌, 감기약 5000통, 햄 2000캔, 라면 400박스 등
관음성지 양양 낙산사가 경기 침체와 고물가 등으로 겨울나기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지역 내 이웃들을 위해 자비의 쌀과 마스크를 양양군에 전달했다. 낙산사 부주지 법인, 총무국장 대현, 기획국장 보운 스님 등은 11월23일 양양군청을 찾아 김진하 양양군수에게 10kg 들이 쌀 400 포대와 마스크 10만장을 전달했다.낙산사는 앞서 9월에도 추석 명절을 앞두고 내 차상위 계층과 다문화 가정 등을 대상으로 자비 나눔을 실시한 바 있다.법인 스님은 “신흥사 조실 무산 대종사님의 유지를 따른 것으로,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기를 바
세 살 먹은 아이도 알지만, 팔십 노인도 행하기 어려운 일[三歲孩兒雖道得, 八十老人行不得]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런가 하면 당나라의 고승 도림선사(道林禪師, 741~824)의 한 마디 가르침에 당대의 시인 백거이(白居易, 772~846)가 단박에 발심하고 귀의했듯 반드시 길고 어렵게 설명해야만 그럴듯한 진리인 것도 아니다. 한 문장, 한 말씀이 마음을 더 깊숙이 파고들기도 한다. 그러니 짧고 단순한 동화라고 해서 반드시 어린이들에게만 교훈을 주는 것은 아니다. 자비가 그렇다. 세 살 먹은 아이도 알지만, 팔십 노인도 행하기 어려
전국비구니회(회장 본각 스님)가 12대 집행부 출범 3주년을 맞이해 서산 마애삼존불과 보원사지, 홍주읍성, 해미읍성 등을 순례하며 가톨릭계의 역사 왜곡 중단과 ‘공공유적지 역사 바로 세우기’에 대한 전국비구니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활동을 다짐했다.전국비구니회 원로회의 수석부의장 일법 스님을 비롯해 회장 본각, 운영위원장 상덕, 총무부장 현진 스님 등과 사부대중 등 100명은 11월12일 서산 마애삼존불을 참배하고 보원사지에서 입재식을 가졌다.입재식에서 본각 스님은 “오늘 행사는 3주년을 되돌아보고 남은 1년을 설계하는 시간이기에 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