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칙 : 염불법은 자신의 정신과 선근에 맞으면 무엇이든 괜찮다.어떻게 자신에 맞는 염불법을 정착시킬까? 고인께서 법을 세움은 약국에서 매우 많은 약품을 준비하는 것과 같다 하셨다. 어떻게 선택하든 자신의 정신 기력과 과거의 선근 등을 헤아려서 큰 소리로 염하거나 작은 소리로 염하거나 금강념으로 하거나 묵념으로 하거나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 혼침이 생기면 큰 소리로 염해 혼침을 물리쳐도 괜찮고, 산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항상 큰 소리로 염불하면 반드시 질병을 유발하므로 보통사람은 말할 것도 없이 건강한 사람일지라도 항상 이
제62칙 : 마음을 거두어들여 염불하는 법은 불변의 대도이다.마음을 거두어들여(攝心) 염불하는 법은 결코 변하지 않는 대도(大道)이다. 마음을 거두어들이는 법은 오직 듣는 자기의 성품을 돌이켜 들음(反聞)을 제일로 삼는다.제63칙 : 계율을 지키고 보리심을 발하고 신원을 갖추어라.무릇 정업(淨業)을 닦는 사람은 첫째, 반드시 청정한 계율을 엄밀히 지켜야 하고, 둘째 반드시 보리심을 발하여야 하며, 셋째 반드시 진실한 믿음과 발원을 갖추어야 한다. 계율은 제법을 쌓는 토대이고, 보리심은 불도를 닦음에 있어 지휘관이며, 믿음과 발원은
제60칙(2) : 오로지 나 한 사람만이 진실로 범부라고 보아야 한다.집에 있거나 암자에 있거나 상관없이, 반드시 윗사람에게는 공경하고 아랫사람에게는 온화해야 한다. 남들이 참을 수 없는 것을 참고, 남들이 행할 수 없는 것을 행하며, 남의 힘든 일을 대신해주고, 남의 아름답고 훌륭한 일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조용히 앉아서 항상 자신의 허물을 생각하고, 한담할 때에 남의 그릇된 점을 말하지 말아야 한다. 걸어 다닐 때나 멈추어 서 있을 때나 앉아 있을 때나 누워 있을 때나 옷을 입을 때나 밥을 먹을 때나 아침부터 저녁
“제55칙 : 이근을 거두어들여 아미타불 명호를 자세히 들어라.”염불할 때 이근을 거두어들여 자세히 들을지니, 한 글자도 어물쩍 넘어가지 않고 오래 지속하면 심신이 하나로 돌아간다. 아미타불 명호 이 한 법을 들음이 실로 염불의 중요한 방법이니, 누구든지 이익은 있고 폐해는 없으며 그 공덕은 매우 깊다. 관상 등의 염불과 견주어 이 법을 아는 자는 이익을 얻고 모르는 자는 손해가 많다. “제56칙 : 마음을 관조하지 말고 육근을 모두 거두어 염불하라.”그대가 정토종지를 모르면 ‘일함편복(一函遍復)’에서 말한 대로 진실한 믿음을 내어
“제52칙 : 부처님을 생각하면 부처님께서 우리를 섭수하신다.”부처님께서는 확실히 일체중생을 당신의 자식처럼 보신다. 잘 효순하는 자에게는 물론 자비로운 교육을 하실 수 있거니와 십악오역을 짓는 자에게는 각별히 자비연민을 베푸실 것이다. 자식이 회심하여 부모님을 생각할 수 있다면 부모님은 반드시 자비를 드리워 거두어주실 것이다. 또한 중생의 심성은 부처님과 둘이 아니고 단지 미혹하고 등진 연고로 의심을 일으켜 업을 짓고 본심을 가려서 드러낼 수 없을 뿐이라 말할 수 있다. 만약 일념에 빛을 돌이켜 도로 비출 수 있다면 곧장 구름이
“제46칙 : 부디 다음 생에 인간과 천상의 복보(福報)를 구하지 말라.”무릇 경전을 염송하고 주문을 지송하며 예배 참회하고 나아가 재난과 빈곤을 구제하는 등 갖가지 자선공덕을 모두 회향하여 서방극락에 회향하고 부디 다음 생에 인간과 천상의 복보를 구하지 말라. 이러한 마음이 생기면 왕생할 희망은 없다. 생사윤회를 벗어나기 전에 당신의 복보가 클수록 짓는 업도 커져서 다음 생에 환생하면 삼악도에 떨어지길 면하기 어렵다. 다시 사람 몸을 얻어 일생에 윤회를 해탈하는 정토법문을 만나고 싶다고 하나 천상에 오르는 만큼 어렵다. 부처님께서
“제40칙 : 여래께서는 중생을 불쌍히 여겨 양약을 처방하셨다.”석가모니 세존께서는 중생의 몸과 마음 등 병을 잘 치료하여 천하가 태평하도록, 인민이 안락하도록 잘 만드신다. 무엇이 마음의 병인가? 탐욕·성냄·어리석음이 병이다. 병이 있는 한 마음을 바로잡을 수 없고 그러면 망령된 감정을 좇아 이체본성을 거스르는 생각이 맹렬히 일어난다. 이 생각이 일어나는 한 반드시 자신의 욕망을 만족시키고자 살생하고 도둑질하고 삿된 음행을 저지르는 등 나쁜 마음이 변하여 곧장 갖가지 사실로 나타난다. 이른바 미혹으로 말미암아 업을 짓고 그 업으로
“제34칙 : 쉽게 성취하는 염불법문에 진력하라.”말세 범부가 정토법문에 의지하지 않고 고귀한 과위를 증득하고자 하면 모두 미치광이 부류에 속한다. 참선으로 명심견성하고 견성성불한 지위에 이르렀을지라도 여전히 범부이지 성인은 아니다. 나 ‘인광’은 대단히 용렬하고 학문이 없어 염불법문만 사수하여 확실히 경교와 선지식, 언어 문자에 따라 굴리는 바를 지키지 못했다. 당신이 기꺼이 믿는다면 손쉬운 것에서 시작해 쉽게 성취하는 염불법문에 진력하라. “제35칙 : 믿음 발원 염불로 서방극락에 태어나길 구하면 이미 충분하다.”철오, 성암 두
“제28칙 : 염불법문은 광명을 회복하는 가장 긴요한 법이다.”사상(事)과 이체(理), 체성(性)과 행상(相), 공유(空有)와 인과 등 이들 개념은 지금은 이해하지 못해도 상관없다. 어리석은 촌부도 배우려고 하면 착실히 염불하면 되지만 지극한 공경심으로 오르지 성실하고 간절하게 염불해야 한다. 오랜 시간이 지나가면 업이 사라지고 지혜가 나타나며 장애가 다하고 복덕이 높아져서 이전의 의심이 철저히 떨어져 나간다. 그때 이르러 부처님의 유무나 자신의 유무, 부처님의 지견에 들어가는 방도나 저 언덕에 이른 확실한 증거 등 이러한 문제를
“제25칙 : 아미타부처님 대자비원력에 의지해 불생불멸의 즐거움을 누린다.”세간의 모든 것, 우리의 몸과 현재 머물고 있는 세계는 모두 중생의 생멸심에서 비롯한다. 중생이 함께 지은 업으로 감득한 세계와 자신이 지은 업으로 감득한 근신은 모두 이루어지고 무너짐이 있어 오래가지 못한다. 그래서 몸에는 생로병사가 있고 세계에는 곧 성주괴공이 있다. 사물이 극에 달하면 반드시 반전한다는 말이나 즐거움이 극에 달하면 슬픔이 생긴다는 말은 이를 가리킨다. 인지에서 이미 생멸이 있어 과지에서도 생멸이 없을 수 없다. 서방극락세계는 아미타 부처
“제 22칙 : 사바세계를 싫어하여 떠나고 극락세계를 좋아하여 구할지라.”‘아미타경’에서 말씀하시길 “여기에서 서쪽으로 십만 억 불국토를 지나가면 극락이라 이름하는 세계가 있고, 그 세계에는 명호가 아미타인 부처님께서 계시나니, 지금 그곳에서 안온히 주지하시면서 법을 설하시고 계시느니라”하셨고 또 말씀하시길 “저 국토를 어떤 인연으로 극락이라 하는가? 저 국토의 중생들은 어떠한 괴로움도 없고 오직 온갖 즐거움만 누리나니, 이러한 인연으로 극락이라 하느니라”고 하셨다.극락세계에는 일체 괴로움이 없고 온갖 즐거움만 누리는데 이는 극락세
“제19칙 : 극락세계에는 사바세계의 여덟 괴로움이 없고 여덟 즐거움으로 바뀐다.” ‘믿음’이란 사바세계는 참으로 괴롭고 극락세계는 참으로 즐겁다고 믿는다는 말이다. 사바세계의 괴로움은 무량무변하지만 총괄하면 팔고(八苦)를 벗어나지 못하니 바로 태어나는 괴로움, 병드는 괴로움, 죽는 괴로움,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괴로움, 미워하는 사람을 만나야 하는 괴로움, 오음(五陰)에 가려 불길같이 타오르는 괴로움이다. 이 여덟 가지 괴로움은 부귀함이 절정에 이른 사람이나 비천함이 구걸에 이른 사람이나 누구든지 있다. 앞 일곱 가지는 과거세
송나라 장로자각 선사는 화엄승회를 결성하여 염불해 왕생하도록 승속에 널리 권하니, 보현, 보혜 두 보살께서 감동하여 그의 꿈에 나타나 이번 수승한 법회에 가입하기를 구하자 두 보살을 회주로 삼았다. 이로써 정토법문이 이치와 근기에 들어맞아 여러 성현께서 모두 은밀히 찬탄하셨음을 잘 알 수 있다. 송나라 태종과 진종 시기에 성상법사가 절강의 소경사에서 주지가 되어 여산 혜원대사의 도풍을 흠모하여 정행사를 결성하니, 문정공인 왕단이 가장 먼저 귀의하여 제창하였다. 일체 대소 관리들과 학사 대불들이 제자라 자칭하며 정행사에 참가한 이가
“제14칙 : 정토법문은 범부가 도에 들어가는 방편이고 모든 종의 최후 귀결점이다.”중생의 기연이 다해야 석가여래께서는 세간에 응화하신 사명을 그치시니, 불타께서 대자대비로 중생을 이롭게 하는 마음은 한결같아 다함이 없다. 이로부터 대제자들이 각자 사리를 분포하고 경장을 결집하여 법계에 두루 유통하여 불법의 감로를 일체중생에게 두루 적시고자 했다. 동한 시기에 이르러서야 큰 가르침이 중국에서 시작되었지만 학불(學佛)하는 풍조가 형성되지 않아 당시에는 북방에만 유통되었다. 손오와 적오 4년에 이르러 강승회 존자가 특별히 건업에 가서
“제10칙 : 오늘날 사람은 정토법문을 버린다면 희망은 없다.”여래의 거룩한 가르침 법문은 무량하여 마음대로 어떤 법문에 따라서 보리심을 수지하여도 빠짐없이 생사윤회를 끝내고 불도를 이룰 수 있다. 그러나 닦았지만 아직 증득하기 전에는 쉽거나 어렵거나, 빠르거나 더디거나 하는 커다란 차별이 있다. 지극히 원만하고 지극히 단박에 깨달으며 가장 간단하고 가장 쉬우며 이체에 계합하고 근기에 계합하며 곧 수덕(修德)이자 곧 성덕(性德)이며 세 근기를 두루 가피하고 이근과 둔근을 전부 거두며 율종과 교종, 선정과 정종 모든 종의 귀결점을 이
“제6칙 : 염불법문은 함께 닦는 도이고 누구나 다니는 길이다.”‘아미타경’ ‘무량무경’ ‘관무량수경’을 정토삼부경이라 하는데 정토연기(緣起)의 사리를 전문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 나머지 갖가지 대승경전에서도 덧붙여서 정토를 말하고 있다. 이를테면 대경인 ‘화엄경’은 여래께서 처음 정각(正覺)을 이루신 후 41분 법신대사를 위해서 곧바로 본성을 말씀하신 일승묘법(一乘妙法)인데 그 말미에 선재동자가 선지식을 두루 참방하고 깨달은 경계가 제불과 같아지자 보현보살께서는 그를 위해 십대원왕(十大願王)을 설하시면서 선재동자 및 화장세계 일
“제4칙 : 염불일법은 여래의 만덕홍명(萬德洪名)을 인연으로 삼는다.”염불법문은 그 유래가 오래되었다. 우리의 일념심성(一念心性)은 마치 허공과 같아 오래도록 변하지 않는다. 비록 오래도록 변하지 않을지라도 또한 염념마다 인연에 따른다. 불계(佛界)의 인연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구법계(九界)의 인연에 따르고 삼승(三乘)의 인연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육도(六道)의 인연을 따르며 인천(人天)의 인연을 따르지 않고 삼악도(三惡道)의 인연을 따른다.이 인연은 물든 인연과 청정한 인연으로 같지 않아서 그 고락(苦樂)의 과보는 완전히 달라진다
“제 2칙 : 글자 한 자, 문구 한 마디, 게송 한수, 책 한권으로 정토법문을 남김없이 포괄하다.”내가 듣건대 정토법문은 부처님의 본래 품은 뜻을 가장 철저하게 털어놓은 법문이라 말한다. 일체 선·교·율보다 뛰어나고 일체 선·교·율을 통섭한다. 간략히 말하면 글자 한자, 문구 한 마디, 게송 한수, 책 한권으로 정토법문을 남김없이 포괄할 수 있다. 폭넓게 말하면 설사 삼장 12부의 그윽한 말씀이나 다섯 종 조사들의 미묘한 뜻일지라도 또한 설명하고 해석하여도 다함이 없다. 설사 대지에 널리 분포하는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함께 정각을
“인광대사, 정토를 말하다”라는 제목으로 연재할 중국 정토종 13조이신 인광(印光) 대사의 말씀은 이정통 거사가 편집한 ‘인광대사 문초청화록(文鈔菁華錄)’에서 뽑아 해석한 것입니다. ‘문초청화록’은 이정통 거사가 1952년 인광대사 문초에서 뽑아낸 정수로, 10장으로 분류되고 전부 333칙이 있습니다.이정통 거사가 말하길 “오늘날 ‘문초’를 편리하게 읽기 위해 그 지극히 정묘하고 중요한 글을 뽑아서 이 ‘청화록’ 책 한권을 편찬하였다. 정토수행에 뜻이 있는 분으로 ‘문초’를 상세하게 읽을 겨를이 없지만 ‘청화록’을 마음에 새기고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