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동국대는 격랑에 휩싸인 나룻배였다. 한해 전 우여곡절 끝에 총장은 선출했지만 그로 인한 후유증은 심각했다. 종단과 스님에 대한 학내 구성원들의 불신이 깊었고, 일부 언론들도 여전히 의혹과 갈등을 부추기는 듯했다. 학령인구 급감으로 더욱 치열해진 대학간 경쟁에서 동국대가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들이 곳곳에서 흘러나왔다.그해 6월21일, 동국대가 혼란의 한가운데 서있을 무렵 자광 스님은 제39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1964년 조계종 종비생 1기로 동국대 인도철학과에 입학했던 인연이 돌고 돌아 학교법인의 총책임자로 다
1919년 3·1만세운동을 견인한 용성진종 스님의 평전이 3·1만세운동 100주년이 되는 2019년 3월1일을 앞두고 출간된다. 일제 강점의 혹독했던 그 시기에 용성 스님의 수행과 독립운동, 불교 대중화를 위한 전법의 삶은 ‘성철평전’ ‘새벽-김대중 평전’을 펴낸 김택근 작가의 집필로 완성됐다. ‘용성평전’을 탈고한 작가는 용성 스님이 주도했던 3·1만세운동을 인류사에 남을 혁명적 사건으로 평하고 기록했다. 서대문형무소에 있으면서도 한문에 갇혀있는 불교를 대중화하기 위해 경전의 한글화와 지성화를 발원한 대목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올 한해 전 세계 7500여명이 체험했다. 지구촌 인구 75억명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0.0001%에 불과하지만 인연의 씨앗을 심었다는 점에서 분명 의미 있는 수치다. 무엇보다 체험자 가운데 한 명의 예외도 없이 찬사를 보내고 기대 이상의 관심을 보였다는 점에서 희망찬 밝은 미래를 확인했다. 한국불교 문화의 한 축인 ‘사찰음식’ 이야기다.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 스님)이 올 한해 홍콩, 싱가포르, 캐나다, 이탈리아, 영국 등 5개국 6회에 걸쳐 힘찬 발걸음으로 사찰음식과 템플스테이 등 한국불교의 문화의 전통을 소개했다. 특히 단순
“음식을 주제로 한 행사는 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불교의 사찰음식처럼 매순간 화제를 몰고 다니는 경우는 드뭅니다. 건강식으로 알려진 것도 하나의 이유겠지만 무엇보다 1700년 한국불교의 전통과 이야기를 함께 담아내 풀어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불교의 문화와 전통을 음식 속에 녹여 세계인들에게 소개하는 문화사업단의 여정에 격려와 응원을 당부합니다.”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원경 스님은 올해 사찰음식과 템플스테이 등 한국불교의 문화와 전통을 세계에 소개하는 홍보사업의 성과를
현대사회에서 편리와 빠름은 미덕으로 간주된다. 산과 강의 속살을 헤집은 도로들이 그물망처럼 얽혀 있고, 길들은 각질마냥 콘크리트로 뒤덮여 있다. 자동차, 전철, 기차, 비행기 등 교통수단이 인간의 발을 대신한다. 속도가 중시될수록 사람들은 점과 점을 연결하는 이동방식에 익숙해지고 몸이 세상과 접촉하는 기회는 상실된다. 대자연 속을 한가로이 거닐며 느끼고 사유하는 도보순례가 각광을 받는 것은 도시화와 속도전에 지친 이들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어느 전문가 말마따나 ‘도보여행의 대중화는 근대 산업혁명 이후 최근까지 이어져 온 휴양과
야마가타현은 도쿄에서 동북쪽으로 3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자연경관이 뛰어난 지역이다. 곳곳에 천연온천이 솟아나고 특색 있는 온천들도 많아 온천마니아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오온천스키장과 한여름에도 반팔을 입고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갓산스키장은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명소다.야마가타현은 동쪽으로 오우산맥이 남북으로 뻗어있고, 현의 중앙에 데와산지, 아사히산지, 이이데산지가 있다. 이 산지 사이에 있는 분지를 모가미강이 흘러 쇼나이평야를 지나 바다로 흐르는 한없이 정겹고 평화로운 모습을 연출한다.험준한 산과
“하루 늦어진 새싹 포교는 불교 미래를 10년 퇴보시킨다.”경내 위치한 친환경 공간숲 속 위치해 정서 순화도2015년 올해의 한옥 선정영유아 특성 맞게 전통육아온전히 보육에만 집중하도록보육교사 근무환경 개선 노력사찰 보살핌 속에 자란 아이미래한국 동량으로 성장할 것서울 돈암동 흥천사 주지 금곡 스님의 신념은 확고했다. 2005년 푸르렀던 낙산사가 잿더미가 됐던 시기에도 부임 첫해 어린이·청소년 포교를 실천했던 스님의 원력은 흥천사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1962년 조계종 통합종단 출범 이후 설자리를 잃었던 흥천사가 정상화되기까지 수
조선 태조 6년(1397) 신덕왕후 강씨의 능사 창건된 흥천사는 숭유배불 시대 도성 내에 건립된 기념비적 사찰이다. 창건부터 왕실과 깊은 연관이 있었던 흥천사에서는 왕족과 궁녀 등 왕실과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맺었던 이들의 발원으로 다양한 불교문화재가 조성됐다. 왕실의 안녕과 복을 기원하며 조성된 불상과 불화, 동종 등은 왕족과 상궁들의 적극적인 시주에 의해 조성되었던 만큼 예술적 완성도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는 불교가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던 조선시대에도 수준 높은 불교문화재의 명맥이 흥천사를 통해 이어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주목되
“부처님도 참 성가시겠다. 그치? 누나 사람들이 자꾸자꾸 조르기만 하니까 부처님은 꼼짝도 않고 있는 걸 거야.”불자 감소 돌파구 고심기복 넘어 보살행 지향구체적 실천 본격 시동신행혁신 저변 확대로인터넷 교육 강화 시사디지털대학·평생교육원신도기본·전문교육부터신행 의미·방법 등 제시고 정채봉 동화작가 작품 ‘오세암’ 길손이의 말이다. 조계종 7대 포교원 핵심종책 이유 중 하나다. 포교원장 지홍 스님과 포교원이 1년 동안 고심해온 대목이다. 게다가 불교인구 300만명 감소라는 통계 결과도 발표됐다. 기복에만 치중된 신행내용과 형식에 변화
“지난 1년간 법보신문 독자들과 ‘우바새계경’ 강설을 통해 만나면서 참 행복했습니다. ‘우바새계경’이 한국불교에 널리 알려지고 꽃을 피우길, 그래서 우리 재가불자들의 삶이 더욱 행복해지길 바랍니다. 행복한 재가불자들은 곧 한국불교의 변화를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재가불자가 바로 설 때 한국불교가 바로 설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불교가 국민들의 마음 속에 희망의 종교로 사랑받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논산 안심정사 회주 법안 스님이 1년간 법보신문 지면을 통해 이어온 ‘우바새계경’ 강설을 회향하며 소회를 밝혔다. 법안 스님의
75주간 매주 연재됐던 ‘김택근의 성철 스님 평전’이 법보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회당 1만회 안팎을 상회하는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마무리됐다. 성철 스님이 열반하신지 2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스님이 남긴 가르침과 행적이 크고 또렷하다는 방증일 것이다. 열혈 독자이자 3년간 성철 스님을 시봉한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과 평전을 쓴 김택근 본지 고문, 평전을 출간할 남배현 모과나무 대표가 7월15일 오후 부산 범어사에서 연재회향 좌담회를 가졌다. 편집자 “‘부처님 법대
창종 70주년을 맞은 대한불교법화종이 종단 중흥과 제2의 도약을 향한 백년대계의 힘찬 첫발을 내디딘다.6월14일, 70주년 기념법회1000여 사찰·200만 종도와신행운동·중창조 선양 착수제2도약 향해 힘차게 정진법화종은 6월14일 오전 11시 총본산 통영 안정사에서 ‘창종 70주년 기념대법회’를 봉행한다. 법화종은 이날 ‘법화종 70년, 새 불교운동의 100년을 열자’는 목표 아래 새로운 불교운동의 결집과 중창조 혜일정각 대종사 및 역대 종정 선양사업, 총본산 통영 안정사 성역화, 종무행정 개혁 등의 계획을 발표하고 제2의 도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