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대중화 우화로 합시다" 슬며시 돌려서 나무라거나 깨우쳐 타이르는 알레고리 기법을 이용, 불교의 진리를 알리려는 작업이 한 문인(文人)에 의해 결실을 보았다. 중견 소설가이자희곡작가로 이미 `동방우화'집을 펴내 이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명수씨는 불교를 접하면서 경전 속에 숨어있는 위대한 진리와 사상을 일반인들에게 쉽게 전달하고자 우화집을 내게 됐다고 집필동기를 밝혔다. 인류문명이 급속하게 진보하던 상고시대에 세계문명을 이끌던 동방의 중국,서방이 희랍, 남방의 인도에서 우화가 발상˙발전하면서 인류에서 다양한 철학과 삶의 지혜를 주었다고 밝힌 지은이는 "그러나 서방의 이솝우화만이 널리 알려졌을뿐 동방의 중국우화나 인도의 불교우화는 상대적으로 소외돼있었으며, 이것이 한국의 불교가 대중 속
《부처에게서 배우는 경영의 지혜》유필화 지음 `무한한 지혜의 바다, 불전(佛典)에서 건져 올린 삶과 경영의 지혜! '성균관대 경영학부 유필화 교수가 《부처에게서 배우는 경영의 지혜》라는제목의 책을 펴냈다. 이 책은 서울대와 하버드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 박사학위를 받고, 독일 일본 등의 대학과 연구소에서 경영학을 가르친 바 있는`한국 경영학계의 새별' 유필화 교수가 구도의 심정으로 3년여의 각고 끝에엮어낸 역작이다. 요즈음 유행하는 `깨달음의 사회화'가 한 역량있는 교수에의해 구호가 아닌 구체적인 성과로 이루진 것이다. "기업의 모든 구성원이 기업경영을 부분적으로 보지 않고 전체적으로 보는안목을 길러야 한다. 기업은 여러 개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또 사회의 일부분이다. 즉 기업과 사회와 개
미8군 법우회(지도법사 정진스님)창립 15주년 기념법회가 지난 22일 미8군 렉센터에서 열렸다. 미8군 법우회는 79년 창립됐으며 카투사, 의장대, 연합사 장병들로 구성되어 있다. 법회는 매주 월요일에 봉행하고 있다. 이날 법회에는 정무(전 용주사 주지), 성웅(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동림동문회 회장), 선각(화계사)스님들과 3백여 사부대중이 참가했다.
많은 불자들은 개인이나 가족이 어려운 일에 처했을 때 어려움을 헤쳐가는 방법으로 기도를 택한다. 그런 일이 아니더라도 불자들에게 기도는 일상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런 기도를 어떤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할까. 조계종 원로이자 전계대화상인 일타 스님은 "요행수를 바라지 말고 자력으로 기도하라"고 말한다. 기도를 성취하려면 정성이 깃든 신심있는 기도를 행하라는 것이 스님의 당부다. 기도는 `고통받는 중생을 남김없이 구제하겠다'는 불보살의 행원력에 의지하기 때문이다. 스님이 《기도》(효림 펴냄)를 펴낸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책은 스님 자신과 도반, 선배, 제자, 신도들이 직접 체험한 기도성취영험담 주내용으로 전래되는 수많은 영험담 중에서 특히 감명깊은 20여편을 덧붙여
【부천】해마다 부처님오신날을 전후하여 되풀이 되던 이교도들의 훼불행위가 또다시 발생, 불자들을 경악케하고 있다. 지난 5월 2일 0시께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소사본1동 소재 연흥사(주지 능호스님)대웅전이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전소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처님오신날을 불과 2주 앞두고 발생한 이번사건으로 인해 연흥사는 25평규모의 대웅전과 법당안에 봉안됐던 청동불상과 탱화 등 90여점의 성물(聖物)이 소실돼 2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연흥사 주지 능호스님에 따르면 "5월 1일 저녁 9시까지 기도정진을 하고 촛불과 전기를 완전히 소등한 상태에서 요사채로 돌아 왔다"고 말해 누전 등으로 인한 실화의 가능성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부천소방서는 이번 화재는 방화로 추정된다고 5월
조계종 통합종단의 초대 종정이었던 효봉 학눌스님의 법어를 모은 《효봉선사어록》이 스님의 열반 제29주기를 맞아 효봉문도회에 의해 《효봉법어집》이란 이름으로 중간됐다. 지난 '75년 간행된 초판 이후 만 20년만의일이다. 효봉 스님은 금강산 신계사에서 석두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후 송광사, 해인사, 동화사 등지에서 수행정진했으며 지난 '66년 밀양 표충사에서 열반했다. 스님은 한국불교의 중흥을 위해 문도들에게 현전승보의 양성을 유촉하여 오늘날의 승보종찰 송광사를 일구는 기반이 되었으며, 조계총림 초대방장구산 스님을 비롯해 많은 수행납자를 길러내 한국불교 중흥의 토대를 마련한 분이다. △상당법어 △수시설법 △게문.서장 △부록 등 총 4부로 이루어진 이번 중간본은 초간본에 누락된
▨한국의 멋 맛 소리(최성자 지음)=`일본속에 한국문화재'를 취재한 문화재 전문기자 최성자(한국일보 생활부장)씨가 문화재 취재기를 모아 한권의 책으로 묶어냈다. 국보급 문화재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것에서 아름다움을 끄집어 내고 그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95 서울지구 불교청년대회가 지난달 22일 동국대 중강당에서 열렸다. 1부 `열린마당'에는 문화단발표회, 시화전 사진전 등이, 2부에는 기념식과 문화발표 한마당이 벌어졌다. 2부 기념식에는 용수(오봉정사)스님, 응현(구룡사)스님, 이상번(대불청중앙회장), 김규범(" 서울지구 회장)등 회원 3백여명이 동참했다. 3부 `함께하는 마당'은 참석자들이 모두 하나가 돼 풍물대동놀이 노래율동 등 성대한 뒷풀이로 끝을 맺었다.
현존하는 전국 사찰 벽화를 모은 《우리사찰의 벽화이야기》(전원문화사)가 나왔다. 방대한 불교설화 중에 중요하고 교훈이 될만한 이야기를 모아 사찰전각벽에 그려놓은 것이 바로 벽화이다. 벽화에는 석가모니의 일생과 교리에 관해 애석을 비롯하여, 고승들의 행적, 깨달음에 얽힌 설화등 교훈이 될만한 내용들이 담겨있다. 이책은 벽화의 문화적.역사적 가치를 따지기 보다는 벽화가 우리에게 주는 상징적 의미를 풀이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기존의 불교미술책들이 불화나 탱화의 연구에 국한돼 있는 데 비해 이책은 처음으로 우리나라 벽화를 다루고 있어 그 의의가 크다. 이책에서는 석가모니의 일대기, 부모은중경, 팔상도에서 파생된 벽화 등 총 12개의 분야로 나누어 벽화를 이야기 주제별로 담았다.
"의상이 가까이 다가와 원효의 어깨를 잡으며 물었다아. 그러나 원효는 의상의 물음에 대답을 않고 그대로 계속 구역질을 했다아. "잡수신 것이 체한 모양이조오?" 의상이 또 물었다아…. 한참을 구역질 하던 원효가 고개를 슬며시 들었다 아. 조금전의 표정과는 달리 가벼운 미소까지 흐르는 얼굴이었다아.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는데… 스니임!" 원효는 정색을 하며 의상을 불렀다아…"(진흙속에 피는 연꽃 중
한국의 가람---홍윤식 교수 불교문화의 총화 '사원' 학적 규명 가람 변천사·성격 등 총체적 점검 "불교문화의 제(諸)분야에 대한 연구는 그 자체의 양식연구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그들의 문화현장(文化現場)인 사원(寺院) 자체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동국대 홍윤식 교수가 불교문화의 총체적 이해를 위해서는 각각의 문화에 대한 각론적 연구와 병행해 이들의 종합적 상관관계를 알 수 있는 가람(사원)에 대한 학문적 연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6월중순께출간되는 《한국의 가람》(민족사)에서 홍 교수는 "불교문화의 근원적 발생은 복잡한 중생계의 인연에 대응하여 나나타는 것이며 시대적 사회적 변화에따라 다양하게 전개되는 것"이라며 "지금 불교미술학계에서 현재의 문화이념에 대응하여 분
해군법사 최초로 단장에 선출된 긴수남 법사는 85년도를 '조직활성화의해'로 정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일을 추진해 나갔다. ◇제14대 단장 김수남법사 85년 2월 28일 공석중인 단후원회장에 변광순보살을 선출, 각부대의 대소불사에 지원을 계속해 나갔으나 후원회 기금을 늘려가길 바라는 법사들로부터는 소모성지원이라는 불만을 듣기도 했다. 85년 6월 6일 현충일을 맞아 6.25전몰희생 영령들의 위령과 통일을 기원하는 진혼사리탑을 조성하고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하는 '호국금강사 사리탑조성 및 부처님진신사리 봉안식'을 거행했다. 이어 호국금강사 낙성식과 함께 제2회 6.25전몰장병위령대재와 수륙방생법회(한탄강 상류)도 봉행했다. 그러나 단장 김수남법사는 여러 사업계획들을 시행하지 못한
포교부장 원혜 스님의 수행·포교기 구수한 문체 '마치 옛이야기 듣는 듯' 글에는 그 글을 쓴 사람의 마음이 담겨있다. 문장이 주는 맛이란 곧 그 문장을 쓴 이의 마음의 맛이 되는 셈이다. 조계종 포교부장 원혜 스님의 글은 이런 경우의 좋은 예이다. 느릿한 말투에 맘씨 좋은 이웃집 아저씨의 다감한목청을 연상시키는 스님의 인상이 이따금씩 발표하는 스님의 글에 잘 담겨져있는 것이다. 원혜 스님이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담은 수상집 《천년을 향기로운 생명으로》를 냈다. 어찌어찌하며 절집에서 살다보니 부지불식간(?) 포교전문가가되어버렸다는 스님의 철학과 신념을 읽을 수 있는 글들의 모음이다. 으레 철학이나 신념이라고 하면 거창한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기 쉽지만 스님의 경우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팥죽할멈과 호랑이' 《동화마당》 수준높은 어린이 동화 잇따라 출간 우리 동화의 격조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수준높은 어린이 동화가 잇따라 출간됐다. 도서출판 보리가 펴낸 `도토리 계절 그림책'시리즈 여름 편인 《심심해서 그랬어》와 `꼬불꼬불 옛이야기'시리즈의 첫째고개인 《팥죽 할멈과 호랑이》, 그리고 `우리 창작동화를 세계의 어린이에게 알리겠다'는 목표아래 새로운 형태의 창작동화프로그램을 개발한 푸른솔미디어 (02-582-8102)의 《동화마당》이 최근 독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동의 감성 및 정서적˙인지적 영역의 발달에 매우 중요한 시기인 성장기,이 시기의 환경을 책임지겠다는 야심에 찬 동화들인만큼 보통 보아왔던 동화들과는 느낌부터 다르다. 교수직을 버리고 변산으로
◎남의 문화유산답사기 1(전유성 지음, 가서원 펴냄)=개그맨 전유성씨의 유럽 15개국 문화유산답사기. 유럽에 대해 일반인이 가지고 있는 허위의식이나고정관념을 통렬하게 뒤집는 `전유성식 유럽보기'. 7천5백원. ◎상식파괴의 노하우(에이카와 고우키 지음, 새로운사람들 펴냄)=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이 주목하는 21세기 경영전략서. 미국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와유럽 최대의 소매업체인 `메트로 그룹'에 수출되는 스즈키식 경영판매 노하우를 담았다. 7천원. ◎내 마음에 쉼표를 찍고 싶다.(조성준 지음, 마가을 펴냄)=우울한 아내, 고개 숙인 남편…. 무기력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위기해법을 정신과 전문의가 유형별 임상사례들을 들어 소설화했다. 5천8백원. ◎박물관에서 훔친 차(김숙희 지음, 대원사
《와불 일어나시다》 《꿈같은 인생…》 성륜 스님 그림 담은 명상노트 2권 눈길 80년대 초반 표지만 있고 내용은 백지(白紙)로된 책들이 나와 꽤 큰 인기를끌었던 적이 있다. 대개 `공(空)'이나 `무(無)'라는 제목의 책이었는데, 내용도 없이 백지 노트와 같은 것이었다. 일반 책과 같은 가격으로 시판됐는데도 이 책이 상당량의 판매고를 올린 것은, 아마도 `광주항쟁'으로 대변되던당시 시국상황에 기인한 것이었다. 할 말이 있어도 할 수 없는 세상에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들, 쓰린 가슴을 다스리고 싶은 민초들의 답답하고 고통스러운 마음이 백지로 된 이 책속을 조금씩 채워가면서 조금은 민초들의 숨통을 터준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번에 나온 승려화가 성륜 스님의 명상 노트 두 권이 많은 이의
어린이들에게 훌륭한 수행자로서의 삶을 이해시키기란 쉽지 않다. 출가의 의미며, 수행과 포교는 왜 하는지, 또 깨달음이란 무엇인지 어린이들이 이해하기엔 너무 어려운 개념들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어린이 포교에 남다른 관심과 열의로 일생을 살아온 석주큰스님의 삶을 동화로 엮은 동화작가 조철민씨의 《어린이를 닮은 큰스님》(우리출판사 펴냄)은 수행자로서의 삶을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그려내바람직한 인생관과 삶의 태도를 정립하도록 돕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석주 큰스님은 널리 알려진 대로 어린이 포교와 역경, 승가교육에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쏟고 있는 분이다. 한국전쟁 중 부모를 잃은 어린이를 돌보는 부분이나 법당을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장면등 이 책
평생을 근검절약하며 살아온 한 스님이 20년간 모은 정재 2억3천만원을 동국대에 불교연구기금으로 기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화제의 인물은원효종 안양암(서울 종로구 창신동 소재)주지로 있는 종원스님(65). 불기2541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지난 5월14일 "아무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지 말아달라"는 당부와 함께 기금을 전달한 종원스님은 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조차 꺼려했다. "불제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인데무슨 인터뷰냐는 것. 종원스님은 "특별히 할 말은 없다. 성실하게 살려고 노력했고 자그마한 성의지만 이것이 후학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기꺼이 내놓는 것이 도리라 여겨 기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스님은 후학들에게 "항상 부처님 가르침대로살아가라"고 당부했다.
부처가 와도 삼십방 조사가 와도 삼십방, 대답을 하여도 삼십방, 답이 없어도 삼십방을 때려서 선가의 종장이 수선 납자들을 제접하는 방편으로 삼는 시초를 이루어서, 어떤 이에게나 할을 쓴 임제스님과 함께 덕산의 방과임제의 할로써 천하에 이름을 떨친 덕산스님의 매섭고 날카로운 준엄한 법맥을 이어 받은 설봉스님이 그의 으뜸가는 제자들인 현사스님과 운문스님 그리고 여러 문인들과 자리를 함께 하게 된 어느 날, 한 말씀 하시기를 요새 사람들은 거의 모두가 밥통속에 앉아서 굶고 있고, 물가에 있으면서 목말라 죽어가고 있다'고 하였다. 즉, 바로 옆에 밥이 있고, 먹을 물이 있는데도 굶어 죽고, 목이 말라 죽는다는 것은 진리의 바로 옆에 있으면서도 그것을 먼데에서 구하다가 마침내 꿈속에서 헤매듯
속세와 인연을 끊고 산사에서 정진하는 수행자가 어느날 문뜩 산문밖 여인으로부터 편지를 받는다면? 이 책은 시인 지원(서울 삼보사 주지)스님이 설악산에서 수행정진하던 무렵 한 여인으로부터 `인간적인 사랑과 그리움, 연민, 고뇌, 고독, 미움, 시기, 질투, 추억 등 현실적인 문제와 깨달음이라는 영원의 문제에 대한 질문은 받고 오고간 편지모음집이다. "구름을 벗하고 산에 깃들어 사는 수행자에게도 닦아도 닦아도 지워지지않는 정이 있다"는 스님이 진솔하고도 서정적인 문체로 여인의 의문을 풀어주면서 불교의 기초교리는 물론 《반야심경》에 대한 이해까지 유도하고 있다. 수행하면서 느낀 감상들을 간결한 시어로 풀어낸 50여수의 시들도 읽은 거리다. "행여 이 산중에 /당신이 올까 해서//석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