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좋고 산림 풍부한 산 어디에나 절이 있다. 그 절에 깃들어 사는 스님들이 도량을 가꾸듯 주변의 산림을 가꾼 까닭에 절 주변은 풍부한 숲과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그래서 절을 생각하면 아름다운 산을 떠올리게 된다. 불교계에서는 이를 수행환경이라고 말한다. 절만이 아니라 절을 둘러싼 산과 계곡이 모두 수행환경이다. 1700년 한국불교가 일궈온 위대한 문화유산이다.정부, 관광활성화 차원에서전국 산의 70% 개발 밝혀산 정상까지 위락시설 가능수행환경·생태계 파괴 우려그러나 이런 수행환경에 적신호가 켜졌다. 정부가 7월8일 산악관광
1993년 동국대를 다닐 때였습니다. 서울 화계사 인근에 백상원이라는 비구스님 기숙사에서 산길을 걸어 40분쯤 거리에 삼성암이라는 절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법당기도를 맡아서 할 때입니다.80살 노인의 징계 감형보다대중 뜻 못 모은 게 아쉬워무엇이든 대중 지혜 모을때사부대중 공동체 실현될 듯50대 중반쯤 되어 보이는 스님께서 독성각 기도를 열심히 하고 계셨습니다. 함께 살다보니 이런 저런 얘기를 할 기회가 되어서 이곳에 부전스님으로 오시게 된 사연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스님은 강화도 어느 사찰에서 10여년 가까이 창건하다시피 한 절에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속담이 있다. 이 말에는 과학적 지식이 숨어있다. 소리는 온도에 민감해서 낮에는 위로 올라가고 저녁에는 밑으로 내려온다고 한다. 옛 조상들이 이런 과학적 지식을 알고 속담을 만들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어찌됐든 “말조심해야 한다”는 인생의 큰 교훈 하나는 후손들에게 던져 준 셈이다.혈세로 해킹 프로그램 구입해불법적으로 국민 도감청 의혹2010년엔 불교계도 불법사찰감시 사실이라면 추악한 범죄최근 이 속담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국정원이 이탈리아의 해킹업체로부터 불법 도감청 프로그램을 들여와
강원도의 한 저수지에서 열대의 아마존강에서나 볼 수 있는 피라니아와 레드파쿠가 발견됐다. 육식성 어류인 피라니아는 때때로 사람을 공격해 공포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물고기다. 또 레드파쿠는 남성의 고환을 물어뜯는다고 해서 ‘고환사냥꾼’이라고 불릴만큼 사납다. 국민들은 영화에서나 보던 식인어류의 느닷없는 등장에 공포감을 감추지 못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유래를 찾기 힘든 지독한 가뭄에도 저수지에 담긴 물을 모두 퍼내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했다.무분별한 유해 외래종 유입생태계 교란은 갈수록 가중매년 녹조로 뒤덮히는 4대강탐욕 의한 생태계
구제역·조류독감 같은 이상 바이러스에 감염된 소나 돼지, 닭과 오리들이 집단으로 생매장되는 일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치다 죽어가는 참혹한 현장은 말 그대로 아비규환이다. 그러나 그런 처참한 광경을 보면서도 사람들은 고기를 찾고 육식에 열을 올린다. 생명이 상품으로 전락할 때 얼마나 무자비한 일이 벌어지는지 우리는 매일 목도하고 있다.죽인 동물, 고기로 먹는 사실에육식 끊고 동물 보호운동 결심생명으로서 누릴 권리 찾기나서고통 알린다며 새끼돼지 능지처참연평도 포격 때 버려진 반려동물잊혀 지지 않는 가슴 아픈 사연
불교는 다른 종교에 비해 개방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래서 같은 가르침을 따르면서 서로를 악마시하는 이단논쟁의 역사가 낯설다. 그러나 개방성이 가끔은 불자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정작 신행생활을 하지도 않으면서 부모가 불자라거나 아는 스님에게 법명을 받았다는 이유로 불자임을 강변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럼에도 불자들은 그 인연도 소중하다며 애교로 받아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결코 양보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성보에 대한 외경심이다. 불상이나 불화는 물론 부처님의 형상을 조성하거나 그리는 것에는 엄격한 잣대가 필요하다. 존경과 귀의
7월13일이 초복(初伏)이다. 열흘 간격으로 중복(中伏)과 말복(末伏)이 이어진다. 이를 삼복(三伏)이라 한다. 삼복은 뜨거운 여름 한 때를 상징한다. 복날이 다가오면 더운 날씨만큼이나 사람들을 뜨겁게 달구는 것이 있다. 개식용을 둘러싼 논쟁이다. 복날의 대표적인 음식은 개를 재료로 한 보신탕이다. 복(伏)이라는 한자 자체가 사람(人) 옆에 개견(犬)이 있는 까닭에 복날에는 개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개를 반려동물로 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개를 가족의 일환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이야기다. 복날이 가
아내가 학교로부터 문자를 받았다. 중학생 딸이 이름표를 부착하지 않아 벌점을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아이들이 이름표 부착을 잊을 수도 있지, 주의를 줘도 될 만한 일에 점수까지 매긴다는 생각에 불쾌했다. 그러나 아내는 이런 벌점들이 모여 수능에 영향을 미친다며 아이를 다그쳤다. 성적평가로도 모자라 생활태도까지 점수를 매겨 평가하는 몰인정한 교육에 비애가 느껴졌다. 독재자 빅브라더에 의해 감시당하는 미래사회를 그린 조지오웰의 장편소설 ‘1984’의 모습이 우리의 학교 현장이라는 안타까움이 일었다.교육부, 인성교육 시행 두고사교육 시장
가뭄이 심상치 않다. 땅이 온통 푸석거린다. 정부에 따르면 올해 강우량은 예년의 60% 수준이다. 강원도 춘천 소양강댐의 저수율이 26.8%, 충주댐은 23.3%에 불과하다. 작은 저수지들은 벌써 허연 배를 드러냈다. 가뭄에 따른 농작물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농업용수가 없어 모내기를 못하거나 모내기를 한 논들도 거북등처럼 갈라지고 있다. 이렇게 전국의 논 2181ha, 밭 2766ha가 말라붙었다. 여의도 면적의 20배에 이르는 규모다.강우량 예년의 60% 불과농작물 피해 갈수록 확산환경파괴 따른 재앙임에도정부, 성장외치며 환경양
광복 70년이다. 힘든 기억도 세월이 지나면 무뎌진다지만 70년 세월을 그저 피울음으로 보낸 이들이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다. 이름만으로도 슬프고 아픈 이름. 어쩌면 위안부라는 말도 할머니들에겐 모욕일 것이다. 할머니들은 위안부였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일제의 의해 납치된 성노예였다. 일제는 솜털 보송한 여린 소녀들을 과자를 준다고 속이거나 혹은 강제로 끌고 가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에서 성노예로 무참히 짓밟았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지옥 같은 고통을 겪었고, 소녀들은 죽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살아남은 소녀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진정될 기미가 없다. 5월20일 첫 감염자 발생 이후 4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감염됐다. 발생초기 보건당국은 “메르스는 전염성이 높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3차 감염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국민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3차 감염이 확인됐다.정부의 무능과 거짓말이국가적 재난의 근본원인국민 보호 못하는 정부가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워보건당국이 또 “공기 전파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감염의심으로 격리된 사람이 1000여명에 이르는 것을 보면 이 또한 믿을 수 없
민주주의가 특정계급에 의한 국정운영보다 뛰어난 제도라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소수보다 다수의 의견이 모아졌을 때 진실에 부합할 가능성이 높다. 영국의 생물통계학자 프랜시스 골턴(1822~1911)은 재미있는 논거를 제시했다. 골턴은 황소의 체중을 알아맞히는 가축품평회를 구경했다. 황소의 무게를 맞춘 사람에게 상금을 주는 행사였는데 참석자 누구도 황소의 무게를 맞춘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참석자들이 써낸 무게를 전부 합산해 나눠보니 1197파운드로, 황소의 무게 1198파운드와 거의 일치했다. 골턴은 이런 결과를 1907년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