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사 주지 성행 스님은 2월2일 의왕소방서에서 열린 신년법회에서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법문했다. 의왕 청계사 주지 성행 스님이 2월 2일 의왕소방서를 찾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신년법회를 봉행했다. 불자 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법회에서 성행 스님은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 법문한데 이어 소방관의 노고에 대한 격려를 전했다. 스님은 “화재진압과 구조, 구급 등 긴급한 업무 여건 속에서 의무와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불철주야 긴장 속에서 노고가 많다”며 “참다운 삶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 바로 생명의 존엄성인 만큼, 남의 생명을 보호하고 재난을 예방하는 소방관의 역할은 몹시 중요
불교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어느 종파가 일어날 때 그 입장이, 다른 종파와 다른 이유를 분명히 하기 위해 소위 ‘교상판석(敎相判釋)’이 행하여져 왔음을 알게 된다. 가르침의 특징을 판별하고 평석하는 뜻일 터이다. 줄여서 ‘교판’이라고도 했다. ‘권(權)’에 대한 ‘실(實)’, ‘현(顯)’에 대한 ‘밀(密)’, ‘돈(頓)’에 대한 ‘점(漸)’ 등 여러 가지로 구별해서 그 특질을 말했다. 마찬가지로 염불종이 번영함에 따라서 그 독자적 성질을 다른 종파와 구별하기 위해 주로 세 가지 대비를 고안해 냈다. 난행과 이행, 자력과 타력, 성도(聖道)와 정토, 이러한 말들을 통하여 무엇을 말하려고 했던 것일까.어떤 것을 둘로 나누고, 그들을 대비시켜서 생각하는 것은 인간의 논리적 습관이다. 이원적인 세계를 넘어갈 수 없
▲조계종립 동국대(총장 김희옥)가 2012학년도 학부 등록금을 2.2%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대학원 등록금은 동결됐다. 조계종립 동국대(총장 김희옥)가 2012학년도 학부 등록금을 2.2%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대학원 등록금은 동결됐다. 동국대는 지난 2009년과 2010년 2년간 등록금을 동결했으나 지난해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2.8% 인상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등록금을 2.2% 인하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실질 등록금은 4년 전인 2008년 수준으로 돌아갔다. 등록금 인하 결정에 따라 연간 인문·사회계열은 15만8000원, 이학·체육계열은 18만2000원, 공
스님들의 안정적 노후생활을 책임질 승려복지법에 의한 입원치료비 첫 수혜자가 나왔다. 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 승려복지회는 지난해 12월 입원치료비를 신청한 태화 스님에게 본인부담금의 50%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태화 스님은 법납 48년, 세납 83세로 해인사 산내암자인 삼선암 반야선원에서 동안거 결재 중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고 승려복지제도에 의거 입원치료비를 신청했다. 이에 조계종 승려복지회는 총 진료비 523만1823원 가운데 의료보험관리공단부담금 296만9530원을 제외한 본인부담액 226만2298원의 50%인 113만1140원을 지원키로 했다. 태화 스님을 비롯해 향후 조계종 스님들에게 지원될 의료․요양비는 종단 예산과 수익사업 수익금, 승보공양 모금액 등으로 마련된다. 조계종
▲장은화 현재 불교학계에서 사용하는 한국불교용어 로마자표기가 중구난방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간화선을 표현하는 용어가 무려 22개에 이르는 것을 비롯해 역사적 인물, 지명, 개념어 등 표기도 전혀 일관성이 없어 세계 불교학계와의 소통에 심각한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대 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장은화씨는 최근 ‘선문화연구’ 제11집(한국불교선리연구원 간)에 게재한 ‘한국불교용어의 로마자표기에 대하여’란 논문에서 한국연구재단 등재 불교논문 영문초록, 고려대장경 영문목록(2004), 디지털 불교사전, 간화선 국제학술대회 자료집(2011) 등에 나타난 로마자표기 사례를 다각적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불교논문들에는 한국의 공식 로마자표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이 지난해 8월 한진중공업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촉구하며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108배 기도를 진행했다. 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 스님)가 지난해 심각한 노사갈등을 빚었던 한진중공업 사태 이후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섰던 김진숙 민노총 지도위원장을 비롯해 관련자들이 사법처리된 것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희망버스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조계종이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관련자의 사법처리 중단을 촉구한 것은 종교계로서는 처음이다. 이는 지난 2월2일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용산참사 구속자들의 전원 사면을 청원한 데 이어 나온 것으로 올해 “국민의 행복과
▲범어사 7층 석탑 해체 이전시 발견된 사리 2과. 범어사가 성보박물관 앞에 위치한 7층 석탑을 문화 광장 조성을 위해 이전하는 과정에서 탑 내 봉안돼 있던 사리 2과를 발견해 이를 공개했다. 범어사(주지 정여스님)는 1월29일 7층 석탑 해체 도중 초층탑신의 상부 강회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사리호를 발견했다. 이 사리호에는 사리 2과를 비롯해 금은제 사리기, 옥기류, 금속류, 자수품, 경전, 오곡, 목제품 등 총 8종 54점이 안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리기 내함은 금으로 만들어졌으며 경전은 습기에 의해 심하게 훼손돼 글씨를 판독할 수 없는 아쉬움이 있다. 특히 사리의 경우 범어사 당간지주 밑에
▲조계종 총무원 스님과 재가종무원은 2월7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4차 108배 100일기도 회향식을 갖고 오는 3월말부터 생명평화실현을 위한 1000일기도를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조계종이 3월말부터 한반도 생명평화공동체 실현을 위한 1000일 정진기도를 진행한다. 조계종은 2월7일 오전 조계사에서 4차 108배 100일 기도 회향식을 갖고 “오는 3월말부터 이웃·지역·이념·계층·종교·남북의 화해를 통해 우리 민족의 최대 염원인 평화통일의 토대를 형성함으로써 민족사적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생명평화공동체 실현을 위한 1000일 정진기도를 함께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결사추진본부장 도법 스님은 이날 “우리가 그동안 4차에 걸쳐 108
완벽한 상징의 세계라는 료안지(龍安寺) 정원을 뒤로한 채 발걸음을 옮겼다. 경내 연못인 교요치(鏡容池)에는 원앙 한 마리가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 오를 땐 연잎만 둥둥 떠 있는 줄 알았는데 이곳 역시 오리와 원앙의 생활터전이었는가 보다.‘서른 잔치는 끝났다’던 작가 최영미는 료안지 정원을 두고 “바위정원에 깔린 돌조각들은 내게 하나인 전체에 묵묵히 복종하는 군복들, 고등학교 운동장에 줄선 교복들, 일본 군국주의 상징으로 다가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섬뜩한 정갈함, 허를 찌르는 공간연출, 섬세한 여백의 미, 일본 문화의 정수를
범어사 운영위원회(위원장 영환 스님)가 “중앙선관위의 의견을 받아 차기 주지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 일정을 결정하되 법적 기한 내 정상적인 인수인계가 될 수 있도록 진행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범어사 운영위원회는 2월6일 경내 휴휴정사에서 차기 주지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 일정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3월9일 이전 산중총회를 개최하도록 교구선관위에 요청하되, 구체적인 일정은 중앙선관위의 의견을 받아 교구선관위가 확정”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범어사 산중총회 일정은 7일 열리는 중앙선관위 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범어사 운영위가 "가급적 주지 인수인계에 필요한 최소 일정은 보장돼야 한다"고 요청함에 따라 늦어도 3월말 이전 산중총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위원장 영환 스
▲일러스트레이터=이승윤 마조 도일의 방문을 두드려 단박에 통발을 잊고 유희삼매(遊三昧)를 얻은 남전 보원(南泉普願)은 귀종 지상(歸宗智常)·삼산 지견(杉山智堅)·마곡 보철(麻谷寶徹)과 벗이 되어 천하를 행각하였고, 수도 낙양으로 남양 혜충(南陽慧忠)을 친견하였다. 이후 남전산(南泉山) 깊은 골짜기로 들어가 오두막 한 채를 짓고는 비탈진 언덕을 개간해 낮에는 농사를 짓고 밤에는 선정에 들며 조용히 살아갔다. 찾아가도 반기는 법 없고, 물어도 그럴싸한 답변 한 마디 없고, 휭 하니 떠나버려도 눈살 찌푸리는 일 없이 그렇게 30년을 살았다. 어제처럼 그제처럼 산에서 풀을 베고 있던 어느 날이었다. 둔덕 아래로 숨을 헐떡이며 올라오던
‘여우’, ‘들 여우’를 야호(野狐)라고 한다. 여우는 예부터 교활하고 의심이 많은 동물로 인식되어 왔다. 그래서 사람들은 갖가지 유언비어를 만들어 여우를 미워했다. 간사하거나 약아빠진 사람을 두고 ‘여우같은 인간’, ‘백여시’라 했고, 교활한 여자를 두고 ‘여우같은 년’ 더 교활한 여자는 ‘불여우’라고 했다. 그런데 요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종종 자신을 ‘여우 00’ 혹은 ‘00여우’라고 애칭하기도 한다. 자진해서 여우가 된 것인데, ‘애교 많은 여자’, ‘센스가 듬뿍 있는 여자’라는 뉘앙스일 것이다. 여우(野狐)는 재주 많은 원숭이와 함께 선어록에 자주 출현한다. 맡은 역할은 주로 분별심과 알음알이, 잔꾀의 상징으로 등장한다. 실제 여우는 매우 꾀가 많아서 사람들이 녀석을 잡으려고 화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