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운영위원회(위원장 영환 스님)가 “중앙선관위의 의견을 받아 차기 주지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 일정을 결정하되 법적 기한 내 정상적인 인수인계가 될 수 있도록 진행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범어사 운영위원회는 2월6일 경내 휴휴정사에서 차기 주지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 일정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3월9일 이전 산중총회를 개최하도록 교구선관위에 요청하되, 구체적인 일정은 중앙선관위의 의견을 받아 교구선관위가 확정”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범어사 산중총회 일정은 7일 열리는 중앙선관위 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범어사 운영위가 "가급적 주지 인수인계에 필요한 최소 일정은 보장돼야 한다"고 요청함에 따라 늦어도 3월말 이전 산중총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위원장 영환 스
▲일러스트레이터=이승윤 마조 도일의 방문을 두드려 단박에 통발을 잊고 유희삼매(遊三昧)를 얻은 남전 보원(南泉普願)은 귀종 지상(歸宗智常)·삼산 지견(杉山智堅)·마곡 보철(麻谷寶徹)과 벗이 되어 천하를 행각하였고, 수도 낙양으로 남양 혜충(南陽慧忠)을 친견하였다. 이후 남전산(南泉山) 깊은 골짜기로 들어가 오두막 한 채를 짓고는 비탈진 언덕을 개간해 낮에는 농사를 짓고 밤에는 선정에 들며 조용히 살아갔다. 찾아가도 반기는 법 없고, 물어도 그럴싸한 답변 한 마디 없고, 휭 하니 떠나버려도 눈살 찌푸리는 일 없이 그렇게 30년을 살았다. 어제처럼 그제처럼 산에서 풀을 베고 있던 어느 날이었다. 둔덕 아래로 숨을 헐떡이며 올라오던
‘여우’, ‘들 여우’를 야호(野狐)라고 한다. 여우는 예부터 교활하고 의심이 많은 동물로 인식되어 왔다. 그래서 사람들은 갖가지 유언비어를 만들어 여우를 미워했다. 간사하거나 약아빠진 사람을 두고 ‘여우같은 인간’, ‘백여시’라 했고, 교활한 여자를 두고 ‘여우같은 년’ 더 교활한 여자는 ‘불여우’라고 했다. 그런데 요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종종 자신을 ‘여우 00’ 혹은 ‘00여우’라고 애칭하기도 한다. 자진해서 여우가 된 것인데, ‘애교 많은 여자’, ‘센스가 듬뿍 있는 여자’라는 뉘앙스일 것이다. 여우(野狐)는 재주 많은 원숭이와 함께 선어록에 자주 출현한다. 맡은 역할은 주로 분별심과 알음알이, 잔꾀의 상징으로 등장한다. 실제 여우는 매우 꾀가 많아서 사람들이 녀석을 잡으려고 화약이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소장 허정 스님)가 승가기본교육 ‘초기불교’ 과목에 대한 교수법 연찬회를 개최한다. 2월20~21일 서울 국제선센터에서 열리는 ‘초기불교 교수법 연찬회’에는 각 승가대학에서 초기불교 강의를 담당하는 교수 스님들이 참석해 초기불교 강의계획안 및 표준교육안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토론에 앞서 진행되는 주제발표에는 초기불교승가대학원장 재연 스님 스님이 ‘초기불교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권오민 경상대 교수가 ‘아비달마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김재성 서울불교대학원대 교수가 ‘초기경전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등현 스님이 ‘초기불교와 대승불교의 관계’, 팔리문헌연구소장 마성 스님이 ‘초기불교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대해 발제한다. 한편 교
▲고려대장경연구소가 자리하고 있는 서울 안암동 대원암은 한영, 탄허 스님이 경전을 번역했던 곳이다. 우연인가, 필연인가. 종림 스님은 그냥 웃을 뿐이다. 750여 년간 해인사 장경각에서 잠자던 대장경 1514종의 경전, 16만5000여만 자를 한자도 빠짐없이 CD 15장에 담아낸 고려대장경 연구소. 그 수장은 종림 스님이다. 우선 고려 대장경이란 무엇인지부터 살펴 볼 필요가 있다. 팔만대장경과 혼돈 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고려시대 제일 먼저 제작한 대장경을 우리는 초조대장경(初雕大藏經)이라고 한다. 이 대장경은 몽골 침입에 의해 불타 없어졌고 인본(印本)만 남아있다. 후에 다시 제작한 대장경을 재조대장경(再雕大藏經
▲연등회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예고 됐다. 이에 따라 연등회는 우리나라 대표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불교의식·공예기술 등 무형유산 체계적 관리 위해 제도 보완해야” 문화재청 무형분과위원회(위원장 임돈희)가 1월27일 연등회에 대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예고를 결정함에 따라 통일신라시대 이후 1000년 이상 지속돼 온 연등회는 그 전통과 역사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특히 문화재로 지정되는 것은 단순히 불교행사를 넘어 우리나라의 대표적 문화유산으로의 가치를 인정받게 되는 것으로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보전과 전승이 가능하게 됐다. 또 우리나라의 전통문화 속에 깊이 자리매김해 오고 있음에도 그 동안 소외됐던 불
자비참법은 우리나라에도 전해져서 널리 행해졌다. ‘고려사’에 예종(睿宗)이 원년(1106)에 친히 문덕전에서 자비참도량을 설치한 기록이 있다. ‘자비도량참법’이 고려대장경 보유부(補遺部)에 수록되어 있다. 그러니 늦어도 12세기 이전에는 전해졌고 고려 중기와 후기에는 유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몇몇 고승들은 자비참에 대한 바른 해석과 수행을 도모하고 더 나아가 고려 말의 분위기에서 이의 바른 수행을 통해 사회 풍조를 개혁하고 교세를 다시 진작하기 위하여 이에 대한 주석을 행하였다. 조구(祖丘: ?~1395)가 편찬한 ‘자비도량참법집해(慈悲道場懺法集解)’를 보면, 미수(彌授: 1240~1327)의 ‘자비도량참법술해(慈悲道場懺法述解)’에 관한 내용이 100여 곳 이상에서 인용되고 있다. 법상종의 승려로서 당대
▲한명숙 대표와 정세균 상임고문 등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1월30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자승 스님은 “모든 국민들이 행복할 수 있는 정치”를 당부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법보신문과 대한불교사진가회가 1월30일 불교사진문화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앞으로 법보신문 홈페이지와 지면을 통해 대한불교사진가회 작가들의 다양한 불교문화 사진을 게재하고 합동촬영대회 개최, 합동전시회 등 연대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업무 체결식에는 대한불교사진가회 이홍화 대표와 아산 해원사 주지 성효 스님, 울산광역시사진대전 초대작가 박장영 거사, 법보신문 남배현 대표 등이 함께 했다.불교계를 대표하는 불자 사진작가들의 모임인 대한불교사진가회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11개 지역에 지회를 두고 있으며 200여명의 불자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 불교적 가치의 사회적 구현 및 대중화를 위한 종책수립 자문 등의 역할을 담당할 재가지도자 네트워크 ‘불교포럼’이 출범했다. 불교포럼(상임대표 김동건)은 1월31일 AW컨벤션센터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등 주요 스님들과 불교포럼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법회를 봉행하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김현재 기자 meopit@beopbo.com
선종수사찰 봉은사(주지 진화 스님)가 올해 예산을 138억7500만원으로 책정, 전년 대비 6.6% 증액 편성했다. 봉은사 측은 1월3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신년 예산을 공개하고 “2010년 총무원직영사찰로의 전환과 신임주지 임명 과정에서 내홍을 겪으며 신도수와 수익 감소 등이 우려됐으나 2011년 수입이 전년대비 8.9% 확대되었고 지난해 9월 입제한 관세음보살42대원 성취 다라니기도에 4000여명의 신도가 동참하는 등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2012년에는 법회와 기도가 중심 되는 수행 사찰을 종책 기조로 삼아 수도권 포교의 핵심 거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봉은사 측은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선교율대법회와 관세음보살42대원 다라니기도를 중심으로 교육과 수행풍토를 진장시켜
▲월정사복지재단이 최근 문을 연 만월노인요양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조성한 요양원은 밝고 편리한 생활시설로 지역에 입소문이 났다. 문수성지 오대산 자락에 황혼의 끝자락을 보낼 수 있는 도량이 문을 열었다. 사회복지법인 월정사복지재단은 지난해 100베드 규모의 만월노인요양원을 개원하고 입소자를 모집 중이다.‘삶의 길목에 행복과 사랑이 가득한 곳’을 모토로 문을 연 만월노인요양원은 만성노인성 질환으로 고통 받는 어르신들을 위한 노인의료복지시설이다. 때문에 치유와 편의를 최우선 사안으로 고려했다.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에 터를 잡고 오대산의 정기를 그대로 받고자 한 것이다. 오대산 전나무 숲은 정신치유에 탁월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