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아버지로부터 생명의 씨앗을, 어머니로부터 몸을 받아 천문학적 확률로 태어난다. 무형인 영혼은 우주 생명의 본체로서 몸 너머에서 몸을 활동시킨다. 마음은 영혼과 몸의 기능을 조율하면서 영혼이 몸을 통하여 작용하도록 한다. 따라서 인간은 몸, 마음, 영혼이라는 세 가지 측면을 가지고 있다. 이 모든 측면들이 함께 존재하고 기능하는 기간을 삶이라 부른다. 몸과 마음, 영혼은 항상 완전한 조율과 조화를 유지하려고 애쓴다. 이러한 상태를 건강하다고 한다. 조화에 불균형이 생긴다거나, 또는 이런 조화의 측면 가운데 어느 하나에서 약간의 변화만 생겨도 질병이 발생하고 건강이 나빠진다. 삼계의 도사이시고 태·란·습·화 사생의 자부이시고 대의왕(大醫王)이신 부처님께서는 우주의 생명현상을 혜안으로 보시고 건강하게
기독교는 유대민족에 의해 숭상됐던 야훼라는 이름의 신으로부터 출발한다. 야훼라는 신을 부정한다면 기독교는 존재 할 수 없다. 기독교 경전의 첫머리는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로부터 시작되는데 여기서 말하는 하나님이 곧 야훼이다. 야훼는 우주 창조의 주체로써 유일신이며 인격신이다. 즉 세상에 존재하는 신은 오직 그뿐이며 인간의 모습을 띠고 있고 모든 곳에 두루 편재한다는 것이다. 기독교 교리에 의하면 그는 다른 원인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있어온 자존의 존재이며, 물질이 아닌 영적 존재이고 영원한 전지전능의 존재이다. 특이한 점은 그가 이같은 위대한 속성을 지녔음에도 인간과 똑같은 여러 가지 감각, 감정, 사고, 의지를 온전히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도 인간처럼 생각하면서 때로 기쁨과 슬픔과
집단 따돌림 등 학교폭력과 이로 인한 피해 학생들의 자살이 큰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학교 폭력은 오랜 악습이지만 최근 그 정도가 더욱 흉포화 되고 있어, 거의 위험수위에 도달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이러한 폭력 문제에 대한 부처님의 입장은 단순 명료하다. 초기경전인 법구경 제10장에서 폭력이란 주제로 설법하신 내용이 있다. “모든 생명은 폭력을 두려워하고 행복한 삶을 사랑한다. 이 이치를 자기 몸에 견주어 남을 죽이거나 죽게 하지 말라. 모든 생명은 행복을 바라는데 폭력으로 이들을 해치는 자는 자신의 행복을 구할지라도 결코 행복을 얻지 못할 것이다.” 대승경전인 법화경 제4 신해품에서는 장자궁자의 비유로
바른 견해(正見)란 무엇인가. 팔정도의 첫 번째 항목으로서 붓다의 가르침을 올바르게 보고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 바른 견해는 팔정도의 출발점이 되는 동시에 이후의 다른 항목들에 대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것이 철저하지 못하면 나머지 항목의 닦음 역시 온전할 수 없다. 따라서 팔정도는 바른 견해를 갖추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도성제의 첫 번째 항목인 이것으로부터 사성제의 진리는 완성에 이른다. ‘대사십경’에서는 바른 견해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비구들이여, 이 가르침 안에서 바른 견해는 선행하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바른 견해가 어떻게 선행하는가. 비구들이여, 바른 견해를 조건으로 삿된 견해가 소멸하고, 또한 삿된 견해를 조건으로 생겨나는 무수한 사악하고 불건전한 상태가 소멸한
▲ 대전 비구니 스님들의 모임 청림회(회장 성련 스님)가 1월30일 아름다운동행에 태국 재난구호기금 3백98만4천원을 전달했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지난 호에서는 12연기의 열두 고리 (①무명-②행-③식-④명색-⑤육입-⑥촉-⑦수-⑧애-⑨취-⑩유-⑪생-⑫노사) 가운데 번뇌가 극심한 ⑧갈애를 기준점으로 삼고 고통이 발생하고 순환하는 고리를 끊어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았다. 이번에는 망상이 극심한 ⑤육입을 중심으로 탐색해보고자 한다. 육입은 눈, 귀, 코, 혀, 몸의 다섯 가지 감각기관과 마음을 의미한다. 이들이 각각 감각/인식대상인 색성향미촉법을 만나면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느낌이 발생한다. 그런데 다섯 가지 감각기관과 마음이 각각의 대상과 부딪치는 과정이 인연 따라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대상에 부여된 의미, 가치 또한 실제가 아니다. 다시 말해 우리의 안이비설신의가 앞의 단계인 ④명색에 의해 오염되었다는 의미다. 그 결과 다섯
감정 교류할 친구 만들어야 남편에겐 호소보다 대화를 ▲히로나카 스님은 밝은 웃음과 따뜻한 분위기가 마음 속 고통을 치유한다고 강조한다. Q. 혼자 집에서 아이들 키우니 우울증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어린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그런데 매일 매일 집에서 혼자 아이들을 대하는 것이 너무나 힘들고 우울합니다. 마음에 여유도 점점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남편은 너무 바빠서 아이를 키우는 일이 완전히 제 몫이 되었습니다. 내가 하소연을 해도 일이 바쁘다고만 하고 들어주지 않습니다. 어제는 그런 남편의 태도를 무시한 채 계속 이야기를 했다가 결국 부부싸움을 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직장에서 일을 하
Zen (Seon) Buddhism values on experience over intellectual understanding. I have seen a lot of people contemplating things, but it didn’t seem to lead to too many places. I became very interested in people who had discovered something simple and significant than any intellectual, abstract under standing. Simplicity - That’s been one of my mantras. Look at the design of a lot of consumer products-t
조계종 제24교구본사 선운사 초기불전 전문교육기관 불학승가대학원(원장 재연 스님)이 제2기 신입생을 모집한다. 선운사 불학승가대학원은 초기불교 교육을 통해 교학과 수행체계의 기틀을 공고히 하고, 빨리어 해석이 가능한 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지난해 문을 연 전문교육기관이다. 이에 따라 교과목도 빨리어 기초문법을 비롯해 빨리어 경전과 이를 토대로 한 율(律)·론(論), 위빠사나 수행 등이며 불학승가대학원장 재연 스님과 환성, 미산, 각묵 성륜 스님 등 초기불교 권위자들이 교수사로 학인들을 지도한다. 위빠사나 등 수행은 미얀마에서 테라바다 수행법을 익힌 도정 스님이 지도를 맡는다. 응시자격은 교구 승가대학 및 중앙승가대학, 동국대 불교학부 등 기본교육기관 졸업자와 이와 동등한 자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상임공동대표 퇴휴 스님, 이하 불시넷)가 범어사 돈선거 파문과 관련, 금품을 수수한 선거인단 스님들을 대상으로 자발적 반환 운동을 전개한다. 불시넷은 1월30일 선거인단 스님들의 자발적인 금품 환수를 유도하기 위해 ‘성찰과 나눔의 항아리’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성찰과 나눔의 항아리’는 선거와 관련한 금품을 수수한 스님들이 해당 금액을 자발적으로 반환할 수 있는 일종의 환수창구로, 2월 중순까지 운영된다. 모인 금액은 전액 소외이웃을 위한 나눔기금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불시넷은 "범어사 주지선거에서 금품을 건넨 일부 후보자들은 이 돈을 대중공양비라고 강변하는데 이는 불교계의 오랜 풍속을 왜곡해 자신들의 부정행위를 덮으려 한 것에 불과하다"며 "표를 사
천년고찰 증심사가 올 한해 33선지식 초청법회 2차 법석을 이어간다. 광주 증심사(주지 지장 스님)는 올 3월부터 ‘무등에서 길을 묻다’를 주제로 ‘33선지식과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증심사 명사초청법회’를 진행한다. 선지식들의 릴레이 법문을 통해 광주전남 지역의 불교 확산을 이끌기 위해 마련된 이 법회는 지난해부터 2013년까지 이어지는 불교 대중화 프로젝트에 다름 아니다. 이미 지난 한해 출재가를 포함한 10여명의 선지식이 초청돼 지역불자들을 위해 감로법문을 전했으며, 지난 12월 홍법사 주지 심산 스님의 법문을 마지막으로 1차 회향했다. 올해 진행될 법회도 평소 불자들이 친견하기 힘든 큰스님부터 각 분야 사회저명인사들이
산사순례를 하다보면 많은 행복을 느끼고 돌아 올 때가 많다. 새해 첫 순례지인 봉선사 순례 때도 매우 행복했다. 영하의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먼 남도(南道)는 물론, 전국에서 새벽버스를 타고 오신 회원들의 얼굴들을 변함없이 새해에도 맞이하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무엇이 회원들에게 그토록 먼 길을 달려오게 했을까? 조용한 산이 순례객들로 들썩이고 산사가 법석인 광경을 보고 봉선사에 주석하고 계시는 스님들과 대중들도 깊은 감동을 받았던 것 같다. 감동은 누가 만들어 주는 게 아니라, 회원들이 가진 신심이 스스로 만들어 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무리 좋은 일도 즐겁지 못하면 능히 해내지 못하듯이 신심이 바로 감동과 기적을 만들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그것이 부처님의 감응이다. 나는 부처님이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