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룡변화년화목판. 고판화박물관. 용의 해를 맞아 전국에서 용 관련 전시와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평소 접하기 힘든 고판화를 비롯해 각종 용 문양으로 장식된 문화재와 불교 용품들이 눈길을 끈다. 체험 행사와 선물증정 이벤트들도 부대행사로 진행돼 즐거움을 더한다. 강원도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은 1월22일~5월31일 관내 전시실에서 ‘비상하는 우리의 꿈-아시아 흑룡 판화의 세계전’을 개최한다. 용을 주제로한 이번 전시에서 고판화박물관은 한국과 중국 고판화 각 30점, 티벳·몽골·네팔과 일본 고판화 각 15점과 서책·고판화 자료 등 총 100
스님과 불자, 일반인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전문 불교미술관련 교육이 개설된다.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관장 흥선 스님)은 2월1일~4월4일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2012 불교문화강좌’를 진행한다. 강의는 불교미술개론, 석등과 장명등, 전통탁본법, 고려불화, 조선불화 등 총 5개 주제로 구성되며 강좌의 마지막에는 문화재관련 교수 초빙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다. ‘불교문화강좌’는 종단 내 스님을 대상으로 지난 2010년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조계종 교육원 승려연수교육 인증강좌로 지정됐다. 2012년부터는 이를 확대해 승려연수교육 대상 스님과 불교중앙박물관 회원은 물론 불교미술관련 교육을 원하는 일반인들까지 누구나 참가가 가능하도록 문을 열었다. 특히 이번 교육은 불교중앙
부산에 처음으로 불서전문 북 카페가 문을 열었다. 현대북스(대표 오세룡)는 1월13일 부산 대연동 대연정보고등학교 인근에 북 카페 ‘담(DAM)’의 오픈식을 진행했다. 북카페 ‘담’은 2층 주택의 1층을 리모델링해서 조성했으며 130㎡ 규모에 여러 테이블과 함께 도서 코너가 별도로 마련돼 있다. 또 잔디가 심어진 소담한 정원도 있어 책과 함께 커피 한 잔의 휴식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다양한 불교 서적을 만날 수 있는 부산의 첫 불서전문 북 카페로 불교전문 기획사 현대북스와 불교출판사인 담앤북스에서 발행된 인쇄물과 불서를 비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기 있는 다른 불교 출판사의 서적들도 만날 수 있으며 북 카페를 찾는 이들이 자유롭게 불서 교환도 할 수 있도록 배려할 예정이다. 현대북스
▲화계사는 1월30일 아름다운동행에 청소년 장학금 지원금 1700만원을 전달했다. 화계사(주지 수암 스님)는 1월30일 조계종 총무원 접견실에서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자승 스님)에 청소년 장학금 지원금 1700만원을 전달했다. 화계사 주지 수암 스님은 “지난해 화계사 신도들이 십시일반 모연한 금액을 어려운 청소년을 위해 회향하기로 했다”며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꼭 필요한 곳에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살림살이가 빠듯한 상황에서도 어려운 청소년을 위해 뜻을 모아준 화계사 신도님들에게 감사하다”며 “주지스님을 중심으로 열심히 기도해 화계사를 더 좋은 사찰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제 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석 달이 채 남지 않았다. 4·11 총선을 앞두고 정당과 정치인들은 아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높은 건물의 벽엔 예비후보들의 커다란 펼침막이 내걸렸다. 새벽 약수터나 출근길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에는 어김없이 허리띠를 두른 예비후보들이 나타난다. 정치와 정당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어느 때보다도 큰 상황에서 각 정당들은 저마다 변화와 혁신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폭정으로 한나라당은 창당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한미 FTA 비준동의안 날치기 처리에 이어 선관위 누리집 디도스 공격 문제까지 겹쳐 한나라당은 흔들렸다. 다급해진 한나라당은 당헌 당규까지 바꿔가면서 박근혜 전 대표에게 매달렸다. 그러나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힘만으로 되살려내기에는 한나라당의 상처가
지역의 대표사찰이자 말사를 관장하는 본사 주지 소임을 보면서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들이 많다. 절 안의 대소사도 챙겨야 하고 지역 사정도 살펴야 하며 종단의 현안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본사주지로서 어쩌면 당연한 의무일 수 있다.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선운사가 문화와 복지, 수행과 포교의 도량이 되기 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기 때문에 모든 대중들이 마음을 모아 달려가고 있지만, 숨을 돌리며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을 많이 주지 못하는 것은 대중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신년이 되면서 관심을 갖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사찰경영이다. 그간 선운사는 노후수행마을 조성, 불학승가대학원, 사회복지관 운영 등을 하면서 수행과 함께 지역포교를 위한 투자를 해왔다. 많은 불자들의 지지와 격려 그리고
▲일러스트레이터=이승윤 손짓만 하면 쏜살같이 달려와 안기던 개가 주인을 물 경우가 있다. 하나는 새끼를 배었을 때이고, 또 하나는 먹던 밥그릇을 찼을 때이다. 개만 그럴까? 새끼와 밥그릇 앞에서 사나워지기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생명체의 행동을 지배하는 기본적인 욕구, 즉 본능 가운데 가장 세력이 강한 것은 자기보존욕구와 종족보전욕구이다. 먹을거리 앞에서 으르렁거리고, 매혹적인 암컷 앞에서 염치불구하기는 사람이건 짐승이건 매 일반이다. 해서 동물세계도 인간세계도 식욕과 성욕의 충족을 위한 싸움은 그치질 않는다. 붓다는 젊은 시절 이런 생존경쟁의 비열함과 아픔을 목격하고, 이를 혐오해 싸움판을 떠난 사람이다. 그리고 깊은 성찰을 통
▲화계사 스님들이 제25사단 군장병들에게 오계수지를 의미하는 연비의식을 봉행하고 있다. 400여 군장병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참불자로 살아갈 것을 서원했다. 서울 화계사(주지 수암 스님)는 1월15일 호국 적성사(지도법사 법정 스님)에서 육군 제25사단 군장병 420명을 대상으로 수계법회를 봉행했다. 수암 스님을 전계대화상으로, 법정 스님을 갈마사로 진행된 이번 수계법회는 호국 적성사에서 2년만에 열린 수계식이다. 특히 외부 사찰의 주지 스님을 전계대화상으로 모신 가운데 여법하게 봉행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어서 군장병들은 물론, 호국적성사 신도회인 불자회 회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때문에 법회에는 예상보다 더 많은
범어사 주지 선거를 앞두고 ‘돈봉투’ 논란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가 성명을 내고 “총무원은 신속한 조사를 통해 관련자를 일벌백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1월27일 채택한 성명서를 통해 “이번 일이 벌어진 점에 대해 종단 책임자의 한 사람으로서 불자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안은 세속 정치권의 돈봉투 사건이 사회 이슈로 문제되는 시점에 나온 내용이라 더욱 종도들과 불자 여러분들게 깊은 상처를 줬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때문에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총무원은 신속한 조사를 통해 구체적 정황이 드러날 경우 자성과 쇄신의 결사 정신으로 이번 일을 일벌백계해 조계종이 향후 이런 세속적인 문제로 세간에 회자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 김지하 교수 5년 전 라인 강가에서 만난 독일 녹색당 간부인 생태학자 ‘미카엘 데이비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유럽과 독일의 녹색당과 생태학은 끝났다. 이제 동아시아에서 새로운 녹색당이 일어나야 한다. 불교, 화엄불교와 선(禪)에 토대를 둔 변혁적 생명학으로부터!.’ 그때 자기들은 그것을 계기로 큰 자기비판을 통해 거듭나겠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 ‘끝났다’는 말은 어디에 근거를 둔 결론일까요. 그리고 동아시아에서 새롭게 일어나야한다는 녹색당의 그 변혁적 생명학은 불교, 화엄불교와 선의 그 무엇에 중심근거를 둔 새 학문이란 말인가요.오늘 강의의 주제는 바로 이것입니다. 우선 생태학이란 무엇인가? 19세기
▲1월14일 영문 자타카 대회에 참석한 30명의 어린이들이 실력을 뽐냈다. 어린이들은 준비해온 소도구를 이용해 부처님 전생 얘기 구현을 풍부하게 만들었다. ‘옛날 옛날에,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에 부처님 전생이 있었을까. 지난 1월1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제5회 어린이 영문 자타카 암송대회’에서만큼은 아니었다. 부처님 전생은 “원스 어폰 어 타임(once upon a time)……”에 일어난 사건들이었다. 초등학생들 입술 사이로 새어나오는 부처님 전생 얘기는 하나 같이 ‘원스 어폰 어 타임’으로 시작했다. 주말 오후 부처님 전생을 영어로 구연하는 어린이들은 모두 미소로 가득한 천진불이었다. 조계종
▲미술가이기도 한 리사 언스트 법사가 그린 백련화. 연(蓮)은 진흙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성장하고 꽃피우는 방식으로 인해 연꽃은 불가에서는 귀하게 다뤄져 왔다. 연은 탁한 진흙 속에서 무성하게 자라지만 그럼에도 자연의 가장 아름다운 꽃 중의 하나로 거듭난다. 부처님께서는 탁하고 어두운 마음 상태가 바로 우리의 불성이 자라날 곳이라고 가르치셨다.자성(慈性)을 깨닫기 위해 이렇게 불완전한 상태를 제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최근 나는 이러한 가르침이 명확하게 내 자신의 삶에서 드러나거나 투영되는 일정한 수준의 상황을 인식하게 되었다. 나는 ‘래드너호’(호수, Radnor Lake)에서 걸어서 도착할 수 있을 만한 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