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어느 날 음성도 모습도 가냘픈 보살님 한 분이 민족사의 윤창화 사장을 찾아와 원고 한다발을 전했다. “남쪽 어느 절에 계신 스님께서 쓰신, 일기(日記) 같으면서도 시(詩) 같기도 하고 수필 같기도 한 글인데, 보고 출판 여부를 결정해 주세요.” 윤 사장은 2∼3일 동안 이 원고를 통독한 한 후 감상에 젖어 들었다. `세속을 떠난 무욕의 삶, 무위자연의 탈속한 삶이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청아하고도 고매한 스님의 모습이 눈앞에 선하게 다가왔기 때문. 다음은 윤 사장은 그 당시 이 원고를 읽은 느낌. “깊은 산사의 자연과 일상의 삶 속에서 자족(自足)하며 참선하시는 스님의 모습은 그대로가 난(蘭)이요 죽(竹)이었다. 늘 흠모해 오던 중국의 유명한 선승이자 시
종교서적 출판 운주사(대표 임희근)가 '98년판 《불교서적 종합목록집》을 펴냈다. 출판계가 존립의 기반이 흔들릴 정도로 심각한 국면을 맞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이 목록집은 올해서 다섯 번째 간행되는 것. 임희근 운주사 대표는 “현재 유통되고 있는 서적들을 대상으로 내용에 따른 분류를 통해 불교출판물의 현황을 한 눈에 파악될 수 있도록 했다”며 “이 도서목록이 출판인들에게는 보다 양질의 출판을, 서점종사자들에게는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서적관리를, 독자들에게는 보다 풍부하고 편리한 서적정보 제공을 위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불교서적 종합목록》은 운주사에서 필요한 사람에 한하여 배포 중에 있다. 02)720-9372∼3
"경주 남산 순례 신라인 불심 느껴" 2박3일간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짜여진 스케줄이 참가자로 하여금 불심에 흠뻑 젖어들고 수행 정진토록 하는 계기가 되었음은 모두가 느낀 소감이라 생각된다. 특히 이번 수련에서 우리 조상들의 불교신앙에 대한 자취를 더듬기위해 우리나라 불교신앙의 매카인 경주남산을 순례한 일은 좀처럼 답사하기 어려운 일로 매우 뜻있는 일이었다. 발닿는 곳마다 불상이요 남산 전체가 불적지라니 신라시대 우리 조상들의 불교신앙이 어떠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아울러 수련 이틀째 저녁 예불후 어둠이 깃든 대웅전 앞 다보탑과 석가탑을 돌면서 한 삼보일배의 합불정진은 좀처럼 느끼기 어려운 불성을 느끼게 했다. 석가모니불을 염하면서 삼보전진후 일배를 맨땅위에서 하는 것이었다. 처음 경험하는 일이라 옷에
하나의 사상은 전개된 지역의 사회적, 역사적 풍토에 맞게 수용되어야 생명력을 가진다. 불교도 마찬가지다. 중국에 불교가 처음 전래됐을 때도 중국인들은 자신들의 고유사상 즉, 도교에 맞게 불교를 해석했다. 불교의 공사상을 도교의 무위 사상에 대입시켜 이해했던 것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었다. 그런 노력이 있었기에 선이나 화엄·천태·법화·정토사상 등 인도에서 수입된 사상체계를 중국적인 불교사상으로 승화시킬 수 있었다. 그런 사실은 우리나라에서도 예외없이 적용되고 있다. 불교가 신라에 처음 전래될 당시 유례없는 탄압을 겪었던 것도 중국 불교를 우리 정서에 맞게 토착화 시키지 못했던 결과이다. 반면에 이차돈의 순교 이후 불교가 위정자들의 정치이념이자 민초들의 생활이념으로 뿌리내리게 된 것은 중국불교를
불교에서는 매년 음력 7월 7일 칠석이 되면 전국의사찰에서 칠성(七星)의 주존불이자 북극성을 뜻하는 치성광 부처님께 정성어린 재(齋)를 올린다. 그리하여 불교 신도들은 가족들의 수명장수와 가정평화를 기원하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민족의 세시명절인 칠석재인 것이다. 그리고 칠석을 맞아 각자의 소원성취를 기원하던 불자들은 7일 후에 다가오는 우란분절(盂蘭-盆節)까지 계속 기도정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같이 칠석에는 치성광 부처님을 중심으로 일곱개의 별로써 이루어진 북두칠성(北斗七星)을 배치한 만다라를 내걸고 불자들은 자손들이 대대손손 창성하게 해달라고 몸과 마음을 모두어 간절히 축원하고 있다. 이날은 칠성님께 자기의 소원성취를 마음껏 빌어도 좋은 날이다. 치성광 부처님은 일광보살님과 월광보살님을 좌우
류은선 조영옥 석기향 이은기 조은경 이영규 선혜스님 오영환 박상섭 최수식 김형애 강명조 진남곤 무명 윤경숙 주보연 박찬욱 이기오 박정원 여홍규 위종천 김명환 오현자 주혁순 주영희 최재희 고순해 권민자 김상분 김문섭 김태윤 정혜숙 김옥순 김봉현 김재일 김우득 광현 스님 김혜영 지현스님 이순덕 기호스님 홍복련 배복선 유병태 오희백 김동환 구재희 정관스님 한기둥 박청호 장산스님 전매희 정인섭 김태호 최태선 김정자 최명자 혜해스님 박한우 신수연성 윤평수 궁인창 김성배 강숙임 이두희 권봉열 김기완 이병노 문정님 본공스님 박재은 김정숙 ■주간동참자 : 72명 ■주간총모금액 : 1,262,000원 ■총동참자 누계 : 1,515명. 사찰 24곳, 단체 12곳 ■총모금액 누계 : 84,204,872원(이자
【경주】 카루나의 모임(회장 성형 스님)은 7월 23·24일간 소년·소녀가장을 위한 여름캠프를 개최했다. 경주 감포나정 해수욕장에서 실시된 여름캠프에는 소년·소녀가장 80여명과 자원봉사자 40여명이 참여했으며 명예회장 종수, 회장 성형 스님, 박재태 변호사, 임인희 경주시 보사환경국장, 김안자 경주시 가정복지 과장, 정우동 경주 경찰서 경비과장, 서영기 경주시 주부클럽 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해 소년·소녀 가장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날 YMCA회원들의 레크리에이션과 달리기, 줄다리기 등 다양한 놀이들이 진행됐으며 경주 시스템의 댄스공연 등이 시연됐다. 카루나 모임은 지난 88년 창립돼 소년·소녀가장 30세대, 결손가정 10세대, 결식아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논산】 논산 육군 제 2훈련소 호국 연무사(주지법사 경연수)는 8월 1일 3000불 봉불 기념법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월주, 금산사 주지 도영 스님, 불교어머니회 및 장병 200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월주 스님은 법어를 통해 “논산훈련소는 그동안 많은 불자를 배출해온 불자장병의 요람”이라며 “3000불 봉안을 위해 노력해준 관계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신도회장 이재기 대령의 경과보고와 불사 추진본부장인 금산사 주지도영 스님의 축사 순으로 이어진 이날 법회에서 경연수 법사와 불교 어린이회 관계자들에게는 종단과 부대장의 표창이 수여됐으며 불자연극인 김성녀씨의 축하 공연도 진행됐다. 한편 호국 연무사는 지난해 11월 20일 대법당 불사를 회향한데 이어 법당안에 3000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낙태 건수는 연간 1백50만건내지 2백만건으로 추정된다. 20초당 한 생명의 태아가 죽음을 당하는 것이다. 72년에는 성인여성 4명중 1명이 인공임신중절을 경험했으나 90년대에 들어서는 그 수가 1.7명으로 늘어 났다는 통계도 있다. 그래서 한국은 중국과 함께 `세계적인' 낙태국가로 손꼽힌다. 불(不)살생을 오계의 제일 앞에 두고 있는 불자가 국민 중 적지않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의 낙태는 너무도 많이 그리고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 낙태는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백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나 낙태에 관한 법률은 실제 유명무실한 형편이다. 대부분의 산부인과가 낙태를 시술하고 낙태시술을 하지않으면 병원운
남북의 평화통일과 환란극복, 청정국토 보존과 수중 영가천도를 위한 해수관음상이 강릉 경포대 앞바다에 봉안된다. 중앙승가대학(총장 지하 스님)과 해수관음수중봉안봉행위원회(위원장 월주 스님)는 8월 10일 중앙승가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 18일 오후 1시 경포대 앞바다에 무게 5톤, 높이 3미터 크기의 해수관음보살상을 봉안할 `삼천불자 서원 동해 비나리'를 봉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앙승가대 지하 스님과 신흥사 주지 도후 스님, 월정사 주지 현해스님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위원회는 9월 18일이 북한 잠수정 침투 2주년이 되는 날이자 그 무렵 금강산 유람선이 출항하는 만큼 해수관음의 위신력과 동체대비심을 빌어 민족화합과 도약, 남북한이 함께 처한 경제적 국난을 극복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제주】 교권수호를 위한 호법대책위원회(위원장 도종 스님)는 8월 8일 제주 보현사 대웅전에서 `교원수호를 위한 제주불교대표자 호법법회'를 열고 이교도들의 훼불중단과 정부의 종교편향을 중단을 촉구했다. 호법대책위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원명선원에 이은 도림사 훼불사건은 광신적 이교도에 의해 저질러진 단순사건이 아니라 국민의 정부종교편향 정책에서 비롯된 구조적인 불교박해”라며 “편향없는 종교 정책 실현만이 제3의 훼불을 막을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대책위는“훼불, 방화사건이 계속 재발하는 것은 사법당국의 안이한 수사와 미온적인 법집행에서 비롯됐다”며 정부의 엄정한 법집행을 촉구했다.
고려대장경 판각성지 선원사(주지 성원스님) 복원 추진위원회 현판식이 지난 8월16일 강화 선원사터에서 봉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월운(동국역경원장), 설조(불국사 주지) 혜창(총무원 총무부장)스님, 최기선 인천광역시장, 이경재 계양 강화을 국회의원, 김선흥 강화군수, 윤명길 강화 군의회 의장, 홍윤식 동국대학교 박물관장 등의 내외귀빈과 신도 등 5백여 사부대중이 동참했다.
【홍성】 만해 한용운 스님의 나라사랑 정신과 문학세계를 재조명하는 제 4회 만해제가 충남 홍성군 일원에서 다채롭게 전개됐다. 8월14일부터 15일까지 열린 이번 만해제는 14일 전야제 개막북소리를 시작으로 고려대 최동호교수와 경희대 김재홍 교수의 만해사상 특강을 비롯, 둘째날인 15일 본행사에서는 결성면 성곡리 만해스님의 생가에서 스님을 추모하는 고유제와 홍주문화회관에서의 만해추모대법회 등이 열렸다. 한편 홍성군과 홍성문화원은 이번 만해제를 계기로 만해사상의 세계화와 함께 만해스님 생가터에 전국 최대규모의 만해시비를 건립하고 시비(詩碑)공원을 조성한 다는 계획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구】 대구 남부경찰서는 마약류를 투약하고 절에 들어가 수천만원대의 기물을 부순 대구시 남구 대명동 장아무개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장씨는 8월2일 오후 12시 30분께 대구시 남구 대명동 ㅂ사에들어가 예불을 올리던 주지스님에게 욕설을 퍼붓고 놋쇠 촛대와 향로 등 2500여만원상당의 기물을 파손한 혐의다. 경찰은 장씨의 범행동기가 뚜렷하지 않음에따라 약물복용여부를 확인한 결과,사건직전 장씨가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을 확인했다.
미국의 해외입양 단체인 `Friends of korea'(대표 Winston)는 충청남도에서 처음 실시하는 `한국에서 태어난 미국 입양 청소년과의 교류'를 위해 8월2일부터 9일까지 6박7일간의 일정으로 입국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Friends of korea'에는 데이비드(남. 14), 다이아나(여, 11)양 등 입양아 14명과 양부모 윈스턴(여, 41)씨를 비롯하여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해마다 한국을 방문하여 전통문화 및 역사를 비롯하여, 입양아들에게 민족의 자긍신을 심어주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충남도에서는 `Friends of korea' 가족들은 천안시 봉명동에 거주하는 곽병조씨 등의 집에서 생활하며 공주 갑사, 동학사 등을 들러 한국전통불교를 아는 기회를 가졌다. 충남도
【함양】 경남 함양 벽송사에서 방화로 보이는 화재가 8월5일 새벽에 발생, 신축중인 요사채 48평을 모두 태워 1억80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벽송사측에 따르면 이날 대웅전에서 함께 수행중인 4명의 스님과 잠을 자던중 창밖이 환해 일어나보니 지난해말 착공해 올연말 완공예정인 요사채에서 불길이 치솟았다는 것. 경찰은 신축중인 요사채에 전기가 가설돼 있지 않은 점등으로 미뤄방화일 가능성이 큰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한편 벽송사 본사인 해인사는 이번 화재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항결스님을 주지에서 해임하고 경남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 서암 주지인 영주스님은 새 주지로 내정했다.
【속초】 속초종합사회복지관은 7월 30·31일 1박2일동안 강원도 양양군 공수천에서 노인대학 여름캠프를 개최했다. 복지관내 은빛노인대학생 23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는 △청춘 체육대학 △패션쇼 △각설이 타령 △신파극 `이수일과 심수애' 등 다양한 내용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복지관 송미경 복지과장은 “처음 시도한 노인대학 여름캠프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여름캠프를 노인들을 위한 놀이의 장으로 이끌수 있도록 다양한 내용의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속초종합사회복지관은 복지관내 은빛 노인대학 개설을 비롯해 노인들을 위한 이·미용 서비스와 봄·가을 노인 효도관광을 실시하고 있다.
`지성불교'의 대표주자인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회장 하재길, 이하 대불련)가 1990년을 정점으로 급격히 쇠퇴하더니 답보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불련은 그동안 2천만 불자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80년대중반에는 민중불교운동을 주도하며 90년대 초까지만해도 사회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악조건 속에서도 질적성장을 추구해 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그러한 대불련의 성장은 92년 대선무렵을 고비로 △교계의 대학생 포교에 대한 인식부족 △대불련을 이끌어갈 일꾼교육의 연계성 미흡 △포교프로그램의 부재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둔화되기 시작하더니 현재는 교계의 대불련 포교 관계자들은 물론 대불련 중앙 임원들 사이에서도 `이대로는 안된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대불련이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게 된 주
전국적인 수재로 인한 엄청난 재산과 인명피해로 국민들이 실의에 빠져 있는 때에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 등이 포함된 승려 도박사건이 발생, 교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승려 도박사건이 언론을 통해 8월13일 알려지자 불교인권위, 중앙승가대 동문회,동국대 석림동문회 등 9개 교계 단체들은 `참회성명'을 냈다. 8월 14일 서울 조계사에서 참회 단식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들 9개단체는 “나라가 온통 수해로 인해 실의에 빠져 있는데 도박으로 삼보정재를 탕진한 죄에 대해 국민과 사부대중에게 참회한다”며“이제 종단의 지도자들은 조속히 참회의 기도문을 국민들과 사부대중에게 고해서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성을 다짐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는 내용의 참회 성명과 참회문을 발
7월 31일 지리산 일원과 8월5일 저녁 부터 6일까지 서울 경기 지역의 집중호우로 인해 전국적으로 60여개의 사찰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매우 적었던것으로 집계됐다. 〈관련기사 및 화보 3·14·16면〉 조계종 총무원이 8월13일 현재 집계한 사찰 피해현황에 따르면 강화지역에서 전등사, 적석사, 선원사, 보문사 등 10여개 사찰에서 요사채와 축대 붕괴와 집입도로 유실들의 피해를 입었다. 서울과 수도권, 경기 북부지역에서는 파주 보광사, 서울 천축사·금강암·대성사, 성남 망경암 등에서 요사채와, 전각, 진입도로 등이 붕괴 또는 유실됐다. 특히 파주 보광사에서는 산정상부근의 군부대에서 유실된 지뢰로 인해 복구작업에 많은 애로를 겪고 있으며, 수해 당시 사찰에서 거주하던 하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