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가 발간하는 〈세계일보〉의 훼불 행태를 고발한 지난 주 본지(제592호) 보도 이후불교계가 충격과 분노에 휩싸여 있습니다. 조계종 종교편향대책위원회가 〈세계일보〉에 경위를 따지는 공문을 발송한데 이어 각 종단은 물론 불교종단협의회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종교교류의 이름으로 통일교측과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던 종단과 인사들도 〈세계일보〉의 사과 및 반성이 미흡할 경우 관계를 청산하겠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훼불이야 워낙 많이 겪어온 것이라 어지간한 사건에는 이골이 나 있는 게 사실이지만 일간지를 매개로 해 발생된 이번 사건은 그 충격의 정도가 가히 메가톤 급입니다. 일간지는커녕 이렇다할 언론매체 하나 갖고 있지 못한 불교계로서는 사실 이번 일이 매우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세계일보〉가 훼불내용이 담긴 속지를 발간해 배포한 것과 관련해 불교계의 분노와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종교편향대책위가 이번 사건의 경위를 밝히라는 공문을 지난 1월 16일 〈세계일보〉에 보냈고, 체계적이고 강경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조계종과 태고종, 진각종 등 주요 종단들도 이번 사태가 공공성을 생명으로 해야 할 일간지가 저지른 것이라는 데 대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사건이라는 인식하에 강경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광주불교사암연합회 등 지방의 불교단체들도 잇따라 규탄 성명을 발표하는 등 이번 사태의 심각성에 대한 불교계의 공감대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불교계의 이 같은 분노에도 불구하고 19일 현재까지도 아무런 해명이나 사
조계종 교육원과 종립학교관리위원회의 주관으로 동국대 불교학의 공적과 과실에 대해 평가하기로 한 것은 일단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본다. 두루 알다시피 동국대는 그 동안 90년 근대 한국불교학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지난 20세기 초 서양의 것이라면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풍토 속에서 학문마저 우리의 것을 돌아보기보다는 서양 학문에만 매달려 우리의 사상과 문화는 폐기해야 할 구시대의 잔재 정도로 취급돼 왔던 것이 현실이었다. 그러나 불교를 건학이념으로 한 동국대가 개교하면서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불교학의 전통을 잇고 현대화를 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경주해 왔던 것이다. 우리는 한용운, 권상로, 김동화, 우정상, 안계현, 이기영 서경수, 고익진 선생 등 동국대에 몸담고 불교
불교진각종(통리원장 성초)이 문화재단 설립을 통해 문화종단으로 거듭난다. 진각종은 2002년 종조 회당대종사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포교, 교육, 복지의 종단 3대 지표를 확대해 문화종단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념사업을 확정,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다. ‘참여-화합-회향’을 주제로 진행될 100주년 기념사업 계획에 따라 참여불사의 하나로 설립하게 될 재단법인 진각문화재단은 별도의 추진위원회를 구성, 문화원 형태로 설립되며 2002년에 본격 추진한다. 진각종은 또 화합불사의 일환으로 밀교유적지 복원에 착수, 북한 장안사와 도피안사 복원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기념사업회는 2000년 2차 방북에서 조불련과 합의한 사항의 실천항목 가운데 하나인 유적지 복원을 구체화하기 위해 연구진을
조계종은 올해부터 비구와 비구니 수계산림을 분리 봉행한다. 조계종 계단위원회(위원장 범룡 스님)는 1월 16일 동화사 비로암에서 제20회 계단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하고 비구계단은 봄에, 비구니계간은 가을에 개단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계단위원회는 올해 비구계 산림을 4월 2일부터 8일까지 1주일간 송광사에서 봉행하기로 했다. 채한기 기자 penshoot@beopbo.com
대한불교 원효종 제12대 덕산(德山) 총무원장 취임법회가 1월 16일 오전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신도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덕산스님은 이날 취임사에서 “종조 원효성사의 사상을 받드시 종단의 종임을 밑은 만큼 종단의 화합과 재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관, 천운, 동춘 스님이 조계종 원로회의 의원으로 선출됐다. 조계종 원로회의(의장 법전 스님)는 1월 17일 오후 2시 총무원 4층 회의실에 제16차 원로회의를 개최해 중앙종회가 추천한 가산불교문화연구원장 지관, 광주향림사 조실 천운, 봉암사 전주지 동춘 스님을 만장일치로 원로회의 의원으로 선출했다. 지관 스님은 1947년 10월 해인사에서 자운 스님을 은사로 출가, 해인사 주지, 중앙종회 부의장, 동국대 총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가산불교문화원장의 소임을 맡고 있다. 천운 스님은 1947년 월정사에서 종욱 스님을 은사로 출가, 화엄사 주지, 중앙종회의원, 대흥사 주지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광주 향림사 조실로 주석하고 있다. 동춘 스님은 1956년 선암사에서 석암 스
조계종 포교원이 청년조직의 붕괴 현상을 우려, 청년불교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을 강화한다. 포교원은 1월 13일∼14일 계룡산 갑사유스호스텔에서 150여명의 포교·신도단체 임원이 참가한 가운데 신련하례법회를 개최, 신도기본교육을 비롯해 청년불교 지원책 강화, 국제포교사업확대, 정보화 네트워크 구축 등의 2001년 주요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포교원은 이에 따라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에 연간 1억500여 만원을 지원해 대학생 불자 신행 프로그램 연구 및 인터넷 방송국 운영, 지회 법회활동, 신입생 포교를 돕기로 했다. 또 대불청에도 2800만원을 지원해 대불청 실무 및 조직력 강화, 지역청년회 활성화 방안 수립, 청년 지도자간 네트워크 창출의 사업을 돕는다. 포교원은 이밖에도 △군불교위원회 출
정화개혁측이 현 조계종 중앙종회를 상대로 서울 고등법원에 항소한 소송이 기각됐다. 서울 고등법원 민사 14부 재판부는 1월 16일 문정영 등 2명이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72명을 상대로 제기한 ‘자격상실확인’ 소송의 항소를 기각했다. 정화개혁측은 지난 1998년 12월 29일 총무원장 선거와 1999년 11월 15일 제 30대 총무원장 선거 시행의 근거가 되는 정법을 개정한 조계종 12대 중앙종회가 “1998년 11월 14일 구룡사에서 개최된 원로회의에서 해산 결의되었으므로 종회의장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며 법원에 ‘자격상실확인’ 소송을 제기해 1999년 10월 1심에서 패소한 뒤 고등법원에 항소를 제기했었다. 이와 관련해 총무원 총무부장 원택 스님은 “종단은 이번 판결
예로부터 입춘을 새해로 맞이하면서 여러 가지 민속적인 행사가 행해져 왔다. 우리들 가정에도 태평과 풍요를 비는 의례적인 행위로 대들보나 천장 혹은 대문에 입춘대길을 붙이고 또한 한 해를 무장애하고 각각의 소원을 비는 부적을 지니기도 한다. 불가에서 입춘은 이미 불교신앙으로 정착되어 입춘맞이 기도정진을 하는 법회일로 정착되어 왔다. 흔히들, 입춘이나 입시철, 이사 등 신수가 불안하다 하면 저도 모르게 부적을 지니거나 집에 붙이곤 하여 실제로 집집마다 부적을 찾아보기는 어렵지 않다. 부적이란, 사람들이 악귀나 잡신을 쫓고 재액을 물리치기 위해 제작하거나 봉안하며, 이로서 신비한 힘을 얻어 신명(身命)의 위해(危害)를 방지할 수 있다고 믿어지고 있는 물건으로 정해진 길흉화복의
요즈음 우리서민들에게 가장 충격을 주고 있는 것은 ‘안기부 예산 선거자금 전용’ 의혹이다. 이 사건은 정경유착과 관치금융을 근절하고 돈 안드는 선거를 실시하겠다고 다짐했던 역대정권들의 ‘공약’을 모조리 물거품으로 만든 사건이다. 언론에 의해 공개된 안기부 자금 제공 리스트를 보는 시민들은 이 사건이 단순한 대권을 향한 공방에서 비롯된 자료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런데 검찰의 발표에 대해 야당은 물론 전직 대통령까지도 팔을 걷고 나서 완강하게 부인하며 정치적 탄압이라고 몰아 부치고 있다.1,192억 원이라는 엄청난 국가예산이 여당의 선거자금으로 전용되었다는 검찰의 발표를 접한 일반 시민들은 이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이나 삶의 가치성에 대한 회의감마저 끼게 된다. 특히 ‘제2의 IMF
법보신문은 창간 12돌을 맞아 21세기 불교 종합미디어로 도약하기 위해 기념 엠블럼을 제정합니다. 불교를 상징하는 ‘卍’자 중 붉은 색으로 12주년을 상징했고 숫자 2자의 끝부분을 5방색으로 날렵하게 처리해 불교적 상징을 나타냄과 함께 미래로의 전진을 나타냈습니다.
동국대-중앙승가대 학인 정보화 지수 법보신문-실천불교승가회 공동설문조사 동국대와 중앙승가대에 재학중인 학인들은 정보화에 대한 관심(인지)도는 높지만 소프트웨어나 인터넷 등 정보화매체 활용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본지와 실천불교승가회가 창간 12돌을 맞아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에게 의뢰해 동국대 석림회 회원과 중앙승가대 학인 400명을 대상으로 4월 24일부터 5월 3일까지 실시한 ‘불교의 정보화 지수 측정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번 조사의 분석에 사용된 설문지는 회수된 202매 중 185매였다.설문내용·해설 4·5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인들의 62.2%가 인터넷이나 PC통신 같은 정보통신매체가 ‘포교수단으로 효용성이 크다’
“달라이라마 방한 운동은 불자들의 달라이라마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있는 한 계속될 것입니다.” ‘달라이라마의 방한 운동’의 한 복판을 차지하고 있는 ‘달라이라마 방한 성사를 위한 평화봉사단’(이하 평화봉사단)이 방한 무산으로 인해 자칫 약해질 수 있는 ‘방한 운동’이 지속되기를 바라면서 던진 말이다. 지난 한해 동안 불교 안팎의 종교-NGO 150여 개가 발을 맞췄을 정도로 후끈 달아올랐던 ‘방한 운동’을 끊임없이 추진하기 위해 평화봉사단원들이 발로 뛰지만 월급이 나오는 것도, 그렇다고 활동이 눈에 띄는 것도 아니다. 지난해 12월 결성된 평화봉사단의 구성원은 현재 10명. 직업도 다르다. 연령 역시 10대에서 4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영어 번역을 비롯한 홍보자료 제작, 웹진 운
생태-환경 운동을 위한 어머니 불자 모임인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이하 경불련) 어머니 환경위원회’가 2월1일 오전 10시 경불련 강당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환경 지킴이로서 활동에 들어간다. 경불련(운영위원장 김동흔)은 지난해 12월 한 달간 개설한 ‘어머니 환경교실’의 강좌를 수강한 어머니 불자 23명을 주축으로 ‘어머니 환경위원회’를 결성한다. ‘생활 속 환경 운동 실천’을 목적으로 발족할 ‘어머니 환경위원회’는 △폐식용유로 제작한 생태 비누 보급 △생활 쓰레기 줄이기 △사찰 주변에 꽃-나무 심기 등의 운동을 실천한다. 이와 함께 해마다 4차례의 환경 교실을 열어 보다 많은 주부 불자들을 환경 운동가로 양성할 계획이며 환경 운동의 활성화를 위해 주부 불
■ 공모사업 선정되려면… -. 공모사업 주제를 파악하라 -. 수치 근거한 조사자료 준비하라 -. 글·도표 등을 적극 활용하라 -. 직접적 종교색 내세우지 마라 -. 사회분위기 고려한 사업 준비하라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민간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우수 사업 공모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한 방법은 없을까. 지난 한 해 동안 정부의 중앙부처가 민간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실시한 우수 사업 공모는 30여 회를 웃돌았다. 그리고 중앙부처의 우수 사업 공모 때마다 적게는 수 억원에서 많게는 수 십억원의 돈이 풀렸다. 한 푼이 아쉬운 NGO들에게 이 돈은 양질의 사업을 진행하는 밑천인 것. 그러나 아쉽게도 대다수의 교계 NGO단체들은 정부의 공모사업 선정사전정보에 어두운 편이며 사업자로
“북한 동포를 돕기 위해 후원금을 내면 정말 북 동포를 돕는 일에 쓰이긴 합니까.” “북 동포 돕기 기금이 어떤 경로를 거쳐 북한 동포들을 돕는 일에 쓰이느냐”며 던지는 불자들의 질문이다. 97년 불교계 전체로 확산됐던 북한 동포 돕기 운동 이후 대북 지원 사업은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이하 평불협)와 한국제이티에스, 좋은벗들, 진각종사회복지재단(JGO) 등을 중심으로 지속돼 왔다. 각 단체들의 북 동포 돕기 지원 현황을 살펴보면 평불협은 사리원의 금강국수공장을 가동하는데 매월 700만원 가량의 후원금을 사용한다. 하루 7700여 그릇의 국수를 생산하는 금강국수공장의 후원에는 700여 명의 ‘개미 후원단’이 함께 하고 있다. 97년부터 나진-선봉지역 탁아소 10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법보신문 창간 12돌 기념 특별인터뷰에서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동행하고 싶으며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직접 친견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여사는 청와대 생활과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대사회적 활동, 종교관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서 “우리의 전통이며 문화로 자리잡아 있는 불교계가 소외된 이웃을 위해 베풀어온 헌신과 봉사에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에는 불우이웃 돕기 청소년 보호 문화재 보존 등 불교계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분야가 매우 많은 만큼 앞으로도 불교계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자신의 종교와 관련하여 “기독교 가정에서 성장하여 유감스럽게도 우리 민족의 역사와 삶
“NGO는 시민의 후원과 관심, 꾸짖음으로 움직입니다. 시민들의 눈길이 쏠리지 않는 NGO는 죽은 NGO에 불과합니다.” 평일에는 ‘도이상사’란 무역회사를 이끄는 대표이사로, 휴일에는 외국인노동자 인권문화센터(회장 영도 스님)의 상임운영위원으로 활동하는 김광하(49·사진)씨가 불교 NGO 지원 활동에 뛰어든지 6년여 만에 터득한 나름의 ‘NGO 운용론’이다. 그는 “외국인노동자 인권문화센터의 자원 활동가들은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적용되는 불합리한 법률의 폐지와 부당한 대우를 개선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들의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챙기는 일에는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NGO를 지원하면서 깨닫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김 씨는“NGO 자원 활동가들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지난 5월 7일 서울 종로거리와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서 펼쳐진 연등축제는 국민이 함께 동참하는 거리축제라는 목표를 어느정도 달성한 성공한 축제로 평가할 수 있다. 1996년부터 연등축제라는 이름으로 치러진 이 거리축제가 과거의 단순한 제등행렬 차원을 넘어 시민과 불자, 외국인 관광객들이 함께 어우러진 국제적인 축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지난 7일의 축제는 잘 보여주었다. 이 추세대로라면 2002년 월드컵 대회를 계기로 연등축제가 한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특히 올해의 연등축제는 국제적 수준의 축제로 발전할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양화된 상징물이나 발랄하고 역동적인 제등행렬,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