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치소 내 불자들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참회를 발원하고 그 의미를 되새겼다. 성동구치소 불교종교위원회(위원장 정우)는 5월 16일 성동구치소에서 구치소 내 불자들을 대상으로 봉축법회를 봉행했다. 200여 명의 재소자들이 참석한 법회는 불법승 삼보에 귀의를 서원하는 재소자들의 삼귀의로 시작됐다. 이어 구룡사 합창단의 ‘초파일 노래’, ‘탄생하심’ 등의 음성공양 후 재소자들은 “중생의 한없는 죄업으로 인한 생사윤회를 깨닫고 깨끗한 마음으로 참회”할 것을 발원했다. 이에 앞서 구룡사 주지 정우 스님은 “20여 년 동안 성동구치소와 인연을 맺고 여러분들을 만나왔으나 6월 5일 통도사 주지 소임을 맡게 돼 오늘 법회가 마지막이 될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한 뒤 “남을 탓하기 전에 내 허물이 있지
“몸이 불편해서 사찰을 가는 것은 감히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부처님을 만난 감동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초여름을 부르는 단비가 내린 5월 12일, 휠체어를 타고 온 100여 명의 장애인들이 경남 양산의 통도사 옥련암을 찾았다. 부산불교봉사연합(회장 서병흔)이 통도사 옥련암에서 주최한 제1회 휠체어 장애인과 함께하는 산사대법회. 법회에 참여한 지체장애인 100여 명 대부분은 생애 처음으로 사찰을 참배했거나 거의 사찰을 찾지 못했었다. 그 만큼 이들에게 사찰은 먼 공간이었다. 가파른 진입로와 계단이 있는 산중의 절은 평소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에게 사진 속, 화면 속 풍경일 뿐이었다. 하지만 옥련암은 낮은 턱이라도 전각 곳곳마다 지지대를 설치, 부처님을 향해 휠체어 법륜을 굴리는 지
달릴 수 없을까. 다시 바람과 함께 호흡하며 달릴 수 없을까. 열 살 또래에 비해 작은 체구를 가진 김장수〈사진〉 어린이. 장수는 멈춰버린 다리와 함께 웃음을 잊었다. 아니 잃었다. 장수는 강직성 뇌성마비를 앓고 있으나 천진난만한 웃음과 밝은 성격 탓에 승가원장애아동시설에선 인기 만점이다. 하지만 요즘 장수는 웃을 수 없다. 걸을 때마다 무게중심이 발 앞쪽으로 자꾸 쏠린다.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기고 불안정한 걸음걸이는 무릎을 상처투성이로 만들었다. 사실 장수는 지난 2004년 8월 아킬레스건을 연장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 후 장수는 마음껏 뛰어 다녔다. 걷는 것 보다 바람과 호흡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러나 결국 3년이 못돼 무릎에 통증이 재발하고 말았다. 걷는 것도 버거워 약으로 아픔을 견디고 있다. 장
“해남 지역 성인 장애인들의 직업 재활 욕구를 적극 반영해 지역 특작물을 개발해 장애인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06년 1월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위탁을 체결한 해남군장애인종합복지관. 해남군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 지웅〈사진〉 스님은 지역 장애인들의 심부름꾼이 되기를 발원했다. 올해 개관 10년 째를 맞는 해남군장애인종합복지관은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지방이라는 지리적 여건에서 오는 장애인들의 경제적 취약성을 보완, 그들의 자립을 돕는다는 것. 지웅 스님은 “전남 해남군은 기초생활수급자 5839명 중 장애인이 1190명으로 전체 장애인의 24%를 차지, 장애인의 소득상태가 매우 열악하다”며 “근로 능력을 지닌 정신지체 및 지체장애인들로 해남 지역 특성에 적합한
서울 월명사(주지 월명 법사)가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5월 20일 오전 12시 종로 우정에쉐르 오피스텔 앞에서 불자들에게 법요집을 보시한다. 이날 월명사는 기도하며 신심을 다질 수 있는 포켓북 크기의 월명가정법요집 5천권과 황(黃),청(靑),백(白),적(赤),흑(黑) 등 오방색의 찹쌀 모찌떡 3000세트를 불자들과 나눌 예정이다. 또 황금 복돼지 5000개도 나눠 연등축제의 기쁨을 더할 계획이다. 월명 법사는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날의 기쁨을 모든 중생과 함께 하고자 한다”고 나눔의 장을 마련한 의미를 밝혔다. 한편 월명사는 5월 5일 중구 남산원 어린이집을 방문, 빵과 음료수 100개를 후원했다. 02)732-0835 최호승 기자
이민기, 송현민, 유승협, 오원택(맨 뒷줄 왼쪽부터) 등 경희고 3학년 학생들이 희망만들기 방과후 교실에 장학금 200만원을 보시했다. 경희고등학교(교장 장종특) 고 3 수험생 4명이 SK 최종건 재단으로부터 받은 장학금을 방과후 교실에 보시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경희고 3학년 송현민(19), 오원택(19), 유승협(18), 이민기(18) 학생은 5월 9일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 (사)이웃을 돕는 사람들 부설 희망만들기 방과후 교실(원장 강영주)에 장학금 200만원을 지정 기탁했다. 이번 후원은 SK 최종건 재단이 4월 16일 네 학생들의 봉사활동을 격려, 각각 5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고 이를 학생들이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지정 기탁한 것이다. 특히
1年 등·1日 등 1400여 개에 서원 담아 신청홈페이지서 연등 위치 확인…24일까지 접수 승가원자비복지타운 직원과 장애인 가족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자비나눔의 등’을 달고 있다. “일체중생(장애인 가족들과 장애아동)이 부처님의 가피지묘력으로 모두 행복하길 발원합니다.” “자타일시성불도 모든 공덕을 법계에 회향하는 참된 불자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주렁주렁 달린 서원들. 승가원장애아동시설이나 이천 자비복지타운에서 생활하는 장애아동, 장애인가족들을 향한 마음들과 자신이 참된 불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들. 승가원 홈페이지 ‘자비나눔의 등’ 코너에는 자비로운 마음들이 등불을 밝히고 있다. 지난 5월 4일 승가원자비복지타운(원장 묘전) 강당은 아침부터 분주했다.
사회복지법인 연화원(이사장 해성)은 5월 8일 청계사에서 지체장애인 세상나들이 행사인 ‘친구야 함께 가자’를 열었다. 나들이에는 지체장애인 60여 명과 자원봉사자 80여 명이 함께했다. 장애인과 자원봉사자는 청계사를 오르내리며 휠체어를 끌고 당기며 서로에 대한 분별심을 소멸시켜 나갔다. 청계사를 참배한 후 연화원은 청계사 주차장에선 웃음치료 강의와 노래자랑, 연화원 수화합창단의 수화공연으로 지체장애인과 자원봉사자 서로가 화합과 상생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했다. 해성 스님은 “지체장애인들은 중증 장애를 앓고 있어 불자면서도 사찰을 찾을 수 없는 실정”이라며 “장애인들에게 신앙의 문을 열어 주고 봉사자와 장애인들이 나들이를 통해 그들에게 상생의 참의미를 느끼도록 하기 위해 10여 년 넘게 행사
이광은 연세대 야구부 감독이 5월 10일 오후 생명나눔실천본부를 방문, 장기기증을 서약했다. 이날 이 감독은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하며 “앞으로도 기회가 생길 때마다 생명나눔실천본부에 후원금을 기부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생명나눔실천본부는 뇌종양을 앓던 이상구 환우에게 300만원을, 김영태 환우에게 650만원의 치료비를 지원했다. 02)734-8050 최호승 기자 sshoutoo@beopbo.com
기차가 孝를 싣고 임진각으로 달린다. 효림가정봉사원파견센터(대표이사 무구)와 한국철도공사 KTX기관사 불교 법우회(회장 강신욱)는 5월 18일 서대문구 독거노인들과 임진각으로 기차여행을 나선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열리는 이번 나들이는 경로효친사상의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외로운 노인들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자 마련됐다. 임진각으로 향하는 '효' 기차는 5월 18일 금요일 오전에 서울역을 출발한다.02)313-5124 최호승 기자 sshoutoo@beopbo.com
이천 승가원자비복지타운(관장 묘전) 장애인가족 28명과 직원 31명이 ‘이천도자마라톤대회’에 참여, 완주의 기쁨을 누렸다. 이번 마라톤 대회는 스님과 장애인가족, 직원들이 한 마음으로 도전해 그 의미를 더했다. 결코 쉽지 않은 10km의 구간. 장애인가족들은 자신의 힘으로 목표를 이룬 성취감으로 행복해 하며 자신감을 얻고 마라톤대회를 회향했다. 최호승 기자 sshoutoo@beopbo.com
“의성군은 18개 면을 가진 넓은 지역입니다. 복지관이 자리한 곳은 동부이기 때문에 서부지역 8개 면에 계신 어르신들은 차비와 먼 거리가 부담스러워 복지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합니다. 이 분들에게도 의료, 문화 서비스로 희망을 전하는 복지 전법 도량이 될 것입니다.” 65세 이상 노인인구 1만 6996명. 이 가운데 생활보호 대상자만 1300여 명이 분포한 경북 의성군. 변변한 노인복지시설이 없던 이곳에 2002년 의성군노인복지회관이 개관했다. 탄하〈사진〉 스님은 고운사가 운영을 지원하는 의성군노인복지회관 초대 관장으로 5년 동안 지역 노인들에게 ‘희망’ 전법사 역할을 수행했다. 복지관은 서부 지역 8개 면 노인들에게는 1일 1만원이 넘는 차비와 낮은 접근성이 큰 걸림돌이 됐다. 그러나 의성군노인복지관은
“어르신, 당신은 이 나라의 역사입니다.” 서울·경기 지역 어르신 3000여 명이 모처럼 한 자리에서 삶에 대한 주인 의식을 되새기며 흥겨운 잔치 마당을 즐겼다. 서울노인복지센터(관장 일문)는 5월 8일 오후 조계사(주지 원담) 대웅전 앞마당에서 어버이날을 맞아 경로잔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젊은 시절 나라 발전에 희생을 아끼지 않았던 노인들에게 공경의 마음을 전하고자 마련된 문화공연이다. 1부와 2부로 진행된 경로잔치는 신길자바윗소리예술단의 풍물패 길놀이를 시작으로 서울노인복지센터 관장 일문 스님의 개회사, 조계사 주지 원담 스님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조계사 합창단의 음성공양이 1부 행사의 끝을 알리고 곧바로 본격적인 잔치 한 마당이 펼쳐졌다. 서울문화재단의 타악 퍼포먼스 ‘카타’가
식사도우미·쓰레기수거 봉사로 상생 교육108배 참회하며 자기 돌아보는 계기 마련 아산옥련청소년쉼터에 입소한 청소년들이 시각장애인협회에서 식사 도우미 봉사를 하는 모습. 집이 싫다. 아버지나 어머니가 없는 결손 가정 아이들, 가출한 아이들은 집에 돌아가길 싫어했다. 부모님이 없는 집은 외로움만 나뒹굴고 있었고 부모님 가슴에 상처를 지운 이들에겐 미움만이 남았을 뿐. 그네들은 절에서 친구들과 어울리고 스님들과 지내고 싶어 했다. 스님은 그네들에게 그늘진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덜어 주고 싶었다. 지난 15년 간 아산 지역 가출 청소년의 작은 보금자리 역할을 수행한 아산옥련청소년쉼터. 옥련암 경내에 1992년 쉼터의 문을 열고 청소년들을 보듬기 시작한 종인 스님(아산
“재깍재깍.” 손목이 아닌 가슴에서 들리는 소리. 인공심장이 잘 돌아가는 소리. 김유동(64·사진) 할아버지의 심장은 이제 멎었다. 그런 그의 첫 마디는 아들 걱정이다. “아들 몸도 성치 않은데 이렇게 아파서야…” 인공심장을 가슴에 담고 살아야하는 그의 인생은 아들보다 뒷전이다. 김유동 할아버지는 심장이 협착 돼 원활한 혈액 순환이 불가능했다. 2004년부터 병원에선 수술을 권유했으나 없는 살림에 엄두도 못 냈다. 그러나 자꾸 숨이 차오르는 고통은 환경미화원이란 유일한 생계수단마저 앗아갔다. 결국 지난 3월 수술대에 올라 영구형심박동기를 가슴에 심었다. 남은 것은 치료비 900만원. 독실한 불자인 아내는 병원 법당을 찾아 남편의 쾌유를 빌다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충북에 있는 집으로 내려갔다. 산나
결손가정 청소년과 독거어르신, 장애인 후원활동을 펼쳐 온 부산불교보현회(회장 안성이)는 4월 29일 부산 예문여고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제 10회 장애인 한마음 열기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한마음 체육대회에는 정신지체장애인 생활시설인 성우원, 평화의 집, 그리고 보현회 후원자 등 장애인 100여 명과 보현회, 보현청년회, 국군재활병원 군장병을 포함해 200여 명이 동참했다. 이날 경기는 축구를 비롯해 장애인들을 위한 제기차기, 훌라후프, 족구, 피구 등이 이어졌으며 노래자랑의 시간도 갖는 등 ‘장애’를 떠난 화합의 한마당이 됐다. 또 보현회는 이날 소년소녀가장 12명에게 장학금 총 15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보현회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체육대회를 마련한 것은 10년 전, 성우원
“아픈 주사 맞으며 병마와 힘들게 싸우는 친구들아, 기운내서 꼭 완쾌하길 빌어.” 900여 명의 광주 청소년들과 불자들이 5·18 공원을 걸으며 소아암백혈병 환우의 쾌유를 발원했다. 광주흥사단과 청소년활동진흥센터, 생명나눔실천 광주전남본부(본부장 현지)는 4월 28일 광주 5·18 기념공원서 소아암백혈병 환우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걷기대회를 개최했다. 광주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실시되는 걷기대회는 B-boy의 댄스와 생명나눔실천 홍보회원인 가수 주권기, 생명나눔실천 이사인 유상호의오카리나 연주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참가 청소년 및 광주시민, 소아암백혈병 환우와 가족, 연화유치원, 반야유치원생이 노란 풍선을 들고 광주 5·18상무공원을 출발, 호남대 지하철 입구역과 미르치과병원 앞을 희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등. 가정의 달 5월은 유독 기념일 많다. 그동안 기념일 챙기기에 급급했다면 이웃과 함께 나누는 행사에 동참하는 것은 어떨까. 가정의 달을 맞아 교계 복지시설들이 등 달기, 바자회 등 불우 이웃을 돕는 행사에 참여, 후원과 자원봉사로 자비 실천에 동참해 행복바이러스를 퍼뜨리자. 서울노인복지센터는 5월 2일부터 25일까지 ‘효로 가는 길’을 개최, 나눔의 등 축제인 ‘공양미 삼백석’을 실시한다. 등 축제는 센터의 무료급식을 이용하는 매일 2000여 명 연간 64만여 명의 노인을 위한 후원 모금행사로 공양미 1석 값은 20만원. 서원을 담은 등은 효 실천의 공덕을 담아 소원등, 건강등, 영가등을 접수할 수 있다. 02)739-9501 옥수사회복지관은 5월 2일 어린이날을 맞
“아비가 못나 학원 한 번 못 보냈는데. 휴우….” 아버지의 한숨이 잦아졌다. 행여 딸아이가 들을까봐 조심스럽다. 의사가 꿈인 딸아이를 학원 한 번 못 보냈다. 게다가 딸아이에겐 몹쓸 병마까지 들이닥쳤다. 김금희(15·사진) 환우는 만성골수성백혈병을 앓고 있다. 금희 부모님은 올해 초 딸아이의 감기가 떨어지지 않아 찾은 병원에서 만성골수성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눈앞이 아찔해졌다. 아무것도 모르는 금희를 입원시키고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잠시 퇴원 하던 날, 금희는 집으로 가지 못하고 병원서 일러준 쉼터로 향해야만했다. 보증금 없이 1년에 25만원의 월세 집은 곰팡이로 인해 금희가 머물 수 없었던 것. 금희 부모님은 또 한 번 무너져 내리는 가슴을 눈물로 쓸어 담아야 했다. 금희에겐 조혈모세포(골수)
“사회복지관의 역할이 지역주민 개개인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기본과제를 넘어 지역사회의 긍정적 기능들을 이끌어내는 지역공동체 형성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복지관은 지역 주민을 위한 공공시설인 만큼 지역 욕구조사를 바탕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구로구 수궁동은 유난히 그린벨트가 많은 지역이다. 또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지역이라 농촌인구가 타 지역에 비해 많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궁동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적산)은 문화, 체육 서비스 시설이 없었던 이곳에 2002년 11월 문을 열었다. 5년이 지난 지금 궁동종합사회복지관은 하루 평균 1000여 명이 이용하는 복지 시설로 자리매김했다. 개관 멤버로 현재까지 복지 현장에서 정진 중인 양성헌〈사진〉 총무과장은 “개관 전부터 이 지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