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분들과 좋은 길을 걸으니 행복합니다”
“좋은 분들과 좋은 길을 걸으니 행복합니다”
  • 김현태 기자
  • 승인 2020.10.13 17:53
  • 호수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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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사대중 인터뷰] 주윤식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우바새로 구성된 7조 주윤식 중앙신도회장은 항상 앞장서 조원들을 이끈다.

“중앙신도회는 한국의 수많은 불자들을 대표하는 단체입니다. 그렇기에 어떻게 해야 우리 불교가 발전할 것인지, 불교는 이 사회를 위해 무엇을 기여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 자비순례는 제가 신임회장으로서 중앙신도회를 이끌어가는 데 여러 가지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10월1일 임기를 시작한 주윤식 조계종 제27대 중앙신도회장의 첫 공식일정은 만행결사 자비순례다. 10월6일 서울 조계사에서 취임법회를 가진 주 회장은 곧바로 대구 동화사로 내려와 자비순례에 합류했다.

“자비순례가 진행된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개인적으로는 물론 신임 중앙신도회장으로서도 이만한 일도 없다고 생각해 즉시 동참을 신청했습니다. 지난 며칠간의 순례 과정에서 훌륭한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점도 좋지만, 그분들과 대화하며 앞으로 중앙신도회가 해야 할 일들을 구체화할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

자비순레 일정은 주 회장에게도 큰 결심이 필요했다. 21일간 자리를 비워야 한다는 것도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오랜 시간을 걷는다는 것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발의 불편한 느낌이 계속되는가 싶더니 점점 심해져 결국 발가락 8개에 물집이 잡혔다. 그렇다고 물러날 생각은 전혀 없다. 주 회장은 “처음부터 회향을 목표로 동참한 만큼 어떤 상황과 고통에도 휘둘리지 않겠다고 단단히 마음 먹었다”며 “다행스럽게도 의료진의 정성스런 치료 덕분에 이제는 큰 문제없이 회향을 목표로 걸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흥 전 회장의 뒤를 이어 중앙신도회를 맡은 주 회장은 어떤 불교를 꿈꾸고 있을까?

“불교가 사회로부터 존경받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려면 근본을 살펴 현재의 잘못된 점을 바로 잡으려는 능동성이 필요합니다. 또 스님은 스님대로, 신도는 신도대로 각자 본분을 다해야 합니다. 지극히 당연해 보이는 이 일을 우리 스님과 불자들이 실천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한국불교의 명운이 달려 있습니다.”

중앙신도회장으로서 첫 행보를 사부대중과 함께할 수 있다는 점에 오히려 감사의 뜻을 전한 주 회장은 “걸음을 더할수록 마음이 편해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다. 방역수칙대로 마스크와 거리두기, 묵언을 지키고, 청규에 따라 생활하는 결사대중에게서 불교의 저력을 느낀다”며 “자비순례가 원만히 회향하고 한국불교가 중흥하는 그 길에 기꺼이 동참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57호 / 2020년 10월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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