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교육원장 진우 스님이 1·3·4급 승가고시 수석합격자를 포상하고 한국불교 미래를 위해 부단한 정진을 당부했다.

진우 스님은 4월2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승가고시 수석합격자 포상식에서 “출가자와 신도가 감소하는 등 한국불교가 처한 현실은 매우 어렵다”며 “그런 점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승가고시에 합격한 스님들의 책임은 막중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승가발전과 불교포교를 위해 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포상식에서는 1급 승가고시 법원(대흥사 종회의원)·원영(교육원 교육위원회 위원) 스님이, 3급 승가고시 청라(광명선원 원주)·법과(법융사 총무) 스님이, 4급 승가고시 현사(해인사승가대학 졸업)·운정(동학사승가대학 졸업) 스님이 각각 수석합격자로 선정돼 상패를 받았다.

1급 승가고시에서 수석 합격한 법원 스님은 “부족함이 많음에도 수석합격이라는 영예를 안게 돼 무게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승려로서의 삶에 대해 세밀하게 점검하면서 종단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구니 분야에서 1급 수석 합격한 원영 스님은 앞서 2급, 3급 승가고시에서도 수석 합격한 전력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스님은 “앞서 3급, 2급 승가고시 때와 달리 1급 승가고시를 보면서 스스로 생각의 폭을 넓어야겠다는 마음을 가졌다”며 “종단발전은 물론 불교의 대사회적 활동을 강화할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

3급 승가고시에서 수석 합격한 청라·법과 스님과 4급 승가고시 수석합격자 현사·운정 스님도 수석합격자로 선정해 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앞으로 더 정진하면서 종단발전과 불교포교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583호 / 2021년 4월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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