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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가치를 아는 참된  불제자로  살아가겠습니다

기자명 법보

[발원문 당선작] 발원문 우수상 - 최옥란

모든 생명 귀하지만 깨닫지 못하고 하지 말아야 할 업 지어 
생 마감할 때까지 수자영가들을 위한 기도 회향 이어갈 것

그림=육순호
그림=육순호

만유에 평등하사 일체중생과 함께 하시는 거룩하신 세존이시여! 
만 중생에게 해탈의 길 일러주신 대자대비하신 부처님께 고두 삼배올리옵니다.
상서 광명이 우주에 가득한 불기 2565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이 불자 한 떨기 청아한 연등을 받들어 지극한 정성으로 참회하고 발원하옵니다.
자비로운 부처님!
불혹의 나이에 엄마가 되었습니다.
부처님의 가피 아래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천사를 품에 안게 된 순간, 사생의 몸 받고 태어난 모든 생명 소중하다는 당신의 가르침을 떠올리며 지난날의 부끄러운 저를 되돌아봅니다.
모든 생명 평등하고 존귀하거늘 이를 깨닫지 못하고 무명으로 얼룩졌던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귀하게 얻은 해외유학의 기회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사람으로 태어나서 제일 하지 말아야 할 업을 지었습니다.
인연 따라 찾아온 두 생명을 낙태했습니다. 
오랜 시간을 기다려 인연법에 걸맞은 어미를 알아보고 안식처로 생각해 깃든 영혼들인데, 자기 불안과 탐욕, 출세에 눈이 어두워 무참히 짓밟아버렸습니다. 
그 아이들에게 동의 한번 구하지도 않은 채 말입니다.
태동을 느껴가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생명의 젖줄기를 물려가며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 아이만 소중한 것이 아닌데, 혜안이 아닌 육안의 눈으로만 판단하고 무지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찢기고 상처받았을 두 아이의 영혼에 무릎 꿇고 사죄하고 참회합니다.

존엄한 생명의 가치를 가슴에 새긴 참된 불제자로 다시 태어나고자 간절한 마음으로 발원합니다.
구할 바 없는 것을 구하고, 닦을 바 없는 것을 닦는 것이 수행이라고 하지만 
조금이나마 수행공덕이 있다면 이번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수자영가들을 위한 기도와 회향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지극정성으로 염주를 돌리며 매월 보름날 삼천 배 수행을 해 나가고 그 공덕을 가엾은 아이들께 회향하겠습니다. 
생명 있는 모든 것들이 자유롭기를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지속적으로 방생을 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전해주고자 하는 이치를 마음으로 헤아려가며 수자영가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해주겠습니다. 
시공을 초월한 부처님의 진리, 독경과 사경을 통해 그 아이들과 함께 나누고 세존께서 아낌없이 뿌려주신 감로의 단비 고이 저장해 두었다가 오롯이 그들에게 전달하겠습니다.
부처님, 관세음보살, 여러 성현들께 아뢰오니 자비를 드리우사 증명하시고 호념하옵소서.
지혜와 자비 구족하신 부처님이시여!
불전에 향 사르옵고 간절히 발원 하옵나니,­­­
항상 마음을 청정히 닦고, 맑은 세상을 만드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가피하여 주시옵고
신심 굳건한 불자가 될 수 있도록 위없는 대자비로 섭수하여 주옵소서.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1586호 / 2021년 5월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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