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절터에서 출토된 유물로 1300여년 전 찬연했던 불교 문화를 살펴보고 유물을 새롭게 해석한 사진 작품으로 문화 감수성을 더할 자리가 마련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와 동국대 경주캠퍼스 박물관(관장 송은석)이 5월27일~9월30일 유물전과 사진전을 동시 개최한다. 특별전 주제는 ‘불이(不二): 둘이 아닌 하나’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천존고 전시실에서 ‘흙 속에서 찾는 신라불교’를 주제로 유물전을,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박물관 전시실에서 ‘신라불교문화에서 찾은 청춘’을 주제로 사진전을 개최한다. 개막식은 5월27일 오후 2시 동국대 경주캠퍼스 박물관 앞마당에서 열린다.
먼저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유물전 ‘흙 속에서 찾는 신라불교’에서는 신라시대 불상부터 사찰 기와, 일상 용기 등이 200여점이 공개된다. 분황사 출토 치미, 사천왕사지 출토 치미, 인왕동사지 출토 광명대·소탑, 황룡사지 출토 금동봉황장식자물쇠, 신라 왕경사찰 출토 금동불입상·소형금동불입상·나발·용기, 월성해자 출토 금동불입상이 소개된다.
유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작품전도 이어진다. 동국대 경주캠퍼스의 사진전 ‘신라불교문화에서 찾은 청춘’에서는 1300여년 전 신라불교 문화를 젊은 감수성으로 표현한 20~30대 작가들의 사진·영상 작품이 소개된다. 특히 올해 4월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문화재 사진 교육을 받은 동국대 경주캠퍼스 고고미술사학과 등 재학생 9명이 촬영한 유물 사진도 함께 출품돼 의미를 더했다.
송은석 동국대 경주캠퍼스 박물관장은 “유물 전시와 사진 전시는 각각 다른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나 화려했던 불교문화를 조명하고자 하는 의도가 서로 같아 ‘불이(不二): 둘이 아닌 하나’라는 주제를 잡았다”며 “특히 미래의 고고학자, 미술사학자, 문화재 연구자로 활약할 우리대학 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이종훈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은 “이번 전시는 지난해부터 우리 연구소와 동국대 경주캠퍼스와 함께하고 있는 공동 발굴조사의 확장 프로그램”이라며 “지역대학의 어려운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연구소는 고고학, 미술사학 등 문화재 분야 교육과정을 지원해 앞으로도 교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전시는 별도 예약없이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이다. 주말과 공휴일은 휴관이다. 단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동시 관람인원을 15명으로 제한한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587호 / 2021년 6월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