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아이를 돌보다 다시 일을 시작했는데 코로나19로 일거리가 줄면서 몇몇 동료가 퇴사해야만 했습니다. 사찰음식 간식 꾸러미를 받고 사무실 식구들과 나누며 침체된 마음을 긍정으로 바꾸고 이겨내겠다는 다짐을 새겼습니다.”
질병에 걸리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으로 스스로를 고립시킨 채 피곤함이 쌓여가는 코로나19 시대, 사찰음식은 부족한 영양분을 채워주고 무기력함에 적응한 몸의 세포를 일깨웠다.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 것이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방역관계자들을 비롯해 소상공인, 소외이웃 등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에게 정성 가득한 사찰음식으로 구성된 도시락을 전달하며 활력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찰도시락은 2020년에만 1만6000여명에게 전달됐다. 전국의 사찰음식 특화 사찰을 비롯한 34개 사찰이 동참했다. 이에 힘입어 2021년에도 36개 사찰이 동참했으며 그 결과, 약 2만8000인분의 사찰도시락이 전달됐다.
문화사업단은 ‘사연따라 찾아가는 사찰음식’이라는 주제로 수기공모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건강한 사찰음식을 이웃 및 동료와 나누며 질병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전하기 위해 마련한 수기공모는 많은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에 당초 준비한 사찰음식 수량을 2000개에서 3000개로 늘리고 접수기간도 연장했다.
사찰음식은 재료를 마련하는 과정부터 손질을 포함한 조리, 그리고 식탁 위에 올려질 때까지 많은 사람의 정성이 겹겹이 더해진다. 마음의 여유가 사라져가는 코로나19 시대, 정성 가득한 사찰음식은 사람들에게 활력을 심어주었다.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템플스테이 20주년, 한국불교문화사업단·법보신문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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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5호 / 2022년 1월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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