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BISFF)’에서 불교 주제의 다양한 아시아 단편영화를 소개하는 장이 열린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로 제39회를 맞이하는 영화제의 아시아 단편영화를 소개하는 ‘아시아쇼츠 섹션’에 ‘부처님 영화 보러 오신 날’이라는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영화제에 따르면, 부처님오신날을 일주일 앞둔 시기에 영화제가 열린다는 사실에 주목해 불교 정신을 스크린에서도 만날 수 있도록 아시아 불교 단편영화를 엄선해 특별 기획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 영화제에서 소개될 불교 소재의 아시아 단편영화는 극영화부터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실험영화까지 다양한 장르의 5개국 6편이 상영된다. 구담 스님이 만든 ‘오월의 만다라’를 비롯해 중국 루루 감독의 ‘그릇’, 싱가포르 멀빈 찬 감독의 ‘무디타:당신의 행복이 나의 기쁨’, 말레이시아 림 시옹 와이 감독의 ‘마음의 호수’, 주현준 감독의 ‘윤회’, 티베트 빌헬름 필히너 감독의 ‘티베트 사원의 축제와 기도’ 등이다. 불교적 주제와 상징을 애니메이션으로 흥미롭게 풀어낸 작품부터 수행자의 사회적 회향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비구니가 된 엄마와 아들의 관계를 담아낸 자전적 이야기까지 이야기 구성도 풍성하다.
영화는 4월29일 오후2시30분, 5월1일 낮12시 두 차례에 걸쳐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각각 6편이 연속으로 상영된다. 특히 5월1일 낮12시 상영이 끝난 후에는 ‘오월의 만다라’ 감독 구담 스님과 ‘마음의 호수’의 림 시옹 와이 감독이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오월의 만다라’는 5·18 민주화 운동 40주년을 맞아 불교의 눈으로 본 5·18의 이면을 담는다. ‘마음의 호수’는 나비에 마음이 팔려 기나긴 여정에 오르는 동자 스님의 여정을 담는다.
심세부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프로그래머는 “불교 사원, 인물, 철학은 전 세계, 그중에서도 아시아의 수많은 이야기에 영감을 주었다”며 “삼사라(saṃsāra), 즉 인생의 수레바퀴인 윤회(輪廻)를 다룬 여섯 편의 작품을 통해 스크린과 영혼에 빛을 비추고 나아가 관객 누구나 깨달음에 이르는 계기를 마주하길 바란다”고 취지를 전했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아시아 단편영화의 허브 역할을 하는 영화제로 매년 4월 부산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영화의 확장’이라는 주제 아래 총 48개국 154편의 단편영화가 소개된다. 각 영화는 섹션별로 나누어져 부산 영화의전당과 부산 중구 광복로에 위치한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에서 상영된다.
한편 영화제 개막식 및 일반 상영작 예매는 4월20일 오전 10시부터 5월2일 오후1시30분까지 진행된다. 온라인 예매의 경우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 및 BNK부산은행 모바일뱅킹에서 가능하다. 영화의전당 6층 매표소에서는 현장 예매도 할 수 있다. 경쟁 부문의 수상작 발표와 시상이 진행되는 폐막식 티켓은 5월2일 당일 현장에서 무료로 선착순 발권된다. 보다 자세한 영화제 상영작 정보와 시간표, 예매 방법은 부산국제단편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051)742-9600
www.bisff.org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30호 / 2022년 4월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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