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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전쟁 희생자 위해 ‘국제무차수륙천도대법회’ 부산서 열린다

  • 교계
  • 입력 2022.05.27 10:35
  • 수정 2022.05.27 17:13
  • 호수 1634
  • 댓글 1

6월12일, 부산 영도 해양 아미르공원
증명법사 조계종 전 종정 진제 대종사
세계평화·국태민안 염원 담아 선(禪) 법문 
부산영산재보존회 영산대재 의식 집전
전국 불교합창단 1000명 동참
10만 명 시민·불자 결집 발원
동참금 전액 불우이웃·전쟁 난민에 보시

조계종 전 종정 진제 대종사가 증명하는 국제무차수륙천도대법회가 6월12일 부산 영도 국립해양박물관 옆 아미르공원에서 봉행된다.
조계종 전 종정 진제 대종사가 증명하는 국제무차수륙천도대법회가 6월12일 부산 영도 국립해양박물관 옆 아미르공원에서 봉행된다.

 

코로나19, 우크라이나전쟁, 미얀마 군부 쿠테타, 대형 산불과 홍수 등 질병과 전쟁, 자연재해로 인해 목숨을 잃은 전 세계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대규모 천도재가 부산에서 거행된다.

세계평화·국태민안 기원 ‘국제무차수륙천도대법회(이하 천도대법회)’가 6월12일 오후1시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 옆 아미르공원에서 봉행된다. 법회는 사단법인 대한불교조계종진제선세계화회, 사단법인 한국불교문화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금정총림 범어사, 팔공총림 동화사, 부산 해운정사, 발원사의 공동 주관으로 마련된다. 

특히 천도대법회에는 조계종 13·14대 종정을 역임한 진제 대종사가 증명 법사를 맡아 영가를 위한 선(禪) 법문을 설한다. 진제 대종사는 지난 2015년 5월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봉행된 ‘광복70주년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대회’의 ‘세계 간화선 무차대회’에서 법어를 설하며 “세계평화를 위한 첫걸음이 바로 ‘참나’를 찾는 수행”이라고 당부한 바 있다. 당시 대종사는 “누구든지 마음을 깨달아 참나를 찾으면 영원한 행복과 대지혜를 누릴 수 있다. 그러므로 마음이 곧 부처요, 사람이 곧 부처라고 말하는 것”이라며 전 세계를 향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지난 2015년 5월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계 간화선 무차대회'에서 진제 대종사는 한국불교 전통의 수행방편인 간화성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며 세계평화를 기원했다. 법보신문 자료사진.
지난 2015년 5월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계 간화선 무차대회'에서 진제 대종사는 한국불교 전통의 수행방편인 간화성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며 세계평화를 기원했다. 법보신문 자료사진.

 

이날 법석에서도 진제 대종사는 최상승의 간화선 법문으로 영가들을 천도하고 평화와 생명 상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또 이 자리에서는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9호 부산 영산재를 전승해왔으며 매년 부산 연등회, 팔관회에서 영산재를 봉행하는 사단법인 부산영산재보존회 스님들이 수륙대재 의식을 집전한다. 이와 더불어 100여 명의 남방 상좌부 스님들의 염불(chanting)이 이어지며 전국 각지에서 동참한 전국불교연합합창단 1000명이 참석해 추모 음성공양을 올린다.

​매년 부산 연등회, 팔관회에서 영산재를 봉행하는 사단법인 부산영산재보존회에서 수륙재 의식을 집전한다. 법보신문 자료사진.
​매년 부산 연등회, 팔관회에서 영산재를 봉행하는 사단법인 부산영산재보존회에서 수륙재 의식을 집전한다. 법보신문 자료사진.

무차(無遮)란 차별 없이 평등하다는 뜻이다. 즉, 국제무차수륙천도대법회는 오대양 육대주에서 억울하고 원통한 죽음을 맞이한 모든 영령에게 차별 없이 평등하게 불법을 베풀어 안식을 얻게 하는 불교의식이다. 전 세계인을 위한 법회의 취지를 담아 행사의 전 과정은 동시통역으로 진행된다. UN사무총장과 한국 주재 200여 국 외교관을 초빙하며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천태종 총무원장 무원 스님 등 범불교 원로 대덕 스님들과 국내외 주요 내빈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지난 2019년 10월20일 부산시민공원에서 봉행된 불교문화대축제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대규모 법석이어서 시민과 불자들의 기대를 모은다.

이번 국제무차수륙천도대법회는 부산에서는 지난 2018년 10월20일 부산시민공원 특설무대에서 봉행된 ‘2019 불교문화대축제(사진)’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대규모 법석이다.
이번 국제무차수륙천도대법회는 부산에서는 지난 2019년 10월20일 부산시민공원 특설무대에서 봉행된 ‘2019 불교문화대축제(사진)’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대규모 법석이다.

 

무엇보다 영도 국립해양박물관 옆에 조성돼 있는 해양 공원 아미르공원에 마련될 천도대법회 특설무대에는 대형 추모의 영단이 조성된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등 전 세계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1500만여 영가 위패는 국가별 위패로 특별 제작된다. 그 외에도 시방법계 유주무주 고혼영가, 바다에서 사고로 세연을 다한 분, 육지에서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 전몰군경장병, 범죄로 인해 돌아가신 분, 유괴로 인해 목숨을 잃은 어린이, 산고로 돌아가신 분, 낙태를 통해 태어나지 못한 수자령, 건설현장에서 사고로 돌아가신 분, 기아로 돌아가신 분, 전쟁으로 돌아가신 분, 자연재해로 돌아가신 분들의 위패 등도 별도로 봉안된다. 이와 더불어 법석에서는 누구나 한 영가를 위해 한 위패 봉안을 신청할 수 있다. 동참금은 전액 국내 불우이웃, 산불재해민,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을 위해 회향될 예정이다. 

부산 영도 국립해양박물관 옆 아미르공원.
부산 영도 국립해양박물관 옆 아미르공원.

 

조계종 전 종정 진제 대종사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1500만여 명이 희생을 당했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수많은 생명이 희생되는 등 차마 눈을 뜨고 보기 힘든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라며 “이들 영가의 추모와 극락왕생을 염원하기 위한 법석이 전 세계에 평화와 상생의 희망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고 취지를 전했다.

이어 대종사는 “1700여 년의 유구한 한국불교 역사를 통해 왕실과 국가는 사찰, 민간과 더불어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천도대법회를 봉행해 나라와 백성의 안녕을 기원해 왔다”며 “최상승의 간화선법으로 일체의 희생 영령들을 천도하여 안으로는 국태민안을 이루고 밖으로는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염원을 담는 범세계적 법회에 사부대중들의 많은 동참을 바란다”고 염원했다.

한편 이 행사에는 부산시가 7000만 원, 영도구에서 2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하며 진제 대종사가 1억 원을 후원한다. 영가 접수 동참금은 영가 1위당 1만 원이다. 접수 및 동참 문의는 부산 해운대 해운정사(051)746-2256)와 부산 영도 발원사(051)412-0928)로 하면 된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34호 / 2022년 6월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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