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수행프로그램으로 불자포교에 진력해온 목동 가야산선원이 천년고도 경주에서 선사들의 법문을 듣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장을 마련했다.
가야산선원(선원장 효담 스님)은 10월8~10일 3일간 경주 황룡원에서 ‘여기서 그냥 놀다가자, 쉬면서 듣는 선 법문 선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바쁜 일상과 과도한 경쟁에 내몰린 현대인들의 지친 마음에 여유를 찾아주자는 취지로 마련됐으며 가야산선원장 효담 스님을 비롯한 6명의 선사들이 법문을 펼칠 예정이다. 아침·저녁에 이뤄질 선사들의 법문 시간 외에는 모여 토론하거나 산책, 관광을 할 수 있는 자유시간이 부여된다. 선착순 200명 대상으로 참가비는 따로 받지 않는다.
이번 선 페스티벌의 가장 큰 특징은 법문 전까지 어떤 선사가 초청되었는지 공개되지 않음이다. 가야산선원에 의하면 이번 프로그램의 목적은 ‘걸림 없는 휴식’인데, 초청 법사가 공개돼 기대심리가 생겨 선호에 따라 법문을 골라듣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가야산선원 총무 금후 스님은 “대중들이 절에 방문할 땐 대부분 어떤 목적을 가지고 찾아온다”며 “이번 프로그램은 집과 사회에서의 역할을 내려놓고 그저 참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유로운 마음으로 선 법문을 들으면 금세 언하대오할 수 있다”며 “아무런 목적 없이 찾아와 새로운 인연을 만나고, 그 인연으로 공부에 빠져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법보종찰 해인사 말사 산청 황매사의 도심포교원 가야산선원은 스스로 진리를 깨쳐 다른 사람도 깨닫게 해준다는 '자각각타 각행원만(自覺覺他 覺行圓滿)'을 위해서는 정법과 바른 견해로 자신을 바로 아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신념으로 실참수행에 진력하고 있다. 매주 첫째·셋째 주 수요일 오후 7시30분에 법회를 진행하며 스트레칭·요가 등 다양한 수행 프로그램과 매월 정기적으로 황매사에서 1박2일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 문의 02)2608-5253
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1644호 / 2022년 8월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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