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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18대 중앙종회의원 선거 누가 출마하나

  • 교계
  • 입력 2022.09.06 16:31
  • 수정 2024.01.03 14:45
  • 호수 1648
  • 댓글 5

총무원장 선거 이어 ‘조용한 선거’ 분위기 이어져
17대 10곳서 경선했지만 18대엔 6~7곳에 그칠 듯
마곡·동화·해인·범어사 등 다수 출마로 경쟁 심화

조계종 18대 중앙종회의원 선거가 10월13일 예정된 가운데 9월20~22일 후보등록을 앞두고 각 교구별 출마자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중앙종회의원 선거는 종단 입법기구에서 활동할 교구 대표자를 선출하는 것으로 조계종의 총선으로도 불린다. 그런 만큼 중앙종회의원 선거는 총무원장 선거와 더불어 종단의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37대 총무원장 선거처럼 이번 중앙종회의원 선거도 예년에 비해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대다수 교구본사가 내부조율로 투표 없이 중앙종회의원을 선출하겠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때문에 17대 중앙종회의원 선거에서 10개 교구본사가 경선을 통해 중앙종회의원을 선출했던 것과 달리 18대 선거에서는 6~7곳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총 81명을 선출하는 중앙종회의원 선거는 직선직 51명, 직능직 20명, 비구니 10명을 각각 뽑는다. 직선직은 전국 24개 교구본사에서 법계 중덕 이상 재적승의 직접 투표로 선출된다. 재적승 규모가 가장 많은 직할교구에 4명, 해인사에 3명, 나머지 교구본사에는 각 2명이 배정돼 있다. 직능직은 선원·강원·율원·교육·포교·사회·복지·문화·법제·행정 분야에서 각 2명, 총 20명을 직능대표선출위원회에서 선출한다. 비구니 중앙종회의원은 전국비구니회가 자체적인 선출방식으로 후보자를 선출하고, 직능대표선출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한다.

4명을 선출하는 직할교구는 17대 선거에서 현민·도성·덕현·법원 스님이 무투표 당선됐지만, 18대에서는 경선 가능성이 크다. 중앙종회 4대 종책모임(화엄·법화·무량·금강회)별로 각 1명의 후보를 내기로 한 가운데 재단법인 대각회의 지지를 받는 종원(대각사 주지) 스님도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화엄회에서 도심(성불사 주지), 법화회에서 보림(개운사 주지), 무량회에서 효명(혜원정사 주지), 금강회에서 가섭(한솔사회복지관장) 스님의 출마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9월6일 오후 가섭 스님이 직능직 출마로 가닥을 지으면서 화엄회에서 탄웅(중흥사 주지) 스님이 출마하기로 하고 도심 스님이 금강회 추천으로 출마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2교구 용주사는 교구 내부에서 투표 없이 선출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다만 내부조율이 진행되지 않아 후보 확정이 더딘 상태다. 현 중앙종회의원 현담, 성광 스님을 비롯해 탄탄(불교중앙박물관장), 덕운(한국불교사업단 사무국장) 스님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문중간 합의를 통해 투표 없이 중앙종회의원을 선출했던 3교구 신흥사는 이번에도 경선이 없이 중앙종회의원을 선출할 가능성이 크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현 중앙종회의원 삼조, 지상 스님의 출마가 예상된다.

4교구 월정사도 경선 없이 선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 중앙종회의원 설암 스님의 3선 도전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해량(상원사 주지) 스님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무원 총무부장 삼혜 스님이 직능직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직선직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역대 선거 때마다 경선이 진행됐던 5교구 법주사와 6교구 마곡사는 이번에도 경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법주사는 현 중앙종회의원 정덕, 원경 스님의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17대 선거에서 낙선했던 법원(청주 능인정사 주지) 스님이 재도전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곡사는 현 중앙종회의원 제민, 종봉 스님이 각각 3선, 재선 도전에 나서는 가운데 태진(전 갑사 주지) 스님이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선일(태고사 주지) 스님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7교구 수덕사와 8교구 직지사는 17대에 이어 이번에도 투표 없이 당선자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수덕사는 주경, 정범 스님의 출마가 유력하다. 직지사는 4선의 장명 스님이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현 중앙종회의원 묘장 스님과 17대 보궐선거에서 직할교구 중앙종회의원으로 당선됐던 현무 스님이 자리를 옮겨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9교구 동화사는 이번에도 접전이 예상된다. 17대 선거에 출마했던 선광, 호암(전 유가사 주지) 스님과 파계사 문중의 명진 스님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선광 스님이 직능직 출마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동화사 선거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10교구 은해사는 성로 스님이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돈관(동국대 건학위원장), 성원(약천사 신제주불교대학 보리왓 학장), 세림(덕사 주지) 스님이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등록이 임박하거나 마감 이후 내부조율을 통해 투표 없이 당선자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1교구 불국사는 전통적으로 문중 내부 논의를 통해 투표 없이 당선자를 확정했지만, 아직까지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교구 안팎에서는 현 중앙종회의원 성행 스님의 4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성제(분황사 주지) 스님이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명의 중앙종회의원을 선출하는 12교구 해인사는 이번에도 다수의 후보가 출마해 경선이 불가피하다. 현 중앙종회의원 제정, 원돈 스님과 응관(심원사 주지), 지묵(화림사 주지), 학암(해인사 기획국장), 향록(송학사 주지) 스님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13교구 쌍계사는 이번에도 투표 없이 당선자를 결정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현재 후보 조율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직할교구에서 16·17대 중앙종회의원을 했던 덕현 스님이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또 능원(군종특별교구 부교구장) 스님의 출마 가능성도 열려 있다. 다만 덕현 스님이 직능직 출마도 검토하고 있어 의외의 스님이 출마할 수도 있다.

14교구 범어사는 최근 문중 내부갈등으로 인한 앙금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아 후보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도림(정수사 주지), 석산(부산 안국선원 주지), 범종(조계종 법규위원), 법안(성주사 주지) 스님 등이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선거과정에서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교구 통도사는 조계종 종정스님이 주석하고 있는 교구본사라는 점에서 투표 없이 당선자를 확정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현 중앙종회의원 진각 스님의 3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보화(월봉사 주지), 진무(정각사 주지), 범용(통도사 원주) 스님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16교구 고운사는 문중 내부조율을 통해 일찌감치 후보를 확정한 상태다. 현 중앙종회의원 범종 스님과 혜산(고운사 전 호법국장) 스님이 출마를 예고하고 있다.

17교구 금산사는 전통적으로 문중 내부조율을 통해 후보를 확정했다. 이번에도 투표 없이 당선자를 확정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16·17대 중앙종회의원 화평 스님과 원묵(광제사 주지), 응묵(총무원 호법국장) 스님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18교구 백양사는 37대 총무원장 당선인 진우 스님이 속한 교구본사라는 점에서 교구화합과 안정을 위해 투표 없이 당선자를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현 중앙종회의원 만당, 석장 스님의 출마가 유력하다. 17대 선거에서 백양사 중앙종회의원에 선출됐던 원명 스님(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은 직능직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19교구 화엄사도 문중조율을 통해 일찌감치 후보군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중앙종회의원 연규, 우석 스님의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대진 스님은 이번에도 직능직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21교구 송광사는 17대 선거와 달리 혼전 양상이다. 현 중앙종회의원 일화, 진경 스님의 출마가 예상되는 가운데 시공(만연사 주지) 스님도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3명 모두 당선을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교구 대흥사, 23교구 관음사, 24교구 선운사는 교구 내부의 조율을 통해 투표 없이 당선자를 확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흥사는 현 중앙종회의원 향문, 설도 스님이, 관음사는 향림 스님과 직할교구에서 자리를 옮긴 도성 스님이, 선운사는 현 중앙종회의원 태효, 재안 스님의 출마가 유력하다.

25교구 봉선사도 투표 없이 당선자를 확정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많지 않다. 봉선사 총무국장 보관 스님이 출마를 확정한 가운데 현 중앙종회의원 법일 스님과 혜공(용암사 주지) 스님이 단일화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구별 중앙종회의원 선출에 앞서 열리는 직능대표 중앙종회의원의 경우 변수가 많아 예측이 쉽지 않다. 20명의 직능대표 중앙종회의원을 뽑는 직능대표선출위원회는 총무원장을 당연직 위원장으로 교육원장, 포교원장과 2018년 11월 정기중앙종회에서 선출된 종열, 도법, 법보, 영조, 심경, 성월 스님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관례적으로 총무원장이 4석을 추천하고, 나머지 위원들이 각각 2명을 추천한다. 그러나 중앙종회 내 각 계파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후보등록 마감까지 변수가 많다.

10명을 선출하는 비구니 중앙종회의원은 전국비구니회가 8월27일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진상·철우(이상 교학, 수행분야), 정운·자용·혜도(이상 포교분야), 정관·청욱·지인(이상 복지분야), 법해·설해(이상 행정분야), 혜성·진명·대안(이상 사회 문화분야) 스님이 출마했다. 전국비구니회 운영위원회는 9월15일 최종 10명의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648호 / 2022년 9월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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