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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평화정신 널리 알려야죠”

  • 법보시
  • 입력 2023.02.20 15:10
  • 호수 1669
  • 댓글 0

양평 방춘배 농부

기자·출판 편집자 활동하다 귀농
농사짓는 일과 수행 다르지 않아

“농사를 짓다보면 세상 모든 게 의존 관계에 있다는 연기법이 새삼 진실임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먹는 채소와 곡물들도 수많은 인연이 모인 결과입니다. 농사를 짓지 않더라도 불교를 알게 되면 세상 모든 것을 소중히 여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경기도 양평에서 농사를 짓는 방춘배(49) 농부가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했다.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한 그는 한때 미얀마에서 출가해 수행했다. 그곳에서 돌아온 뒤엔 3년여간 인터넷 신문사에서 기자로 활동했으며, 불교계 출판사에서 편집자로도 근무했다. 어린 시절부터 농사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늘 농부를 꿈꾸었다. 2009년 서울을 떠나 사)팔당생명살림에서 사무국장으로 근무하며 친환경 농사법을 차근차근 배워나갔다.

“농업과 농사는 많은 차이가 있어요. 농업은 자본주의 부응해 경쟁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데 주력한다면 농사는 자연에 순응하고 받아들이면서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3년 뒤 그는 양평 지역에 2000여평의 땅을 임대해 여러 작물을 재배하는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농사는 관념이 아니라 실천이었고 땅에서, 하늘에서, 계절에서, 마을 노인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채소와 곡식이 자라는 것을 지켜보는 기쁨도 컸다.

“대학시절 배웠던 불교가 다시 가슴에 와 닿습니다. 옛 선사들이 반선반농(伴禪半農)을 강조했듯이 농사짓는 일이 곧 수행이 아닐까 합니다.”

방 농부는 “불교는 세상을 평화롭게 하는 훌륭한 가르침이다. 법보신문을 통해 그 가르침이 더 널리 알려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법보시 동참 이유를 밝혔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669호 / 2023년 2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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