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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사 본·말사, 국태민안 발원 제38회 자비 방생 법회 봉행

  • 교계
  • 입력 2023.09.02 00:23
  • 수정 2023.09.05 14:39
  • 호수 1695
  • 댓글 0

9월1일, 경남 남해 이순신순국공원
쌍계사 본·말사 사부대중 1500여 명 동참 
조피볼락 치어 1만5000마리 방생하며 국태민안 발원

“‘화엄경’에서 십지 보살의 경계에 들어가면 산 풀을 밟지도 아니한다고 했습니다. 우리 불자들이 무정물이라고 해서 나무나 풀을 함부로 베거나 뽑아서는 안 되는 이유입니다. 초목도 그같이 해야 하거늘 어찌 하물며 중생이 적고 큼의 차이가 있겠습니까. 모두 살기를 좋아하고 죽기를 싫어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모든 생명이 소중한 것입니다.”

경남 남해의 이순신순국공원에 지난 2021년 원적에 든 고산 대선사의 목소리가 쟁쟁하게 울려 퍼졌다. 사부대중은 합장하며 영상으로 전하는 스님의 보살계 법문에 집중했다. 새벽에 쏟아진 비가 그친 뒤 남해 바다는 청량한 햇살로 빛났고 1만5000여 마리의 치어는 활기차게 헤엄치며 바다로 나아갔다.

경남 쌍계사 본·말사 사부대중이 국태민안과 자비실천, 지역 활성화의 염원이 담긴 방생 법석을 펼쳤다.

쌍계사(주지 영담 스님)는 9월1일 경남 남해 이순신순국공원에서 ‘제38회 국태민안 및 지역 경제 활성화 발원 자비 방생 대법회’를 봉행했다. 쌍계사 본·말사 사암연합회에서 주최하고 남해군불교사암연합회가 주관, 남해군에서 후원한 이 법석에는 쌍계사 주지 영담, 쌍계사 본·말사사암연합회장 이암, 남해군불교사암연합회장 성각, 쌍계사 유나 종성, 염불원장 승원 스님을 비롯한 쌍계사 본·말사 주지 스님들과 불자 등 사부대중 1500여 명이 동참했다.

지역을 대표해 최만림 행정부지사, 장충남 남해군수, 임태식 남해군의회 의장 등 행정기관 단체장 등도 참석했다. 성전 스님이 사회를 맡아 봉행된 법회는 범패의식으로 시작해 축원, 법요식, 방생의식 등으로 진행됐다. 

쌍계사 주지 영담 스님은 법요식 환영사에서 “고산 대선사의 원력으로 시작된 자비 방생 법회에 쌍계사 본·말사의 많은 스님들께서 동참해주셨고 고르지 못한 날씨에도 전국 각지에서 불자님들이 찾아주셔서 더욱 감사하다”며 “서부경남 지역 7개 시·군 지역 발전에도 도움을 전하는 의미를 담아 전통을 이어온 자비의 법석을 통해 국태민안 그리고 국민 모두의 행복을 기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쌍계사 본·말사사암연합회장 이암 스님도 대회사에서 “수십 년간 한결같이 봉행된 쌍계사 본·말사 연합 방생 법석은 사랑과 연민의 뜻을 담아 생명을 놓아주며 동체대비를 실천하는 불교 전통의 문화 행사”라고 강조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대신해 참석한 최만림 경남도 행정부지사 역시 축사에서 “경남도민을 위한 안전과 행복을 기원하는 이 법석이 더 많은 사부대중의 동참 아래 다양한 지역에서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발원했다.

장충남 남해군수도 “남해군에서 자비방생 법회를 개최하게 된 것이 매우 뜻깊고 영광”이라며 “생명 존중과 또 인류 평화를 함께 염원하자”고 말했다.

법석에서는 쌍계총림 방장 고산 스님의 생전 육성으로 영상 법문을 함께하며 불살생의 가치를 새겼다. 축원 순서에서는 본·말사 사암연합회 회원사찰 주지 스님들이 두루 참여해 장엄함을 전했다. 법요식에 이어 자비 방생의식에서는 조피볼락 치어 1만5000마리를 방생했다.

이밖에도 자비방생 법회 현장에서는 남해군을 풍경을 사진에 담아 온 옥맹선 작가의 26번째 사진전이 열려 남해군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은 사진으로 감동을 나눴다. 이날 법회의 현장에서는 조계종 포교사단 경남지역단 포교사들이 교통과 질서 안내 등 행사 진행의 자원봉사를 맡아 여법함을 더했다. 

 

남해=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95호 / 2023년 9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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