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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 스님의 마지막 당부 “총무원장스님, 종단 미래 잘 챙겨주십시오”

  • 교계
  • 입력 2023.12.22 15:16
  • 수정 2024.01.05 10:21
  • 호수 1710
  • 댓글 8

[파격의 입적, 자승 대종사와 한국불교] ③자승 스님 입적 후 한국불교 향방

총무원장 연임으로 대정부 협상력 높이며 불교 관련 법령 잇따라 제·개정
민노총위원장 보호·사회노동위 확장·성소수자 초청 등 사회 약자편 행보
사회적 위상 높였지만 임기 마지막까지 종단 안팎 비난·의혹 시달리기도
집행부·교계 향한 확고한 믿음 “화합·전법으로 계승해야” 교계 한목소리

2023년 11월 29일 오후 6시 40분 무렵, 화염이 치솟던 그 순간 불길 속 자승 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당일 낮 양평에서 열린 불교문화재연구시설 상량식을 마치고 막 숙소에 도착했던 진우 스님은 자승 스님과의 통화가 끝나기 무섭게 곧바로 안성 칠장사로 향했다. 그날 진우 스님이 누구보다 빨리 안성에 도착, 자승 스님의 입적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도 마지막 순간 걸려 온 이 전화 때문이었다. 자승 스님의 마지막 통화 속에는 종단에 대한 부탁과 무거운 짐을 남긴 데 대한 미안함이 함께 담겼었다고 전한다. 불길이 치솟는 생의 막다른 끝에서 자승 스님이 종단의 안위를 떠올렸음은 유언장과 전화 통화에서도 확연히 드러나는 사실이다.

2014년 4월 18일 전북 완주에서 진행된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에 동참한 자승 스님. 34대 집행부 출범 후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등을 통해 종단 현안에 대한 대중 공의 수렴의 장을 마련한 자승 스님은 종단 밖으로는 우리 사회의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고 자비와 화쟁으로 사회의 소수자들과 약자들의 손을 잡아주는 행보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2014년 4월 18일 전북 완주에서 진행된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에 동참한 자승 스님. 34대 집행부 출범 후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등을 통해 종단 현안에 대한 대중 공의 수렴의 장을 마련한 자승 스님은 종단 밖으로는 우리 사회의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고 자비와 화쟁으로 사회의 소수자들과 약자들의 손을 잡아주는 행보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조계종 33대·34대 총무원장을 역임한 자승 스님의 업적은 뚜렷하다. 2009~2017년까지의 재임 기간 눈에 띄는 여러 행적들을 남겼다. 스님은 8년간 우리말 의례 의식 제정, 승려복지 제도 전면 시행, 총본산 성역화 불사, 템플스테이 및 사찰음식 활성화, 법계별 연수 교육 제도화, 위례·세종시 등 신도시 종교용지 확보,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착공, 종단 사업부 및 지주회사 설립 등 종단의 제도를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종단의 역량과 위상을 대외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이와 함께 불교문화재 일제조사, 전통사찰 전수조사, 금석문 탁본 조사, 폐사지 발굴 등으로 불교문화 및 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국가 차원의 합리적 발굴·보존 정책 수립을 끌어냈다.

특히 불교와 관련된 다수의 국가법령을 제·개정하는 데 주력했다. 불교계를 옥죄던 각종 규제를 풀어내고 정당한 불교재산권 행사 및 불교문화에 대한 존중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불교계의 자율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 자승 스님의 재임기간 동안 개정된 법령은 10·27 법난 피해자의 명예 회복 등에 관한 법률을 비롯해 전통사찰의 개발제한구역 보전부담금 면제를 규정한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사찰림 내 봉안시설·사회복지시설·청소년수련시설 등 설치 허가한 ‘산지관리법’, 전통사찰의 농지보전 부담금을 100% 감면 시킨 ‘농지법 시행령’, 모든 도시공원에서 전통사찰의 증축을 허용한 ‘도시농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등 굵직한 것만도 8건에 이른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부처님오신날’이라는 공식 명칭도 2017년 개정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의 결과다. 이러한 법령 개정을 통해 사찰은 재정부담을 덜고 부당한 불사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사찰 운영에도 유연성과 합리성을 확대함으로써 신행과 포교에 안정적인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10·27법난 특별법의 법안 시효를 삭제, 법률상의 지위가 영구적으로 보장돼 종단의 핵심 사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성과는 종단 안정을 기반으로 정권과 수평적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가능했다는 것이 종단 안팎의 평가다. 총무부장 성화 스님은 “불교와 관련된 각종 법령 재개정 과정은 정부와 오랜 신뢰를 갖고 법안의 필요성 및 가치 등을 이해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종단은 원력을 갖고 사회 흐름 또한 신속히 파악해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14년 9월17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빈곤문제 해소를 위한 2014년 시민초청 무차대회’.
2014년 9월17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빈곤문제 해소를 위한 2014년 시민초청 무차대회’.

이러한 대정부 접촉 과정에서 종단의 안정과 사회적 신뢰도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약자의 편에 서는 종단의 모습은 국민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며 궁극적으로 종단의 위상을 높여주는 토대이기 때문이다. 자승 스님은 34대 총무원장으로 재임 중이던 2013년, 당시 공공부문 사기업화 저지를 위해 16일째 파업을 이어가던 박태만 철도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등 세 명이 12월 24일 공권력을 피해 조계사로 들어왔다. 이에 조계종은 노동위원회를 긴급 소집하고 ‘화쟁의 지혜’를 강조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갈등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20여 일간 조계사의 보호를 받은 철도노조원들은 해가 바뀐 2014년 1월 14일 불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자진 출두했다. 이어 2015년에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조계사로 몸을 피한 후 신변보호와 함께 화쟁위원회의 중재를 요청했다. 당시 조계종은 평화집회, 노·정대화 등을 이끄는 한편 공권력의 조계사 침탈 움직임에 대해서는 물러서지 않는 자세를 견지했다. 당시 정부는 세월호 사태 이후 정국 주도권을 상실한 상태에서 ‘밀리면 안 된다’는 강박감으로 민주노총에 대한 강경 대응을 천명하고 있었다. 수백 명의 병력이 조계사 주변을 에워싸 긴장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자승 스님은 기자회견을 자청 “모든 행동을 중단하고 종단의 노력을 지켜봐 달라”는 단호한 입장을 피력했다. 첨예한 대립 상황을 풀어나가는 모습은 정국의 주도권이 불교계에 있음을 보여줬다. 한상균 위원장은 다음 날 총무원장 스님을 예방해 인사를 전한 후 자진출두하며 사태는 원만 해결됐다.

일련의 사건 속에 조계종은 정권의 입장과 계획을 면밀하게 파악하며 긴장과 이완을 조정하는 한편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했다. 우리 사회의 지도층으로서 불교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이는 33대 집행부부터 견지해 온 ‘사회적 약자와 노동자 편에 서겠다’는 일관된 기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33대 총무원장에 당선된 후 자승 스님은 노동자들이 사망한 용산 참사 현장을 방문하며 총무원장의 첫 행보를 시작했다. 34대 총무원장 임기는 홍제동 개미마을에서의 자비의 쌀·연탄 나눔으로 시작하며 향후 종책의 방향을 예고했다. 이어진 11월13일 총무원장 취임식에는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등 각계 인사를 초청했다. 이후 매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해고 노동자, 세월호 가족, 성소수자, 인권운동가 등을 초청해 자리를 함께했다. 특히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벌어지자 종단은 코앞으로 다가온 봉축행사에도 희생자 수습과 유가족 위로에 전력을 기울였다. 자승 스님은 직접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기도 법회를 봉행했다. 이후로도 희생자 유가족들과의 만남과 위로를 지속하며 상처 치유를 위한 활동을 이어갔다.

33대 집행부에서 출범한 조계종 노동위원회가 34대 집행부 들어 ‘사회노동위원회’로 확대 재편되며 활동 범위를 확대한 것도 적극적 사회 참여의 종단 기조를 대변했다. 20여 명에 이르는 실천위원 스님들이 사회 각 현장에서 고통받는 약자들과 함께하는 모습은 종단의 사회적 영향력을 끌어올리는 주요한 힘으로 작용했다.

자승 스님의 임기 동안에도 갈등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임기 막바지에는 ‘3선 시도’에 대한 일부의 의혹 제기가 잇따랐다. 자승 스님은 “지난 8년간 화두는 공심이었고, 그동안 손대지 못했던 많은 종단적 과제를 실현한 시기였다”며 “35대 총무원장 선출을 끝으로 불교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히며 10월 30일 종무원들에게 감사 편지로 소감을 대신한 후 퇴임했다.

2013년 10월 31일 34대 총무원장 임기를 시작하는 날 홍제동 개미마을에서 진행한 나눔행사.
2013년 10월 31일 34대 총무원장 임기를 시작하는 날 홍제동 개미마을에서 진행한 나눔행사.

8년간 행정 수반으로 종단을 이끌었던 자승 스님의 마지막 과제는 대립과 분열의 갈등을 피하고 종헌종법의 틀 아래서 종권을 이양, 종단 주요 과제를 연속성 있게 이어가는 것이었다. 이는 퇴임을 앞두고 출간한 자료집 ‘소통과 화합, 자비와 화쟁으로 함께해 온 8년’에서도 엿보인다. 자승 스님 재임 8년의 성과를 갈무리한 자료집에서는 자승 스님 퇴임 이후 종단이 주목해야할 과제로 △수행종단, 전법과 교화의 전기 마련 △종단 발전을 위한 운영과제 △종단 주요 목적 불사 진행 △사회적 소통강화와 역할 등을 제시하면서 ‘종헌종법을 뛰어넘지 않고 현재 종단의 현안을 승계하면서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했다. 이는 총무원장이라는 칼날 위에서 8년의 세월을 보낸 자승 스님의 소회이자 임기 마지막까지 발목을 잡았던 종단 내부의 대립과 분열에 대한 대안, 그리고 종단 앞에 놓인 가장 시급한 과제에 대한 인식으로 읽힌다. 자승 스님이 퇴임 후 ‘불교중흥’의 과제를 제시하며 각 문중과 산중, 교구본사 구분 없이 결집에 집중한 것 또한 이러한 인식의 연장선상이라 볼 수 있다.

자승 스님의 갑작스런 입적 이후 종단 안팎의 목소리는 ‘종헌종법’과 ‘화합’으로 귀결되고 있다. 이는 모처럼 마련된 종단의 안정과 결집의 역량이 올곧게 계승돼야 한다는 데 종도들의 의견이 모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의 종단은 종헌종법이 명시하고 있는 행정 체계의 틀을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다. 위로는 종정스님이 계시고 원로의원스님들과 총무원장스님을 중심으로 하는 총무원·교육원·포교원의 집행부가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다. 종단은 오직 이를 중심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달리 무엇이 있을 수도 없으며 있어서도 안 된다. 종정 성파 스님의 12월 15일 유시를 봉대해 화합, 전법을 위해 총무원장 중심으로 매진해야 한다.”(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자광 스님)

“총무원장을 역임한 자승 스님은 퇴임 후에도 그 영향력이 종단 안팎에 두루 미쳤기에 다양한 의견의 조율과 논의가 보다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 그런 만큼 스님의 입적 이후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다. 종단은 그런 의견들을 제도적 틀 안에서 논의하고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과 제도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이 원활하게 돌아가는 것은 곧 종단이 진일보하는 과정이다. 종단의 현안은 행정기관인 총무원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다양한 목소리와 논의는 종단의 대의기구인 종회를 중심으로 소통된다면 종단은 더욱 큰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

“자승 스님이 제시했던 과제들은 종단의 앞날, 나아가 한국불교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였다. 종단의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필요성을 인식하고 공감하지만,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했던 일들이었다. 자승 스님의 입적 이후에도 흔들릴 이유가 없다. 전법을 통한 불교중흥 모색은 우리 모두가 직면한 현실이자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자승 스님은 이에 대한 뚜렷한 인식을 심어준 것이다. 이 불사가 이제 종단의 원력이 되어 총무원의 행정력 속에서 더욱 힘있게 추진되는 것이 모든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의 바람이기도 하다.”(조계종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정도 스님)

2023년 12월 1일 총무원 기획실이 공개한 자승 스님의 자필 유서. 자승 스님의 처소에서 발결된 여러 장의 유서 가운데 이날 공개된 3장 중에는 총무원장스님에게 종단의 미래를 잘 챙겨달라는 당부가 적혀 있다.
2023년 12월 1일 총무원 기획실이 공개한 자승 스님의 자필 유서. 자승 스님의 처소에서 발결된 여러 장의 유서 가운데 이날 공개된 3장 중에는 총무원장스님에게 종단의 미래를 잘 챙겨달라는 당부가 적혀 있다.

자승 스님의 49재가 이어지던 12월 셋째 주, 자승 스님의 처소에서는 3년여 전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추가로 발견됐다. 그중에는 자화장(自火葬)을 암시라도 하듯 ‘꿈속에서 또 다른 꿈을 꾸니 불꽃에서 여래를 만나는구나’라는 게송도 있었다.

자승 스님이 왜 스스로를 불사르는 파격의 입적을 선택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현 종단 집행부와 불교계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두고두고 미뤄왔던 자화장을 결행했음은 짐작할 수 있다.

자승 스님과 마지막까지 통화한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교학과 수행, 종무행정에 두루 밝다. 특히 2018년 종단이 위기 상황에 내몰렸을 때 총무원 집행부 주요 소임을 맡아 종헌종법의 틀 내에서 이를 원만하게 해결했던 주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진우 스님은 12월18일 중앙종무기관 산하기관 성과평가 및 37대 핵심주요 종책과제 이행 점검 워크숍에서 향후 종단의 방향을 명확히 제시했다. “출가정신을 잊지 않고, 종헌종법을 준수하면서 공명정대·공평무사하게 종무를 처리하며, 공유·공감하고 소통하는 세 가지 기조하에서 종단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또 “불교가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존중받아 불교중흥 토대를 탄탄하게 마련해나가겠다”고도 밝혔다.

자승 스님의 입적은 현대 한국불교의 한 시대가 가고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종단 안팎의 오랜 갈등과 대립을 딛고 자승 스님이 이룬 성과는 뚜렷하다. 그것을 이어 한국불교가 중흥할지 쇠퇴할지는 오롯이 안정과 화합에 달렸다.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이 12월 15일 ‘종단 안정에 만전을 기하라’ ‘승가화합에 만전을 기하라’ ‘전법도생에 매진하라’ ‘총무원장을 중심으로 단합하여 정진하라’는 교시를 불교계가 뼛속 깊이 새겨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남수연 편집국장 namsy@beopbo.com

[1710호 / 2024년 1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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