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조계종의 ‘선 명상’ 대중화 추진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계종이 추진하고 있는 선 명상이 정부 정책과 협력하며 국민 정신 건강의 현실적 대안으로 활용될 것이란 교계 관측<본지 1월 1일자 1면 보도>이 힘을 받는 모양새다.
총무원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원장스님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조계종의 선 명상 대중화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했다”며 “정부의 정신건강 정책이 치료적 조치라면 조계종의 선 명상은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특히 주목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와 관련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1월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스트레스와 감정 조절을 돕는 명상 프로그램으로 국민에게 정신적 휴식을 제공해야 한다”고 진단하며, 37대 집행부가 추진 중인 선 명상 추진 계획을 참석자들과 공유한 바 있다.
이날 신년 인사회에는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을 비롯해 김진표 국회의장·조희대 대법원장·이종석 헌법재판소장·한덕수 국무총리·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윤재옥 원내대표 대표, 김한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과 장·차관, 경제계·노동계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선 명상 대중화가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담당 부서인 조계종 미래본부의 업무 추진 속도도 본궤도에 올랐다. 성만제 사무차장은 “사전 조사한 150여 개 프로그램을 수준별·상황별로 범주화하고 있다. 스트레스 관리에 초점을 맞춘 자체 선 명상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국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선 명상 플랫폼’도 운영하려 한다”며 “명상을 희망하는 ‘수요자’와 명상을 지도하는 ‘공급자’의 거리를 좁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5일 ‘정신건강정책 비전 선포대회’를 주재하며 “정신건강 문제 해결에 국가가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711호 / 2024년 1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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