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정종사, 자비기금 마련
저금통 150개 회수해 보시
저소득 가정에 김장김치도
나눔도량을 발원하는 양산 정종사(주지 여해 스님)가 신도들이 지난 1년 동안 십시일반 모금한 저금통의 757만원 상당을 태풍 하이옌으로 피해를 입은 필리핀 이재민들을 위해 회향했다.
정종사는 지난해 12월22일 동지법회에서 저금통 모금액 756만여 원을 조계종 공익기부법인 아름다운동행을 통해 필리핀 이재금 돕기 기금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종사는 지난 부처님오신날 법회 참석자들에게 저금통 500개를 나눈 바 있다. 이번 동지를 맞아 120여 명의 신도에게서 배포된 저금통 가운데 150개를 회수해 그 첫 행사로 필리핀 재해 복구 기금으로 전한 것이다.
정종사의 나눔 활동은 저금통뿐만이 아니다. 2012년 겨울에는 쌀 1500kg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회향하는가 하면 지난해 5월10일에는 경내에서 제1회 장애인들을 위한 산사음악회도 마련했다. 저금통 모금에 앞서서는 2000포기의 배추로 담근 김장김치를 저소득 세대 250가구에 전달하기도 했다.
정종사 주지 여해 스님은 “신도들의 자발적인 동참으로 나눔 저금통이 활성화돼 기쁘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회수와 배포를 이어갈 예정이고 저금통 기금은 온전히 어려운 이웃을 위해 회향될 것”이라며 “정종사 주위에는 경제적으로 어렵게 생활하는 가정이 많다. 이들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는 도량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228호 / 2014년 1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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