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학원의 개혁과 혁신을 발원하는 뜻있는 스님들이 ‘선학원 개혁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썩어빠진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과 이사회를 혁신하는 길만이 선학원의 살 길”임을 공표하고 나섰다. 5월2일 출범한 비상대위원회의 상임대표를 맡은 자민 스님의 개혁을 바라는 목소리는 참담한 선학원의 실정(失政)을 비판하는 데 집중됐다. 스님은 “부처님께서 이생에서 해야 할 마지막 소임이 바로 선학원 이사회의 개혁”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선학원 이사장과 이사회의 개혁을 촉구하는 진정한 이유로 “부처님 법대로 살아가지 못하는, 승가답지 못한 이사
백제 웅진도읍기 최대사찰의 하나로 손꼽히는 대통사의 위치와 구조를 밝혀줄 유물이 공주 도심 주택부지에서 무더기로 발견했다는 소식이다.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한얼문화유산연구원에 따르면 ‘대통(大通)’으로 추정되는 글자가 새겨진 암키와편이 나왔고 기와를 비롯한 사찰 건축에 쓰이는 자재들도 대량 출토됐다고 한다. 발굴조사는 예정대로 4월30일자로 끝났는데 유물 출토에 따라 대통사지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발굴조사 기간은 반드시 연장해야 한다.학계의 다양한 이견이 있지만 현재 백제의 성왕이 왕권강화를 위해 대통사를 지었다는 설이 힘을 얻고 있다
“한반도에서 비정상적인 현재의 정전상태를 종식시키고 확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역사적 과제다.”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4월2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정상회담을 한 후 ‘종전선언’, ‘불가침 합의 재확인’, ‘단계적 군축 실현’ 등을 뼈대로 한 13개 항으로 구성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발표했다. 1953년 휴전협정이 맺어진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선언함으로써 남북 간의 70년 대치국면을 사실상 끝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사적인 ‘
“한국불교는 군부독재 시절 국가권력에 의해 종교의 성역을 침탈당하는 가슴 아픈 일을 겪었습니다. 38년 전 신군부가 전국의 사찰을 짓밟고 무고한 스님들을 연행했던 10.27법난은 불교계에 여전히 남아있는 깊은 상처로 심심한 유감의 뜻을 전합니다.”역대 행정수반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기원법회’에서 10.27법난에 대한 유감의 뜻을 불교계에 전했다. 독재정권의 불교탄압이었음에도 당시 계엄사령부는 “불교분규 종식, 부정축재·비리행위자 색출, 국위 손상자 색출을 위한 것”이라고 발표했다.1990년대 접어들며
세월호 희생자 영정들이 사고 4년 만인 4월16일 안산 합동분향소를 떠났다. 진명선 세월호 가족대책위원장은 “힘든 시기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했을 때 종교계의 위로가 큰 힘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세월호 참사 직후는 물론 박근혜 정부가 수색작업 종료를 선언했을 때도 성역 없는 진상 규명과 희생자 및 피해자에 대한 특별법 제정을 일관되게 촉구한 곳은 불교계였다. 대표적으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참사 이후 수시로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인양과 미수습자 수습, 사고 진실규명을 발원했다. 조계종 교구본사를 중심으로 한 수 사찰과 태
4월27일 열리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69개 종교사회시민단체들이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염원하는 ‘화해와 평화의 봄 조직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지난 4월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출범식을 가진 조직위원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11년만의 남북정상회담이라는 결실을 앞두고 한반도에 화해와 평화의 봄이 찾아오고 있다”며 “어렵게 마련한 기회를 결코 헛되이 보내지 말고 반드시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조직위원회는 또 “지난 10년 남북관계를 파탄 냈던 세력들이 남북의 만남에 사사건
‘어린이·청소년 포교 없이 불교미래도 없다’는 표현은 불교계에서 미래를 논할 때마다 마치 전가의 보도처럼 너나없이 외쳤던 구호다. 그러나 언제나처럼 구체적 계획도, 실현 의지도 없이 말로만 외쳤던 이 구호는 그저 빛바랜 구호에 그칠 뿐이었다.지금 대한불교청년회 부산지구가 직접 청소년법회를 창립해 청소년 포교에 발 벗고 나섰다는 소식에 반색하는 이유다. 어린이법회에 참석하며 불연을 맺었음에도 청소년 시기에 이르러 마땅히 찾아갈 법석이 없어 허탈해하던 청소년들에게 모일 공간을 마련해 주고, 법회를 이끌고 도울 인력을 지원하는 등 실질적
한국장애인노동공단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6년 등록된 장애인은 총 251만여명이다. 남성이 145만7000여명으로 집계됐고, 여성은 100만여명으로 조사됐다. 그들 중에도 부처님 품에 들고자 하는 사람들이 존재할 게 분명한데, 우리는 그들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을까? 2014년 장애인 문화 및 여가활동 통계에 따르면 지체, 뇌병변 장애인은 물론이고 시각, 청각, 언어, 지적, 자폐성 장애인들 대부분이 1주일 동안 주로 TV 시청(96%)으로 여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1주일 통계 자료이기 때문에 휴일만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스포
제주4·3항쟁 70주년을 맞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희생자 극락왕생발원 영산재’가 봉행됐다. 경찰 폭력에 상처입고도 숨죽여 살아왔던 제주도민의 아픔이 조금이라도 치유되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묻어났던 영산재였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건 진상규명에 관한한 불교계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점이다. 1948년 4월3일부터 1954년 9월21일까지 이어지는 동안 제주 시민 3만여명이 희생됐고, 이 중 80%가 정부 토벌대에 의해 학살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의 공권력에 의한 인권유린”으로 4·3특별법은 규정하고 있다.불교계가 주목해야
한국근대불교기념관 2층 난간에서 단식에 돌입했던 설봉 스님이 3월27일 쓰러져 순천향대 병원에 입원 중이다. 생수 외의 음식을 전혀 공양하지 않아 황달 증상까지 보였던 설봉 스님이었지만 선학원 측은 아랑곳하지 않고 강압적으로 끌어내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몸싸움 과정에서 쓰러진 설봉 스님은 목을 다쳐 긴급 출동한 의료진으로부터 응급처치를 받기도 했다. 전국비구니회의 설봉 스님 위문에 앞서 선학원은 위문 자체를 불법행위로 규정하며 “구성원들의 분열을 획책하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했다. 위문이 곧 불법이라는 발상은 도대체 어디에 근
세계불교비구니회가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한반도 평화대회를 4월12일 개최한다는 소식이다. 때마침 남북정상 회담이 4월27일 확정됐다는 낭보도 날아들었다. 바야흐로 ‘한반도의 봄’이 완연하게 피어나는 듯하다.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세계는 탈냉전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휴전선을 사이에 둔 한반도만은 냉전 시대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서로의 체제를 인정하기보다는 부정함으로써 정치적 우위를 점하려는 의식이 크게 작용했다고 본다. 정치적 우위는 군사력에 기반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어느 국가든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이 원로스님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성추행 사건에 대한 참회는커녕 중상모략으로 불거진 일이라는 식의 변명만 늘어놓았다는 후문이다. 이사장직을 사퇴하라는 원로스님들의 목소리마저도 외면하고 있는 것을 보면 현재로서 이사장 사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공개로 열린 간담회였기에 자세한 상황은 알기 어렵다. 다만 이 자리에 참석한 원로스님들의 전언을 종합해 볼 때, 애초부터 법진 스님은 자신의 입장과 변명만 늘어놓으려 했을 뿐 원로스님들의 고언을 들을 의사는 별로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실무근”
조계종 유지재단 소유의 혜광사를 동국대에 증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 안건을 중앙종회가 전격 가결했다. 이로써 시설노후로 붕괴위험에 처해져 있던 혜광사(전 혜광원)는 온전한 비구니 기숙사로 거듭날 전망이다. 동국대가 시설보수비를 투입해 대대적인 개·보수를 단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혜광사 시설 낙후 문제가 불거진 건 2007년 3월이다. 당시 동국대 종비생들은 비구 기숙사 백상원과 비구니 기숙사 혜광원의 제반시설 문제를 거론하며 종단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후 종단과 동국대는 기존의 건물을 허물고 신축 건립을 추진해 2011년 4월
3월20일 열릴 210차 임시중앙종회의 화두는 ‘멸빈자 사면’이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의 교시가 있었고, 본사주지 스님들을 직접 만나 사면을 당부하는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행보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앙종회가 이 사안을 외면할 수만은 없을 것이기에 가부를 결정할 만한 깊은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중앙종회가 멸빈자를 사면하려면 종헌 부칙을 개정해야만 한다. 정확하게는 ‘멸빈의 징계를 받은 자에 대하여 종헌 128조 단서조항에도 불구하고 이 종헌 개정 후 1회에 한하여 사면·경감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부칙조항
선학원 전직 이사와 원로 스님 39명이 ‘선학원 원로 시국성명’을 발표하며 법진 이사장의 공직 사퇴를 전격 촉구하고 나섰다. 이사장은 물론 이사회의 ‘석고대죄’까지 요구한 것을 보면, 법진 이사장 옹호 세력으로 전락했다고 비판받는 현 선학원 이사회를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선학원 이사회가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성추행 사건의 사실관계를 확인한다고 한 게 2016년 12월이다. 그로부터 2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이사회는 ‘재판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법진 스님에 대한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았다. 법진 이사장에
무주 향산사가 창건 100주년을 맞아 일곱 비구니스님을 초청한 ‘큰스님 설법 대법회’를 봉행한다. 매우 의미 깊은 법회다. 향산사 주지스님의 결단과 대중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한 법회이기 때문이다.조계종 소속 유수 사찰이라 평가된 산사라 하면 ‘큰스님 초청 법회’ 를 한 번쯤은 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향산사 법회에 이목이 끌리는 것은 ‘비구니스님 초청 법회’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일곱 비구니스님이 연이어 법석에 오르는 법회다. 현 한국불교의 풍토에 비춰볼 때 창건 100주년을 기념하는 법회라면 그 어느 사찰이라도 단연 비구 스님을
4월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5월 북미회담까지 합의됐다.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는 동해양진(東海揚塵)이란 말을 실감케 한다. 적대국 간의 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기점으로 남북한과 미국은 이제 ‘평화’라는 화두를 들고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한반도에 드리워졌던 한랭 전선을 밀어내고 그 자리에 온난 전선이 자리 잡게 된 원동력은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력이라고 본다.주지하다시피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취임 직후 ‘2017 베를린 구상’을 천명한 바 있다. 한반도의 냉전구조 해체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5대 정책 방향’으로 흡수통일 등의
한국교수불자연합회가 제안한 남북불교 학술교류에 북측이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조선불교도연맹은 “북과 남의 불자들과 지성인들이 힘을 합치면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에 유익한 참으로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에 불교지성인들이 중심에 서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남측 교불련도 “지속적인 관계 유지 속에 학술대회, 사찰조사 등의 교류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남북이 분단된 상황에서도 북한소재 문화재 실태와 현황을 파악하는 움직임은 남달랐다. 1985년 발간된 ‘북한문화재 실태와 현황’
“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자.”쿠베르탱에 의해 1894년 시작된 올림픽의 정신이다. 국가, 이념, 종교에 차별을 두지 않고 지구촌에 있는 모든 나라가 오직 스포츠를 통해 우의를 다지고 공정한 규칙을 바탕으로 경쟁을 하면서 평화를 구현하자는 것이 올림픽의 지향점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내용 면에서나 대한민국 국가대표의 성적면에서나 성공리에 끝난 마당에 굳이 올림픽 정신을 되새기는 까닭은 강원도가 패럴림픽을 준비하면서 올림픽 정신에 위배되는 행태를 되풀이했기 때문이다.강원도와 한국관광공사는 2월21일 패럴림픽을 알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