얻었다 한들 원래 있던 것이요,잃었다 한들 원래 없던 것이다.得之本有 失之本無 -벽암록- 경전 공부를 특별히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 마음에 남는 경구를 말하려니 두렵다.외할머니를 그리워하시는 노모께 ‘부모은중경’을 한 권 사다 드렸던 적이 있다. 손바닥만 한 소책자인데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지금은 그 책을 내 곁에 두고 가끔 읽는다. 그런데 그 부모은중경을 읽고 있으면 왜 그렇게 눈물이 나는지…. 아마 보고 싶은 어머니 생각과 내 아이들에 대한 생각이 뒤엉켜 그런 것 같다. 보잘 것 없지만 나는 부모은중경을 사경 해 본 적이 있다. 그런 인연으로 한 권의 경전을 말하라면 ‘부모은중경’을 들고 싶다. 그러나 짤막한 ‘내 마음의 경구’로는 또 다른 인연의 것이 있어 감히 지면을 통해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