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를 걱정하는 불자라면 한번쯤 교계 실버타운을 염두에 두었을 것이다. 90년대 중반 불교 실버타운 붐이라 할 만큼 많은 수의 사찰과 불교단체들이 실버타운 설립과 운영에 뛰어들었지만, 막상 믿고 여생을 의탁할 만한 실버타운을 찾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노후에 실버타운 입주를 희망하는 불자라면 무엇보다도 자신의 생활 습관, 다른 가족의 여건 등 개인적인 조건과 함께 실버타운 운영단체의 재정적 안정도, 공신력 등을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이다. 교계실버타운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성라실버타운은 경기도 가평에 3만 7천여평의 부지에 건축연면적 1900여평에 이르며, 2일 1실 기준 96세대가 입주 가능하다. 성라실버타운은 노인들의 건강을 위해 간호원이 24시 대기하고 있으며, 매주 1회
템플스테이 지정 31개사찰 조사결과 범어사 대웅전의 영문 안내판. DAEUNGJEON HALL과 Daeungjeon이 혼용됐으며, 범어 원음인 Sakyamuni 대신 우리말을 그대로 음사한 Seokgamoni를 사용해 외국인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본지가 최근 템플스테이로 지정된 전국 31개 사찰 안내판의 영문 표기와 각 시·도별 지방자차단체 홈페이지 영문 안내를 조사한 결과 용어가 통일이 되지 않고, 철자법이 틀려 있는 등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강남 봉은사는 ‘Bong Eun Sa’와 ‘Pong Eun Sa’의 용어를 혼용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각 지자체의 홈페이지 영문 안내에는 사찰을 ‘Jikji Temple’ ‘Songgwangsa Temple’ ‘
강원 서부지역에 부처님의 말씀을 전할 춘천불교방송이 11월 1일 개국했다. 이날 개국식에는 오현 신흥사 회주 스님, 도후 불교방송 이사장, 김규칠 불교방송 사장 등 2500여 명이 참석했다. 춘천=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목탁치면 생활이 즐거워요” ‘조계사 청년회 제1회 집전대회’가 열린 1월 15일 조계사 대웅전. 심사위원석엔 스님들이 좌정해 있고, 그 뒤로 120여명의 청년회원들이 동석했다. 법당 뒷편에선 대회 참가자들이 마음을 졸이며 대기하고 있고. “불단앞에 가선 반배하고, 심사위원 스님들께도 꼭 반배하세요” 각 팀의 인솔자가 코치를 한다. 어떤 회원들은 경전구절을 암기하며 메모를 하기도 한다. “똑 똑 또그르르...” 목탁소리에 맞춰 ‘반야심경’을 암송한다. “마하 반야바라밀다심경 관자재보살...”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를 했지만 막상 여러 법우들앞에 나가선 반야심경 몇 구절을 빼먹기도 하고, 목소리는 떨린다. 개인과 단체전 집전 경연이 차례로 벌어지고. 화엄부 이진희씨가 “지
의정부-고양-대구서 출범, 사찰선 봉사-음악회 연계도 봉사자에 다양한 혜택 부여 각 지역 사찰이나 불교 NGO, 신행 단체를 중심으로 주 5일 근무제 시행에 대비해 주말 전문 봉사 센터를 개설하거나 별도의 봉사 기구를 발족시키려는 움직임이 활기를 띠고 있다. ‘주 5일 근무제로 인해 주말 여가 시간이 대폭 늘어난 불자들에게 불우 이웃을 위한 봉사 활동에 동참시키자’는 목적으로 추진되는 교계의 봉사 기구 발족 사업은 불자들에게 선행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불교의 사회 참여가 확대돼 지역 포교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 봉사 기구 발족에 힘을 쏟고 있는 곳은 고양시 불교사원연합회와 의정부 ‘좋은 일 하는 사람들의 모임’, 대구 관음사 등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00년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처음으로 전체 인구의 7%를 넘어 유엔이 분류한 '고령화사회'로 진입했다. 이 같은 속도로 노령화가 지속된다면 2022년에는 '고령사회', 2032년에는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인인구의 급증은 복지 측면에서 사회 병폐를 동반하고 있다. 특히 '현대판 고려장'으로 불리는 노인학대가 가정 문제를 넘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교계에서 운영하고 있는 은평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성운 스님)이 최근 복지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는 이 같은 현상을 대변하고 있다. '주변 노인학대를 본 경험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324명 가운데 25%(81명)가 '본적 있다'고 답
서글서글한 눈매에 친숙한 음성, 그처럼 웃는 모습이 잘 어울리는 사람이 또 있을까. 중앙승가대에서 20년째 영어강의를 하고 있는 조길문(55) 교수. 그는 학인 스님들에게 ‘스마일 교수님’으로 통한다. 입가에 늘 미소가 끊이질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에게서 한 번이라도 배운 적이 있는 스님이라면 그의 잔잔한 미소 뒤에 학인들에 대한 애정과 신뢰가 짙게 깔려 있음도 익히 알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박한 강사료에도 그는 지금까지 휴강은커녕 한 번쯤 있을 법도 한 지각조차 하지 않았으며, 정해진 시간을 한참 지나서야 강의를 마치곤 했던 그의 열정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조 교수가 중앙승가대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82년. 수강생이 수백명씩 몰려들 정도로 학원가에서 특A급 영어강사로 명성이 자자하던 시절,
나는 평소 어린이와 소년들에 대한 관심이 많았었다 그래서 한때는 소년원에서 근무하고 싶어 전직까지 생각한바 있었으나 주위의 선배들께서 만류하여 그대로 교정기관에 머물렀다. 그런데 지난 93년 2월 우연하게도 천안소년교도소로 발령받게 되었다. 나는 평소 내가 갖고 있던 꿈을 펼 수 있는 기회다 생각하고 먼저 이 어린 소년들이 왜 이곳에 와야했을까를 파악하고자 소년들과 상담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소년들은 심신이 기계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즉 소년들은 자신의 속마음을 쉽게 털어놓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먼저 소년들의 종교부터 파악하기 시작하여 신앙을 통한 접근방법으로 조금씩 대화를 시작하였다 그러다 보니 소년들은 서서히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하였다. 소년들의 대부분은 정에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지명 스님)는 10월 31일 총 선거를 실시하고, 선출된 51명의 직선직 중앙종회의원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10월 27일 선출된 직능대표선출 종회의원을 20명과 전국비구니회에서 추천한 비구니 스님 10명을 포함, 총 81명의 13대 중앙종회의원 선정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번 선거에서 초선 의원 약진이 눈에 띄었다. 전체 종회의원 81명 가운데 3명 가운데 1명 꼴인 28명(35%)이 초선의원이었다. 따라서 13대 중앙 종회는 초선의원들이 강력한 세력을 형성하며 종회 운영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재선의원은 38%인 31명이었다. 또 최다선 의원은 이번 당선으로 8선 의원이 된 전 종회의장 지하 스님이었으며, 6선의 정휴 스님, 5선의
조계종 원로회의 유시 발표 조계종 원로회의는 3월 26일 정부의 무분별한 개발사업에 일침을 가하는 유시를 내렸다. 원로회의는 유시를 통해 “전국 명산대찰을 해치는 개발사업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며 “이는 영산의 정기를 끊어 민족혼을 죽이고, 한국불교의 수행근간을 뿌리채 흔드는 훼불행위와 다름없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원로회의는 “개발행위를 즉각 그치고, 영산과 수행환경을 정부가 앞장서서 보존하라”고 촉구하며 “이는 민족과 2턴만 불교도를 향해 정부가 선택할 최선의 길이며 의무”라고 천명했다. 원로회의는 끝으로 “2000만 종도들은 합심해 민족의 영산과 수행환경을 여법하게 지켜나가는 호법신장으로서 신명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원로회의가 환경과 관련한 강도 높은
400~2000부 발간… 고정독자도 다수 법문-교리 등 다양… "결속력엔 최고" 인터넷을 이용해 즉석에서 서로의 소식을 알 수 있고 대화도 할 수 있는 최첨단 시대. 그러나 이런 대세를 역행(?)이나 하듯 인터넷으로 소식을 주고받기보다는 손으로 일일이 편집한 회보나 소식지를 선호하는 직장직능 불교 모임들이 있다. 선재마을의료회, 법륜불자교수회, 임업연구원, 교사불자회 등이 바로 그곳. 이들 불교회가 인터넷 홈페이지보다 회보를 선호하는 것은 이를 통해 끈끈한 친목과 소속감을 가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심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99년 5월 창립 때부터 매월 소식지를 펴내고 있는 선재마을의료회는 소식지를 통해 간단한 법문과 불교문화재 소개, 회원들의 동정, 진료 및
“부처님의 자비사상을 바탕으로 주변의 어려운 이웃의 아픔을 함께 하며,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복지사업을 해 나가겠습니다” 사회복지법인 범어사가 지난 1월 1일 금정구청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영에 들어간 금정구종합사회복지관 초대관장 정여 스님은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의 지원과 함께 시민들의 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님은 이를 위해 복지관 관훈을 ‘따뜻한 마음’ ‘맑은 마음’ ‘친절한 마음’을 3대 관훈으로 내걸고 소외계층과 함께 어울리는 쉼터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 지방 복지관으로써 최고의 규모인 대지 1250평, 건물면적 807평에 달하는 금정복지관은 무료 급식시설을 비롯해 조리실습실, 직업훈련실, 테니스장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