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사 등 금강산에 있는 4개 사찰에 대한 복원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관련기사 3면〉 현대그룹 홍보실은 3월 9일 “2월 22일 평양을 방문했던 (주)아산의 김고중 부사장 등 실무협의단이 북한측 조선아세아태평양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나 신계사 등 금강산 내 사찰 복원 의사를 전하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아산의 실무담당자는 “문화유산 보전이나 관광객 유치 차원에서라도 금강산의 문화재는 복원돼야 한다는 것이 현대의 기본입장”이라며 “도면과 목수 등 전문인력, 자재 등은 북한측 것을 이용하고 현대는 자금과 장비 등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측은 북한측과의 협상이 끝나는 대로 남북한 불교계와의 협의를 거쳐 복원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측은
현대의 금강산내 불교사찰 복원 추진계획 발표로 신계사를 비롯한 장안사와 유점사 등 금강산 소재 불교유적 복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달 조계종에 신계사 복원 등 금강산 불교유적 복원계획을 구상 중에 있음을 밝힌 바 있는 현대그룹이 이번에는 이러한 복원계획을 북한 당국에 제의했고, 북쪽도 신계사 복원은 남쪽 불교계에 합의한 단체(평불협 지칭)가있으니, 남쪽 불교계와 잘 협의해서 추진하라는 긍정적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현대측 관계자는 전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불교계의 염원사업이었던 금강산 순례는 물론이고 그동안의 인적교류에서 한 단계 나아가 사찰복원이라는 구체적인 물적교류 단계로 불교계의 남북교류 수준이 발전했다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 불교계는 이
약 1천명이 동참하는 대규모의 `민족의 화합과 나눔을 위한 불교도 금강산 순례' 행사가 6월 2일부터 5일까지 3박4일간 열린다. 금강산 순례사업을 주관할 조계종은 3월 10일 총무원에서 현대상선과 이를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준비에 나섰다. 이번 순례는 고산 스님 등 남쪽 불교계의 지도자가 참여하는 첫번째 공식행사로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주최하고 조계종과 민족화합불교추진위원회가 공동 주관한다. 조계종 사회부는 금강산 순례기간 중에 △남북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정진법회 △문화프로그램 △남북통일을 위한 불교도의 역할을 주제로 한 토론회 △신계사 터에서의 약식법회 등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순례에는 불교계 큰스님 및 중진 스님, 재가불자 등 1,000여
금강산 유람하다 장안사서 삭발 판사직에 환멸 3년 방황 끝에 입문 목탁·염불 소리 좋아 출가 한국 고승들의 출가동기는 무엇일까? 깨달음을 위해 출가를 한다는 근본취지는 같지만 사실 출가 배경은 다양하다. 한국불교 선종의 중흥조라 불리는 경허 스님의 출가는 그의 모친에 의해서였다. 스님의 나이 9세 때 부친이 타계하자 그의 모친은 어린 아이를 의탁할 만한 곳을 알아보았지만 모두 마땅치 않아 경기도 청계사로 그를 보냈다. 경허 스님은 그곳에서 은사 계허를 만나 삭발계를 받음으로써 불연을 맺었다. 경허 스님의 제자인 만공 스님의 출가배경설은 독특하다. 우선 그의 나이두 살 때 부친이 모친에게 `장차 고승이 될것'이라는 예언을 했다는 점은다른 선사들에게서 찾아
현대그룹이 금강산 4대 사찰 복원 의사를 밝힘에 따라 조계종과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이하 평불협)가 각각 추진해 오던 신계사 복원문제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그동안 신계사 복원불사는 북한의 조선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이하 아태위원회)·금강산국제그룹과 복원 협약서를 평불협과 대북교류의 대표성을 주장하는 조계종, 아태위원회와 금강산 개발·이용에 대한독점권을 확보한 현대그룹 간의 역학 구도 속에서 지지부진하게 진행돼 왔다. 현대는 금강산 관광 사업 초기부터 문화유적 복원에 관심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의 실무담당자는 “사업 실시 당시부터 복원 계획이 있었다”며 “주력사업인 관광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지 않아 발표를 미루고 있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현대가 공개적으로 복원 계획을 표명한 것
“어디서 왔는가?” “유점사에서 왔습니다.” “몇 걸음에 왔는가?” “이렇게 왔습니다.” “십 년 공부한 수좌보다 낫네. 그려.” 효봉과 석두 화상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됐다. 그 모습이 마치 저 중국 당대(唐代)의 선가(禪家)를 풍미했던 조주(趙州)와 남전(南泉) 보원의 첫 만남과 매우 흡사해 흥미롭다. 조주가 14세 되된해, 남전 선사를 처음 찾아갔다. 이른 봄이어서 아직 으스스한 추위가 남아있던 터라 남전은 양지 바른 곳에 누워 낮잠을 즐기고 있었다. 남전은 찾아온 사미승 조주를 보자마자 대뜸 물었다. “어디서 왔는가?” “서상원에서 왔습니다.” “그럼 서상은 벌써 보았겠군.” “아뇨, 서상은 모릅니다만 누워있는 여래(臥如來)는 보았습니
19세기 말 금강산 등 지에 있던 북한 사찰의 전경과 스님들의 생활상을담은 사진과 자료를 실은 《서양인이 본 꼬레아》란 책이 발간돼 북한 사찰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한 영국 대사관 박영숙(43) 공보관이 펴낸 이 책에는 또 영국 수병이 거문도 점령 사건(1885∼1887년)과 한일합방(1910년) 등에 대한 당시 각국의 입장을 밝힌 논문이 번역돼 사진 해설과 함께 실려있다. 1889년 금강산 장안사, 유점사 등의 사진은 조선총독부가 1940년 펴낸 《조선사찰》이란 책의 자료보다 50여년 앞선 것이다. 박공보관은 북한 사찰의 사진은 1889년 주한 영국 영사관 부영사로 재직 중이던 켐벨이 찍은 것이며 이 책에 실린 많은 수의 사진과 자료를 캠벨이 같은해 9^10월 2개월간 압록강,
조국평화통일추진불교인협의회 미주본부(회장 도안스님)는 8일 로스앤젤레스 수도사(주지 정산스님)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제2차 남북한 해외불교지도자 조국평화통일법회 및 간담회'개최를 위해 실무접촉대표 2명을 21일 북한의 조선불교도연맹에 파견했다. 실무접촉대표 지현 정사(진각종 LA포교원 원장)와 정산 스님은 이에 따라5월 3일께 까지 북한에 머물며 남북한 해외 불교지도자 합동법회 및 금강산 유점사 및 신계사의 복원문제, 평불협 미주본부의 북한성지순례등의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날 총회는 또 미주본부의 새임원으로 국제위원장에 신오성 법사,인권위원장에 종매스님(보광원) 언론위원장에 지현정사(진각종 LA포교원장)를 각각 임명했다. 한편 평불협 미주본부는 12일 로스앤젤레스 한국회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를 거론치 않는다 하더라도 한국 불교계의 대북 불교교류의 방향은 크게 잘못돼 있다는 지적이 많다. 남북 불교교류에 앞서 남쪽 불교교류추진 단체간의 교류조차 제대로 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남북 불교교류는 그동안 진전을 거듭해온 것이 사실이다. 남북간 불교대표들이 여러 차례 만남을 통해 서로의 신뢰도 많이 구축돼 왔다고 볼 수 있다. 지난 해에는 단순한 만남이나 합동법회 등의 인적교류 차원을 넘어 신계사 복원이라는 구체적인 물적교류 단계로 교류의 수준을 높였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2∼3년 전부터 남쪽 불교계의 대북교류 추진 주체간 불협화음이 생겨나더니, 지금은 꽤 심각한 수준의 갈등과 반목이 상존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교류를 놓고 서로 헤게모니
조계종, 현안 사업 의견 조율 진각종·평불협, 추가 접촉 남한 불교단체와 조불련은 이번 회담에서 부처님오신날에 남북공동발원문을 내기로 한 것과 각 단체별로 방북을 추진하기로 한 것 외에는 별다른 합의사항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회담 의제나 구체적인 성과물은 각 단체별로 차이가 난다. 우선 조계종은 구체적인 사업성과를 도출해 내기보다는 종단협 차원의 금강산관광, 신계사 복원, 대북 교류사업의 대표성 확인 등 남북한 불교계 간의 현안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데 치중한 인상이다. 이에 비해 진각종과 평불협의 의제는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이다. 이번 회담에서 진각종은 대표자 방북을 위한 실무회담을 6월 중 베이징에서 갖기로 한 것을 비롯해 국제재가불교성직자연합과
남북교류 주도권 상실…정치적 이용당할 수도 필요성엔 공감…"조계종 각 단체 기득권 인정해야" 남북불교계 간의 교류·지원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루기 위해 대북창구가 일원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재 불교계 내 대북 교류·지원 사업은 조계종, 진각종, 평화통일불교협회,민족화합불교추진위원회, 우리민족서로돕기불교운동본부 등을 통해 개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 이제까지 지원은 지원대로 하면서 불교계 차원의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도 대북창구가 일원화되지 못한데 원인이 있다. 이번 베이징 회담도 마찬가지. 조불련은 조계종과 진각종, 평불협을 베이징으로 불러들여 따로 만났다. 회담 성과도 각 단체별 성과에 머물렀다. 이같은 상황은 '남한 내 어떤 단
신계사 복원 기금 마련을 위해 호신불과 그림엽서가 판매되고 있다.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상임이사 김도현)는 최근 동으로 만든 후 금이나 은으로도금한 호신불과 열쇠 고리, 신계사의 과거와 현재 모습이 담긴 엽서를 각각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호신불은 앞면에 범종 조각, 뒷면에 관세음보살상과 육자진언을 각각 새긴 것으로 구입 6개월 후 수거해 신계사 범종 제작에 사용된다. 구입자의 인적사항은 기록 보존된다. 열쇠고리는 앞면에 범종 조각, 뒷면에 신계사 위치도가 새겨져 있다. 금액은 각각 8,000원과 6,000원. 그림엽서는 10장짜리로 신계사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제작됐다. 2,000원. 02)735-7540 이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