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는 아시아의 표준이자 국경을 넘어선 대중 정서가 되었습니다. 한국이 어디 쿨하지 않은 데가 있나요?”미국에서 첫손에 꼽히는 아시아 대중문화 전문가 제프 양의 말이다. 정치인들의 정치적 수사와는 차원이 다르다. 대중문화 전문가들의 눈에 비친 대한민국은 이미 대중문화 강국의 위치에 서 있는 것이다.대한민국은 말 그대로 지칠 줄 모르고 쉼 없이 달려왔다. 20세기 지독한 가난과 혹독한 시대상을 딛고 21세기에 들어선 한국은 전 세계에 대중문화를 수출하는 나라로 급변했다. 물론 그 속에 긍정과 부정의 양면이 존재하고 있지만, 긍정적
“어떤 사람이 깊은 신심으로 이 열 가지 원을 받아 지녀 읽고 외우거나 한 게송만이라도 사경한다면, 무간지옥에 떨어질 죄이라도 즉시 소멸되고 이 세상에서 받은 몸과 마음의 모든 병과 모든 고뇌와 아주 작은 악업까지라도 모두 다 소멸될 것이다. ‘화엄경 보현행원품’”“수보리여, 어떤 선남자 선녀인이 한량없는 백천만겁 억 동안 보시할지라도, 어떤 사람 하나가 이 경전을 보고 믿는 마음으로 거스르지 않으면 이 복덕이 앞서 말한 사람의 복덕보다 나을 것이니라. 하물며 이 경을 사경하고 수지독송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일러주는 사람에게 있어서
오늘날 사찰음식이 대중의 관심을 받는 데 한 몫 한 사람이 있다. 지난 2005년부터 인연이 닿아 절집 공양간 엿보기를 시도했다. 그리고 사찰음식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안 스님과 함께 사찰음식 조리법을 이야기로 풀어내기 시작했다.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세간의 사찰음식 관심도는 높아졌으나, 막상 사찰 공양간은 시대 흐름에 따라 대부분 세속화되는 경향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그는 ‘잊혀져가는 우리 사찰음식 찾기’에 나섰다. 서울 북촌생활사박물관을 이끌고 있는 이경애 관장이다.하지만 잊혀져가는 사찰음
‘벽암록’을 10여 년 동안 꼼꼼히 번역해 지난 2007년 ‘벽암록 완역 역주본’(전 5권)으로 엮었던 석지현 스님이 이후 7년 간 작업 끝에 ‘벽암록(碧巖錄)’과 쌍벽을 이루는 ‘종용록(從容錄)’을 완역했다. ‘벽암록’보다 100년 늦게 출간된 ‘종용록’은 그 내용이 부드럽고 온화할 뿐아니라 중국 모든 분야의 문헌을 총망라하고 있어 선가의 명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한국불교에서는 낯선 이름이다. ‘벽암록’이 간화선의 교과서로 불리는 데 반해, ‘종용록’은 묵조선의 가르침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간화선을 표방한 한국불교에서
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불교출판문화협회(회장 지홍 스님)가 ‘제12회 불교출판문화상’ 선정을 위한 공모를 시행한다. 조계종과 불출협은 최근 ‘제12회 불교출판문화상’ 선정 계획을 확정, 10월7일까지 출품작을 공모한다고 밝혔다.불교출판문화 활성화와 저변확대를 목적으로 진행되는 불교출판문화상 공모 대상은 2014년 10월1일부터 2015년 9월30일까지 1년 동안 국내에서 초판 발행된 불교관련 도서에 한정 된다. 불교를 주제로 한 모든 분야의 저서 및 역서가 응모 가능하며 다른 기관에서 선정된 도서도 신청이 가능하다. 단, 개
‘운전 중에 막무가내로 차 한 대가 신호도 없이 끼어든다. 누군가가 내 발을 밟고도 사과 한마디 없이 가버린다. 지나가던 사람이 팔을 툭 쳐서 들고 있던 커피가 쏟아져 옷을 다 버렸다.’이 순간 우리는 어떻게 반응할까? 대부분 이 경우 두 가지 중 하나의 선택을 한다. 분노의 감정을 겉으로 표출하거나, 아니면 속으로 억압한다. 말과 행동으로 비난을 퍼붓고 마음속으로 상대가 얼마나 못된 놈인지 욕하는 식으로 표출하거나, 그 감정을 자기 안에 가둔 채 외면하는 식으로 억압하는 것이다. 하지만 두 가지 방법 모두 마음에 상처로 남게 된다
“죽음의 고통보다 가난으로 인한 고통이 더 크다. ‘금색왕경’” “벌이 온갖 꽃을 채집하듯이 밤낮으로 재물을 얻으라. ‘별역잡아함경’” “재물을 현재에 가지면 한량없는 복을 얻을 것이다. ‘증일아함경’”불교적으로 살면 돈을 벌 수 없고, 돈을 벌어서도 안 된다고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같은 경전 말씀은 충격적이고 당혹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부처님은 이들 경전에서 분명하게 “돈을 벌라”고 했다. 이른바 ‘무소유’ 정신을 바탕으로 금욕적 생활을 이어가야 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던 불교에서, 그것도 부처님이 직접 이런 이야기를 했
우리는 일반적으로 자기를 무엇이라고 규정한다. 그리고 그렇게 규정한 것들이 우리의 정체성을 이룬다. 즉, 몸·생각·감정·느낌·이름·행위·신분 등 수많은 것들을 자기와 동일시하며, 그것들을 자기라고 믿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자기라고 믿고 있는 그것들에 의해 항상 고통을 받고 있다.그러나 우리가 무엇이라고 규정한 그것이 정말 자기 자신일까. 불교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이미 부처님이 지금 겉으로 보이는 그것이 본래의 ‘나’가 아님을 지혜로 밝혀냈고, 그 가르침을 이어받은 수많은 선지식들이 오랜 참구 끝에 그것을 몸소 보
“경허가 근대 선의 무대를 열어 선을 중흥시킨 주역이라면, 용성은 깨달은 선사이면서도 불교를 새로운 세상에 적응시키려는 개혁적인 행보를 이어간 스님이다. 이런 측면에서 용성은 개신적(改新的)인 고승이다. 그는 계정혜 삼학을 중요시하고 보수적인 가치관을 근간으로 삼으면서도, 불교가 현실에 적응하고 생존할 수 있는 노선과 방략을 고민했고 그것을 실천했다. 이른바 지성적인 노선이다.”“서암 종정은 자신의 소신(율장, 승단 질서 등에 유의)에 의한 종단안정 및 개혁을 시도했으나 혁신세력의 강한 반발로 종정직을 사퇴했다. 제도권 종단을 떠난
이른 아침 집안을 울리는 아이의 노래가 즐거운 기상송이 되어 흐뭇하게 침대를 벗어날 때가 있다. 하지만 매번 흥겹지는 않다. 같은 상황인데도 어느 날은 그 소리가 소음으로 들려 짜증스럽게 눈을 뜨기도 한다. 또한 붉게 물든 나뭇잎을 보면서도 느끼는 감정은 때마다 다르다. 한 때는 아름다움의 절정으로 표현하다가도, 다른 때는 푸르름을 잃은 변색 정도로 치부하기도 한다. 왜 그럴까?그때그때 마음 상태 때문이다. 긍정적 상황과 부정적 상황이 교차하는 마음에 따라서 바라보는 마음이 다르고 생각도 달라진다. 이러한 현상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몸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시간, 불안과 외로움은 그런 시간 속으로 몰래 숨어듭니다. 처음에는 문득 외로움을 느낍니다. 다음에는 왜 외로운지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생각을 거듭할수록 그 외로움은 불안으로 모습을 바꾸고, 불안감이 눈덩이처럼 점점 불어납니다. 그리고 눈덩이가 지나치게 커지면 혼자 힘으로는 녹일 수 없게 되지요.”불안과 외로움은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언제 어디서고 문득 문득 맞닥뜨릴 수밖에 없다. 당장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처럼, 앞으로 펼쳐질 자신의 미래와 주변 환경이 어
지금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갖는 인생 목표 중 가장 큰 하나가 행복한 삶이다. 그렇다면 행복한 삶은 어떻게 가능할까. 자기 삶의 주인이 될 때 가능하다. 내가 주인인 삶에서는 그 누구도 그 무엇도 내 삶의 기쁨을 앗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생의 주인이 되는 길을 알 수만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최고의 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그래서 부처님은 사위성 기원정사에서 수보리가 ‘어떻게 하면 부처님처럼 모든 진리와 지혜를 깨쳐 완전한 행복과 자유를 얻을 수 있는지’를 물었을 때, 조목조목 아낌없이 그 답을 전해주었다. 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