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이 ‘승려 사후 사유재산 종단 출연’과 관련해 종단 안팎에서 제기된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4월 22일 종무회의를 갖고 종령을 재개정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승려 사유재산의 종단 출연’이라는 기존 종령 명칭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해소하기 위해 ‘승려 사후 개인명의 재산의 종단 출연에 관한 령’으로 변경했다. 또 ‘종단’출연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유지재단, 재적본사, 종단등록 재직 및 거주사찰, 종단 관장하의 법인 등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유언장의 집행범위도 ‘환속, 제적, 사망’에서 ‘사망’으로 한정했다. 최호승 기자 sshoutoo@beopbo.com
조계종 총무원이 ‘승려 사후 사유재산 종단 출연’과 관련해 종단 안팎에서 제기된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종단 각계의 의견을 수렴, 4월 22일 종무회의를 갖고 종령을 재개정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승려 사유재산의 종단 출연’이라는 기존 종령 명칭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해소하기 위해 ‘승려 사후 개인명의 재산의 종단 출연에 관한 령’으로 변경했다. 또 ‘종단’출연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유지재단, 재적본사, 종단등록 재직 및 거주사찰, 종단 관장하의 법인 등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다만 승려 개인과 개인의 증여는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또 유언장 등에 집행범위를 ‘환속, 제적, 사망’에서 ‘사망’으로 한정했다. 이는 종단이 스님들의 사유재산을 뺏기 위해 고의로 징계를 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함이다.
조계종 총무원은 4월 19일 ‘사유재산 종단출연’ 제도의 효율적 시행을 위해 토론회를 개최했다. “스님이 재산이 있다면 종단에 귀속시켜야 한다는 법의 취지에는 동감한다. 그러나 노후복지나 교육 등 종도들에 대한 설득이 부족한 시점에서 시행은 이르다.” 조계종이 ‘승려 사유재산 종단 출연’과 관련 법 시행을 앞두고 종단 안팎에서는 여전히 반발이 거세다. 총무원(총무원장 자승)이 4월 19일 개최한 ‘승려 개인명의 재산의 사후 등에 따른 종단 출연에 관한 령의 올바른 시행을 위한 2차 토론회’에서도 입법 취지는 동감하되, 종도들의 이해가 부족한 만큼 시행시기를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비구니회 사회국장 정휴 스님은 “총무원의 홍보와 설득이 부족했다”며 “비구니 스님들은 대부분 사
“승려는 본인이나 세속의 가족을 위하여 개인명의 재산을 취득할 수 없다”는 승려법 제30조 2항인 승려사유재산금지에 관한 종법 개정안이 도입된 지 2년이 지나 구체적인 시행령이 최근 제정되었다. 그런데 이 시행령이 급작스런 입법 예고와 함께 10년 주기로 시행되는 승려분한신고와 결부되어 시행되면서 많은 이론이 제기되고 있다. 승려법에 사유재산금지 조항이 도입된 근본 취지는 승려가 급작스런 원적에 들었을 때 발생하는 유산의 분배문제 때문이다. 일제강점기 의용민법(1960년 1월 1일 이전 구민법) 당시에는 상속은 조선의 관습법을 명문으로 규정하여 따랐다. 조선 스님 명의의 재산은 상좌들에게 귀속되었으며 속가의 유족들에게 상속되지 않았다. 1960년 1월 1일자로 오늘날의 민법이 시행되면서 이러한 관습법이
승려 사후 사유재산 종단 출연제도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조계종 예비승들이 “사후 사유재산을 종단에 출연하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했다. 사미(니) 276명은 구족계 수계를 앞두고 4월 7일 직지사에서 유언장과 증여계약서, 사인 증여계약서 등을 작성했다. 사진제공=조계종
조계종 총무원이 ‘승려 사후 사유재산 종단 출연에 관한 시행령’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지역 스님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적지 않은 가운데 대구지역 스님들이 “스님들에게 유언장을 강요하는 것은 비불교적 행위”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대구 대가회와 대구사원주지연합회 회원 스님들은 4월 9일 성명서를 통해 “총무원이 스님들을 대상으로 유언장 제출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러한 비불교적 법령이 강행되고 있는 것을 좌시할 수 없어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스님과 총무원장 스님, 중앙종회 의장 스님께도 건의서를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 스님들은 성명서에서 “세상 어디에도 유언을 강요하는 일을 절대 있을 수 없다”며 “더구나 유언장의 강제요구는 부처님의 율장과 선종의 청규는 물론 국법에
“사후 스님들의 사유재산을 승려복지와 교육에 사용하겠다는 입법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홍보 부족으로 종도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했다. 이 법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승려노후복지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조계종 법규위원장 성천 스님) “유언장을 강제하는 것은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을 뿐만 아니라 어른 스님들에게 종단의 방침이니 유언장을 작성하라고 말할 수 있나? 법의 취지를 이해하고 자발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토론회와 종도 여론 수렴 등 충분한 시간을 갖고 법을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 일선 현장의 목소리다.”(선원대표 강설 스님) 조계종 총무원(총무원장 자승)이 그 동안 법 시행을 앞두고 종단 안팎에서 거센 반발이 일었던 ‘승려 사유재산 종단 출연’과 관련해 종도들의 의견을
조계종 총무원이 그 동안 법 시행을 앞두고 종단 안팎에서 거센 반발이 일었던 ‘승려 사유재산 종단 출연’과 관련해 종도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토론회를 개최한다. 총무원은 3월 2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승려 사유재산의 종단 출연에 관한 령의 올바른 시행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총무원은 “승려사유재산 종단 출연 제도의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종단 내 각계의 의견수렴을 통해 승려 사망 후 사유재산의 종단 출연 제도에 대한 법적, 제도적 완성도를 높이고 올바른 시행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서는 총무부장 영담 스님이 제도 시행 배경을 설명하고 김형남 변호사(법무법인 신아)가 제도에 대한 법적 검토를, 김응철 교수(중앙승가대)가 이웃 종교
해인사 의혹과 관련한 특위 구성의 건을 비롯해 동국대 이사 후보 추천 동의의 건, 다솔사 교구 관할 확인의 건 등 최근 종단 안팎에서 가장 민감한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현안들을 다룰 조계종 제183차 임시중앙회가 개회됐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보선)는 3월 8일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전체 종회의원 81명 중 67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83차 임시회를 개원했다. 신임 중앙종회의원 이암, 보광, 세영, 오심, 무관, 정산, 우석 스님의 의원 선서로 시작된 이날 종회에서 종회의장 보선 스님은 “중앙종회는 종도들을 대표해서 종단의 100년 대계를 세우는 입법기구”라며 “이번 임시회는 종단 안팎에서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법안들이 상정돼 있는 만큼 종회의원들
조계종 제33대 총무원 집행부가 출범과 동시에 의욕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사업들이 종도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쳐 잇따라 연기, 수정되면서 종단 안팎에서 “집행부가 종책 추진에 앞서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스님들의 사후 사유재산을 종단에 출연시키기로 한 ‘사유재산 종단 출연령’은 거센 반발로 무기한 연기됐고, 사찰 토지처분금을 종단에 귀속해 목적기금으로 사용하겠다는 방안도 교구본사 주지들의 반발로 수정됐다. 조계종은 2월 24일 교구본사주지회의를 열고 ‘사찰 토지처분금 활용에 관한 방안’을 논의한 결과 토지처분금을 해당 교구본사에서 취합, 관리하고 총무원의 승인을 득한 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채택하기로 했다. 이는 “토지처분금을 종단이 취합 관리해 도심포교를
나이 많으신 노스님 두 분이 열반에 드셨다고 하자. 한 노스님은 입고 있던 누더기 승복과 고무신 한 켤레, 발우 한 벌과 나무 지팡이가 유품의 전부였다. 그런데 또 다른 한 노스님의 유품을 정리하다 보니 수억 원이 입금되어 있는 예금통장과 개인 명의로 되어있는 부동산 등기서류 등이 적지 않은 현금과 함께 발견되었다. 이런 경우, 우리는 과연 어떤 노스님이 스님답게 한 평생을 잘 살았다고 할 수 있을까? 우리는 그동안 수없이 많은 노스님들이 열반에 드는 모습을 지켜보아왔고, 그 가운데는 헌 누더기 한 벌과, 헌 고무신 한 켤레와 나무 지팡이 하나에 발우 한 벌이 유산의 정부였던 청빈한 노스님의 열반 모습이 우리들 모두를 숙연하게 만들었고, 말없는 큰 가르침을 전해 주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그와는
조계종이 전국 사찰의 토지처분금을 종단에서 직접 취합, 목적기금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해당 교구본사가 취합 관리하되 총무원의 승인을 득한 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으로 수정했다. 조계종은 2월 24일 교구본사주지회의를 열고 ‘사찰 토지처분금 활용에 관한 방안’을 논의한 결과 토지처분금을 해당 교구본사에서 취합, 관리하고 총무원의 승인을 득한 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채택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제33대 집행부가 출범과 동시에 밝혔던 “토지처분금을 종단이 취합 관리해 도심포교를 위한 목적기금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안에서 한 발 물러선 조치이다. 33대 총무원 집행부는 사찰 토지처분금을 종단이 일괄적으로 취합, 관리해 수도권 및 도심포교를 위한 목적기금으로 조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한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