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암당 정대 대종사는 일찍이 근대 선문의 고봉정상(高峰頂上)이었던 전강영신 선사의 문하에서 축발(祝髮)한 이래, 평생 이사무애(理事無礙)한 원융의 삶을 살아간 대종장(大宗匠)이었다.”(신흥사 회주 무산오현 스님)“총무원장으로 계실 때 혼란스럽던 종단을 안정시키고,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건립하면서 종단 발전의 초석을 다진 업적은 모든 종도들이 길이길이 감사해야 할 일이다.”(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 스님)“정대 스님은 대한민국에, 불교계에 그리고 나에게도 영원히 살아계신 큰 어른이다.”(박지원 전 국정원장)월암당 정대 대종사는
만다라 아티스트이자 만다라심리연구소장인 저자가 창의적인 만다라 도안에 흥미로운 설명을 덧붙여 독자들이 내면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컬러링 심리치유서다. 만다라(Mandala)는 ‘마음의 중심’ ‘본질’이라는 의미의 산스크리트어 ‘만다(Manda)’와 ‘완성하다’ ‘공간화한다’는 의미의 ‘라(la)’가 합쳐진 단어다. 따라서 ‘만다라’는 보이지 않는 마음의 본질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해 표현한 그림, 도상, 공간 등을 의미한다. 만다라는 고대 인도의 영적 전통과 불교 의식을 위해 조성된 수행 도구 가운데 하나로, 밀교수행 전통을
“이 세상 모든 생명은 서로 도울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과 떨어져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모두 연결된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인생의 숨겨진 아름다움과 의미를 발견하게 됩니다.”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설법으로 또는 책으로, 때론 방송으로 위로와 용기, 지혜를 전해온 국민 힐링법사 정목 스님이 에세이 ‘사랑은 사랑으로 돌아옵니다’를 출간했다. 책에는 열여섯 어린 나이에 출가해 보살핌이 필요했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인생의 스승과 길 위의 인연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가슴에 새기고 그 사랑을 다른 이들에게
이 책은 평생 유식과 대승사상 연구에 전념하다 올해 8월 91세 일기로 별세한 오형근 동국대 명예교수가 박화문 교수와 공동 집필한 마지막 저서다. 1932년 대구에서 태어난 오 교수는 1960년 동국대 불교학과에 입학하면서 불교학자의 길을 걸었다. 특히 1963년 근현대 불교학의 선구자로 꼽히는 김동화 박사로부터 유식 강의를 듣고, 유식학 연구에 매진하기로 발원했다. 이후 동국대 대학원에서 유식학을 전공해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동국대 강사를 거쳐 1977년 동국대 전임강사로 부임해 유식학과 관련한 70여편의 논문과 저서를
인공지능과 관련한 인권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다양한 사례를 통해 청소년 눈높이에서 설명한 책이다. 인공지능은 어떻게 생겨났고 발전하고 있는지, 인공지능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를 배울 수 있다. 더불어 인공지능이 인권과 사생활을 어떻게 침해하는지, 지구환경과 민주주의를 어떻게 위협하는지 등 27가지 질문과 답변을 통해 청소년들이 궁금해하는 인공지능에 대해 설명하고, 인공지능 시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도 논의한다. 배성호·정한결 지음/철수와 영희/1만5000원.[1708호 / 2023년 12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
12월호 특집은 ‘불교 성지순례길’이다. 불교 성지순례길은 불교의 가르침을 실천하고자 하는 불자뿐 아니라 문화와 예술을 즐기는 일반인에게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세계 각지의 불교 성지순례를 소개하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조명했다. △불자에게 성지순례의 의미(김응철) △인도의 불교 성지순례길(각전 스님) △일본의 불교성지순례길(법장 스님) △한국의 불교성지순례길(권중서) △여러 종교에서 성지순례길의 의미(윤원철) 등이 담겼다. 대한불교진흥원.[1708호 / 2023년 12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뉴욕타임스 등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는 저자가 아이 스스로 자신의 감각, 감정, 느낌을 알아차리고 관찰하면서 내면을 정리하고 다질 수 있도록 안내한 책이다. 저자의 안내에 따라 신기한 투명 안경을 쓰고 털북숭이 모습의 가려움, 햇살이 사방으로 퍼지는 모습의 고마움 등의 느낌들과 마주한다. 그런 느낌을 접하다 문득 ‘내 느낌도 그림으로 표현해 볼까?’라는 마음이 들게 된다. 스스로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도록 돕는다. 앤디 J.피자 등 지음/불광출판사/1만5000원.[1708호 / 2023년 12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
기후변화, 생태계 붕괴 등 지구 곳곳에서 인류를 위협하는 일들이 계속되면서 우리 삶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만큼 세계는 깊이 연결돼 있고, 개인은 그 영향권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생존하기 어려운 시대다. 책은 지금 인류에게 닥친 위기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인식의 틀을 제공한다. 더불어 경쟁적이고 대립적인 생존 방식을 뛰어넘어 모든 생명이 공생하는 새로운 인류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실천적인 지침을 담고 있다. 이승헌 지음/한문화/1만2000원. [1708호 / 2023년 12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
탄허당 택성 대종사는 대강백이자 선사로 근현대 한국불교사에서 큰 족적을 남긴 선지식으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불교뿐 아니라 유교와 도교 경전을 섭렵했고 방대한 화엄학 관련 자료들을 집대성한 ‘신화엄경합론’을 발간해 ‘화엄경’의 대중화를 이끈 화엄학의 대가이기도 했다. 그랬던 스님의 일대기가 탄신 110주년, 열반 40주년을 맞아 소설로 재탄생했다. 저자는 한국 문단에서 대표적인 불교 소설가로 정평이 나있는 백금남 작가다. 그는 1985년 삼성문학상과 1987년 KBS문학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십우도’
인도에서 붓다의 가르침은 유물로써 존재한다. 붓다의 흔적만이 거대한 유적으로 사람들을 맞이한다. 붓다의 삶의 현장에서 충만한 깨우침보다 무상한 세월과 공간의 황량함에 직면해야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여전히 전 세계 불자들은 인도로 향한다. 붓다의 숨결을 찾아 성지를 순례한다. 그곳에는 붓다의 가르침과 깨달음의 벼리들이 존재하리라는 확고한 믿음 혹은 간절함 때문이다. ‘삶이 고(苦)일 때 붓다, 직설과 미술’은 놀라운 책이다. 붓다의 삶과 수행의 여정을 눈으로 읽고, 촉감으로 느끼고, 뇌로 해석하고, 궁극적으로 마음에
불교는 부(富)와 담을 쌓은 종교라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그래서 무소유(無所有)는 불교의 상징이 됐다. 부처님 가르침은 대기설법(對機說法)이라고 한다. 응병여약(應病與藥)이라고 도 하는데 사람의 수준과 처지에 따라 설법을 하는 것을 말한다. 수행자에게는 수행자의 가르침이, 가난한 사람에게는 가난한 사람을 위한 가르침이, 부자에게는 부자에게 필요한 가르침이 있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팔만사천법문인 이유다. 경전에는 부처님과 한 시대를 같이 살았던 많은 장자(長者)들이 등장한다. 오늘로 치면 대기업 회장님쯤 되는 사람들이다. 부처님
인류가 다른 생명체들과 차별되는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는 언어의 사용이다. 언어를 통해 진리를 사유하고 인식하고, 소통한다. 또한 언어를 통해 문명과 문화를 형성하고 발달시켰고, 이를 통해 자연을 이해하고 활용해 그 삶을 풍성하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언어는 그것이 지시하는 대상 그 자체와의 접촉을 오히려 멀어지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언어는 대상을 지시하거나 상징할 뿐 대상 그 자체는 아니기 때문이다. 책은 밝은사람들연구소가 11월18일 개최한 학술연찬회에서 발표된 논문들을 엮은 것이다. 언어가 가지는
의사이자 학자인 저자가 하버드 대학, 옥스퍼드 포럼, 웨스트민스터 사원 등에서 강의했던 내용을 모은 책이다. 수백 시간의 강의 가운데 의식수준, 치유, 영적 수행 등 10가지 핵심 주제를 엄선해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살려 정리했다. 진정한 깨달음을 추구하고자 하는 초심자가 알아두어야 할 기본적인 영적 개념들부터 더 높은 수준의 깨달음을 위해 필요한 자질까지를 담아, 책을 읽으면 누구든 저자의 가르침에 다가갈 수 있다. 데이비스 호킨스 지음/박찬준 옮김/판미동/1만9000원. [1707호 / 2023년 12월 6일자 / 법보신문 ‘
때론 모든 것과 잠시 결별하고 물러서서 가만히 세상을 바라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은거에 대한 열망이다. 책은 인간의 은거에 대한 열망과 집착을 탐색한다. 신경과학과 심리학, 역사 등의 영역을 파헤쳐 고독을 추구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고독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혼자일 때 뇌와 몸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밝힌다. 또 위대한 사상가들에게 은거는 어떤 의미였으며, 이 시대에 은거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묻는다. 냇 세그니트 지음/김성환 옮김/한문화/2만5000원.[1707호 / 2023년 12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불교방송 보도국장을 지낸 저자가 재직 시절 자신이 진행했던 프로그램을 돌아보며 쓴 책이다. 아침 생방송을 함께한 정치인, 법조인, 지방자치단체장 등 인터뷰이들과의 각별한 인연, 마음에 남은 인터뷰, 스튜디오를 뜨겁게 달군 뉴스 등 대한민국 정치 이슈의 한가운데 있었던 순간들을 톱아본다. 정치구도의 변화에 따라 시련을 겪은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놓으며 언론 자유를 위해 노력하는 언론인들을 격려하는 메시지도 전한다. 박경수 지음/읽고쓰기연구소/1만6800원.[1707호 / 2023년 12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월간 불광 12월호의 주제는 ‘반야용선’이다. 반야용선은 돌아가신 분들의 극락왕생을 염원하는 천도재 의례에 사용되곤 한다. 지혜를 의미하는 ‘반야’와 ‘용’이 만나 아미타불이 있는 서방정토에 왕생하기를 바라는 의식구로 정착됐다. 정토신앙의 의미와 불화 등에 나타난 반야용선을 소개한다. △사찰 속 용(김희진) △반야의 용선(구미래) △불화 속 반야용선(이승희) △신화·역사 속 배(유현주) △저승으로의 여행(이경덕) △탄생신화 속 용(조경철) 등이 담겼다. 1만2000원.[1707호 / 2023년 12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
2003년 11월12일 저녁, 곡성 성륜사 조선당에 주석하던 청화 스님이 시자 중원을 조용히 불렀다. 스님은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나에게 의복을 좀 갖춰주소.” 몇 달 전부터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어도 평생 지켜왔던 장좌불와(長坐不臥)와 일종식을 놓치지 않았던 스님이었다. 낮에도 평소처럼 상좌들과 차담을 나누는 등 스님은 특이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스님은 가쁜 숨 속에서 곧 세연이 다했음을 알고 있었다. 상좌들이 조선당에 몰려들었다. 상좌 도일 스님은 스승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큰스님, 가시렵니까?” “나,
푸른색은 변함없음, 혹은 절개를 상징한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사계절 푸른 소나무를 가장 사랑한다. 갖은 시련에도 변함없이 한민족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살아온 것도 이처럼 변하지 않는 푸릇푸릇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눈 푸른 납자’라는 단어에서 느끼는 감정도 마찬가지다. 어떤 마장에도 결코 물러섬이 없는 수행자의 결기가 느껴진다. 불가에는 ‘초발심시변정각(初發心是便正覺)’이라는 말이 있다. 처음 품었던 마음을 일관되게 유지하면 마침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를 초심(初心)이라고 말한다. 처음 뜻을 품었다고 해서
일제강점기 탄압에 맞서 해방을 꿈꾼 우봉운, 김명시, 조원숙, 강정희, 이경희, 이계순, 이경순 등 7명 페미니스트의 기록을 담은 책이다. 책 속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이다. 한국 근현대사를 연구해 온 저자는 이들이 신문이나 잡지에 남긴 글을 통해 일제강점기 활동을 추적했다. 이를 통해 이들이 어떻게 일제에 맞서 저항했으며, 여성들의 삶을 바꾸려 했는지, 그 험난했던 과정을 자세히 소개한다. 이임하 지음/철수와영희/2만원.[1706호 / 2023년 11월 2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나이 오십이면 하늘의 뜻까지 안다고 했건만, 마음을 다스리는 일조차 쉽지가 않다. 감정조절에 실패해 ‘욱’할 때도 있고, 자책할 때도 적지 않다. 그럴 때면 선현의 지혜가 그립다. 책은 동양고전으로 불리는 ‘논어’와 ‘손자병법’을 한 권으로 엮은 것이다. 공자의 50가지 지혜와 손자의 50가지 전략을 한데 모아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100가지 순간이 담겼다. 동양 고전해설에 탁월한 저자는 고전을 통해 지혜로운 삶을 안내한다. 모리야 히로시 지음/ 동양북스/ 1만7500원.[1706호 / 2023년 11월 29일자 / 법보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