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인 곽노현-박명기 씨가 종교자유정책연구원 박광서 공동대표와 함께 5월 7일 서울 장충동 만해NGO교육센터에서 ‘학생 종교인권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 서약식’을 갖고 있다.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들이 당선 결과와 상관없이 학생인권 보호와 종교자유를 보장하는 조례 제정을 위해 노력할 것을 서약했다.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은 5월 7일 서울 장충동 만해NGO교육센터에서 서울시교육감 곽노현(한국방송통신대학 법학과 교수) 후보와 박명기(서울시교육위원)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학생 종교인권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 서약식’을 가졌다. 이날 서약식은 지난 4월 22일 강의석 씨가 종교인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대광학원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최종 승소함에 따라 학생인권과 종교자유를
6월 2일 치러질 서울시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교육감 예비 후보자들이 당선 결과와 상관없이 학생 인권 보장과 종교 자유를 보장하는 내용을 담은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하는데 노력하겠다고 확약했다.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은 5월 7일 서울 장충동 만해NGO교육센터에서 진보 진영의 곽노현(한국방송통신대학 법학과 교수)예비 후보와 박명기(서울시교육위원)예비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 학생 종교인권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 서약식’을 가졌다. 이날 서약식은 강의석씨가 대광학원과의 6년 간의 공방 끝에 지난 4월 22일 대법원 판결에서 승소함에 따라 학생인권과 종교자유를 보장하는 제도 개선과 법제화의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이뤄졌다. 이날 참가자들은 종자연에 제시한 △공․사립학교
불교는 다른 종교와 달리 인간을 포함한 우주 만물에 대한 진리를 펴 보이는 현대의 첨단 우주과학시대에 가장 알맞는 종교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오늘날 불교는 붓다의 우주관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인간의 마음에만 관심을 둠으로써 신앙불교와 수행불교에 치우친 점이 없지 않다. 그 결과 첨단 우주과학이 지향해 나아가야 할 방향이나 지구환경 및 생태계의 심각한 위기에 대응해야 할 방법에 대해 불교가 대처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은 상황을 자초했다. 특히 일반적으로 한국불교를 말할 때 단순하게 심법(心法)으로만 말하는 이들이 많다. 때문에 불교가 인간중심주의에 빠진 다른 종교와 별반 다른 점이 없게 되는 심각한 오류가 발생할 여지도 적지 않다. 이에 불교를 바라보고 이해하는데 있어서 자칫 생길 수 있는 오
비가 내린다. 장맛비가 내린다. 4월 봄에 무슨 장마냐고 하겠지만 제주에는 지금 장맛비가 한창이다. 처음 제주에 와서 접했던 4월 장마는 너무나 소박하고 아름다웠다. 4월 제주 장마를 고사리 장마라고 한다. 우악스럽게 퍼부어 대기만 하는 7월 장마와는 전혀 다른 차원이다. 이름이 장마이지 내리는 빗줄기와 산허리를 오가는 안개구름은 너무나 소박하여 낭만적이기까지 하다. 4월 짙은 안개와 함께 한라산 언저리를 싸 감고 돌면서 뿌려주는 장맛비는 더없이 많은 자양분을 가득 담고 맛깔 나는 제주 고사리를 길러 내어준다. 육지 처녀들이 봄나물 캐러 들로 산으로 나아가면서 또 한해의 아름다운 로맨스를 펼쳐간다면 아마 제주의 아낙들은 봄 고사리를 꺾으려 산에 오르면서 또 정겨운 한해를 시작하는 것 같다. 많은 사람이
천자각 문을 나서자면 서있는 꽃사과 나무에서 막 터지려는 꽃봉오리가 마치 아기볼처럼 발그스레한 것이 앙증맞게 이쁘다. 그리고 자기의 화사한 멋을 짧게만 뽐내다가 꽃비가 되어 날리는 벚꽃은 천녀의 장엄인 듯 멋들어진다. 봄날의 자연이 제각각의 멋으로 하나가 되어가듯 우리 절 집안도 개개의 장점을 인정하면서 하나를 이루어가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근래 들어 오히려 이런 훌륭한 전통이 후퇴하고 있다. 종단 기본교육이 비구계를 전제로 제도화되면서 안정은 가져왔지만 초참 수행자의 기상은 많이 사라지고 폭 넓은 배움이 줄어들었다. 내가 강원에 있을 때만해도 한자리에서 강원을 마치는 경우가 드물었다. 더러는 『서장』을 보다 발심해서 바로 걸망을 메고 선방으로 직행하는 학인도 있었다. 그러다보니 큰방 구성원도 현재처럼
기도하고 있는 수도사. 사람이 입을 닫았습니다. 주변은 숨소리만 남고 내가 사라집니다. 그리고 바람소리, 물소리, 새소리 등 많은 소리들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습니다. 침묵이 낯선 탓입니다. 좋든 싫든 하루 종일 말과 말 사이를 오가니까요. 텅 빈 방에 홀로 들어갈 때 침묵이 싫어 TV를 켜놓고 나오기도 합니다. 해발 1300m 알프스에 위치한 로마 가톨릭교 카르투지오 수도회 그랑드 샤르트뢰즈(La Grande Chartreuse) 수도원의 모습을 그린 ‘위대한 침묵’은 잊고 지낸 소리를 찾아줍니다. 수도사의 삶을 다룬 이 다큐멘터리는 2시간 42분 동안 ‘지나치게’ 조용합니다. 수도원은 영화 촬영을 허가한 대신 인공조명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적 소리 외에 어떤 음악도 추
조계종이 승가대학의 교육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승가교육의 대대적인 개혁이 예고된 가운데 이에 대한 각계의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공청회를 개최한다. 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은 4월 30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승가 기본교육기관 교과과정 개편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교육개편안에 대한 취지 등을 담은 교육원장 현응 스님의 기조연설에 이어 교육부장 법인 스님의 교과과정 및 교과목 개편안에 대한 실무 설명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 동국대 선학과 교수 보광 스님을 비롯해 송광사 승가대학장 일귀 스님, 해인사 승가대학장 법진 스님, 중앙승가대 교수 본각 스님, 운문사 승가대학 교수 은광 스님, 민족사 윤창화 대표 등이 참석해 지정 토론이 진행된다.
“불교 현대화를 위한 방편으로서의 불교 상담심리는 불교를 교학적이나 문헌학적으로 이해하기보다는 심리치유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불교 상담심리에서 교리연구는 경율론 삼장을 심리상담, 심리치유적 방편으로 재해석하고 부처님의 말씀을 심리치료제로 환원시키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만 합니다. 예를 들어 『금강경』이 어떤 문헌이고 어떤 분이 여기에 대해 무슨 말씀을 했는지도 중요하겠지만 당장 이 경전의 가르침이 불안하고 괴로운 우리에게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실용적·응용적인 관점이 더욱 필요합니다.” 대한불교진흥원과 법보신문사가 공동으로 4월 28일 오후 2시 서울 마포 다보빌딩 3층에서 개최하는 ‘불교와 사회 포럼’에서 ‘불교의 현대화를 위한 심리적 문화적 접근’이란 주제의 발제를 맡은
‘부처님나라~’는 어린이 눈높이로 본 불교를 표현한 시다. 그 가운데 ‘큰 스님’을 표현한 시 구절이 눈길을 끈다. 부처님은 곱슬머리나도 곱슬머리나는 고집이 세다부처님도 고집이 셀까?내 생각엔고집이 셌으니부처님이 되셨을 것 같다. -곱슬머리 부처님 불교에서는 옛부터 천진한 마음, 때묻지 않은 순수한 마음이 곧 부처의 마음이라고 해서 어린아이를 부처에 비유했다. 법당에 봉안된 불상을 보면서 부처님 머리가 곱슬머리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머리와 비교하는 이 마음이 곧 천진불의 마음 아니고 무엇이겠는가.이같은 어린이들의 마음을 담아 짧은 글로 풀어놓은 것을 ‘동시’라고 부른다. 그러니 동시가 곧 부처님 마음이 되는 셈이다. 동시는 어린이들의 순수한 감정과 정서를 어린이의
숭성사의 삼탑. 당나라 때인 6~8세기 작품으로 중국 보물 제1호로 지정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탑은 아래에서 부터 위로 세워 올라가는 형식인데, 이 탑은 피라미드처럼 모래를 쌓아 놓고 위에서부터 만들어 내려왔다. 운남성(雲南省)은 한국의 1.8배가 되는 광활한 땅인데, 15일간의 일정으로 어찌 판단할 수 있겠는가 마는 내가 느낀 운남성은 한 마디로 ‘모든 것을 다 갖춘’, ‘무한(無限)’이라는 수식어로 표현하고 싶다. 공간적으로 자연·사람·하늘·바람이 하나를 이루고, 시간적으로도 4계절이 동시에 존재한다. 곤명(昆明)과 그 주변지역에서 만발한 꽃과 푸른 열대림을 보았고,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병풍처럼 펼쳐진 만년설산을 지겹도록 보았다. 곤명에서는 봄을, 북부 샹그릴라에서는 겨울
계족산 금정사 입구. 금정사는 계족산 최고봉인 천주봉 해발 3240m에 위치한다. 계족산(鷄足山) 축성사(祝聖寺) 아침 공양시간은 7시 30분이다. 오늘은 아침을 먹자마자 계족산 정상을 등반해야 한다. 계족산의 최고 봉우리에 위치한 가섭전사와 금정사 참배에 얼마나 시간이 소요될지 모르니 일찍 출발하기로 했다. 허운대사가 운남성(雲南省) 계족산에 처음 온 목적이 가섭전의 가섭존자를 친견코자 했던 것이니 힘들어도 꼭 가야할 일이다. 산길을 걸으면서 스님이 만년에 불사했던 사찰들을 떠올렸다. 허운 스님(1840~1959)이 19세에 출가했던 복건성(福建省) 용천사(涌泉寺)는 1920년대 군벌할거로 인해 절이 완전히 타락했다. 당시 양반 자제들이 군대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 도첩을 사
기독교의 세속화, 환경 파괴 등 현대사회에서 야기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대안으로 불교에 대한 관심이 프랑스에서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프랑스의 한 법당에서 진행되는 법회 모습. “불교는 유럽과 프랑스에서 대안적 삶과 문명으로서 새롭게 그 가치를 재조명 받고 있다. TV 등 각종 미디어에서 불교의 정신적 지도자와 철학자, 과학자들이 만나 토론하는 것은 일반화돼 있다.” 프랑스에 부는 불교열풍의 원인은 무엇일까.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불문학 교수이자 한국영상문화학회 회장인 김동윤 교수는 최근 「불교문화」에 기고한 ‘프랑스에 부는 불교열풍, 행복과 치유의 가치 재조명’이라는 글을 통해 현대문명이 양산한 갖가지 문제들에 대한 대안으로서 불교가 프랑스 국민들에게 각광받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