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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표명 했던 설정 스님, 총무원 인사 단행

기자명 최호승
  • 교계
  • 입력 2018.08.09 11:50
  • 수정 2018.08.11 06:58
  • 호수 1451
  • 댓글 35

총무 성문, 기획 진우 스님 임명
다른 부장스님 사직서 냈다 유임
성문스님 중앙승가대 총장직 사직
중앙승가대 또 직무대행 체제 직면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8월9일 오전 10시30분 총무원 집행부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고 총무부장에 중앙승가대 총장 성문 스님을, 기획실장에 현 호법부장 진우 스님을 임명했다.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8월9일 오전 10시30분 총무원 집행부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고 총무부장에 중앙승가대 총장 성문 스님을, 기획실장에 현 호법부장 진우 스님을 임명했다.

‘8월16일 이전 사퇴’를 표명했던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총무부장에 성문, 기획실장에 진우 스님을 임명했다. 사퇴를 표명한 총무원장이 새 집행부 인사를 단행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총무원 재무, 사회, 문화, 사업부장까지 사직을 표명하는 등 당분간 동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8월9일 오전 10시30분 총무원 집행부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고 총무부장에 중앙승가대 총장 성문 스님을, 기획실장에 현 호법부장 진우 스님을 임명했다. 재무, 사회, 문화, 사업부장에 대해서는 유임을 결정했다.

설정 스님은 이날 총무부장 지현, 기획실장 일감 스님에게 “그동안 어려운 시기 애썼다”며 “섭섭하게 생각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감정을 갖고 내려놓으라는 게 아니라 비난의 중심에 서는 큰 짐을 벗게 하려는 나름의 애정으로 받아 달라”고 덧붙였다. 신임 총무부장 성문 스님과 기획실장 진우 스님에게는 “종단의 난관을 극복할 전환의 단초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다른 부서 부장들도 이날 총무원장스님에게 일괄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유임됐다. 그렇더라도 진우 스님이 기획실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호법부장이 공석이 되는 등 총무원 행정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총무부장에 임명된 성문 스님은 ‘상근직 종무원 겸직금지’에 따라 이날 오전 총장직을 사임했다. 지난 2월27일 학교법인 승가학원 이사회에서 제7대 총장으로 선임된 성문 스님이 불과 6개월여 만에 물러나면서 중앙승가대는 또다시 직무대행 체제가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중앙승가대 학사행정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게 됐다.

성문 스님은 지난 2월 전임 총장 원행 스님의 뒤를 이어 총장에 선출됐다. 당시 승가학원 이사회는 전임 총장의 임기 만료 이후에도 총장을 선출하지 못하고, 직무대행체제가 장기화 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이사회는 고심 끝에 성문 스님을 7대 총장으로 선출했다.

성문 스님은 총장으로 선출된 직후 “(중앙승가대 총장은) 학문과 덕화가 수승한 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며 “(그럼에도 나를 총장으로 뽑는 것을) 굳이 사양하지 않은 이유는 설립 39주년을 맞이한 중앙승가대가 재도약하는 중요한 시기에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랬던 성문 스님이 불과 6개월 만에 총장직을 사임하면서 자신이 했던 발언의 진정성을 의심받게 됐다.

이와 관련 중앙승가대 관계자는 “조계종의 기본교육기관이자 한국불교의 미래 인재양성을 책임지는 중앙승가대가 종단 정치상황에 따라 좌지우지 되는 것은 어제오늘이 아니다”며 “학교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총장이 불과 6개월 만에 그만두는 것을 보면 학교의 미래는 암울하다”고 토로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51호 / 2018년 8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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