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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 “19대 총장선거 출마 않겠다”

기자명 최호승
  • 교계
  • 입력 2019.01.14 14:21
  • 댓글 6

1월14일 학내 구성원들에 메시지…“축제 분위기 속에 바통 넘기겠다”

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은 1월14일 19대 총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담은 메시지를 동국대 구성원들에게 발송했다. 총장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한 늦은 입장 표명은 “거취 표명이 너무 이르면 대학 행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보광 스님의 판단이라는 게 동국대 설명이다.
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은 1월14일 19대 총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담은 메시지를 동국대 구성원들에게 발송했다. 총장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한 늦은 입장 표명은 “거취 표명이 너무 이르면 대학 행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보광 스님의 판단이라는 게 동국대 설명이다.

동국대 총장 선출을 앞두고 현 총장 보광 스님 거취 문제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보광 스님이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은 1월14일 19대 총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담은 메시지를 동국대 구성원들에게 발송했다. 총장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한 늦은 입장 표명은 “거취 표명이 너무 이르면 대학 행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보광 스님의 판단이라는 게 동국대 설명이다.

3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차기 총장의 선거를 목전에 두고 보광 스님은 “이제 마라톤 선수가 아니라 릴레이 선수와 같이 19대 총장에게 바통을 넘겨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토였던 일심동행에 동참해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동국대 이사장과 이사들 중심으로 훌륭한 19대 총장을 모시도록 지혜와 마음을 모아달라”고 당부하며 공정한 총장 선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장 선거 불출마 결정은 오래된 생각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학내 혼란을 막고 축제 분위기 안에서 총장이 선출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됐다는 점도 언급했다.

보광 스님은 “동국대가 4년마다 겪었던 혼란의 원인은 총장의 연임 시도에 따라 전임과 후임 총장간 표출된 갈등”이라며 “이로 인해 학교 구성원들의 반목이 거듭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32년 동안 동국대 교수로 근무하면서 선배들의 이런 모습을 보고 지속적인 학교발전을 위해 총장 취임 초기부터 연임은 하지 않아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선거 불출마 선언을 한 보광 스님은 18대 총장 업무를 돌아보며 학내 구성원은 물론 불교계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지난 2015년 5월 동국대 제18대 총장에 선출된 보광 스님은 재임 기간 동안 교훈을 재정립하면서 종립학교 정체성을 확립했다. 600억원의 학교 발전기금을 유치했으며, 4년 만에 600억원이던 부채를 220억원으로 감소시켜 재정건정성을 개선했다. 특히 학생들의 취·창업 분야 육성에 역점을 두는 등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대학으로 이끌면서 각종 국내외 평가에서 역대최고 순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참사람 열린교육’ ‘일심동행’을 기치로 18대 총장직무를 시작한지 벌써 4년이 됐다”고 운을 뗀 보광 스님은 “동문출신의 출가자로서 동국대 발전이라는 큰 원력을 가지고 출마했지만 선출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이제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어서 동국가족, 그리고 불교계와 동창회의 지원과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총장 재임 기간 중 수차례에 걸친 대수술과 힘든 일도 많았지만 모두 제 부덕한 소치로 여기고자 한다”고 회향의 말을 남겼다.

한편 동국대 제19대 총장은 오는 1월30일 총장추천위원회의 추천을 거쳐 2월 초 이사회 결의에 따라 최종 선출될 예정이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74호 / 2019년 1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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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보광 스님이 동국대 구성원들에게 보낸 메시지 전문.
 

제19대 동국대학교 총장선출에 즈음하여

기해년 새해를 맞이하여 동국인 여러분과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참사람 열린교육”, “일심동행”을 기치로 18대 총장직무를 시작한지 벌써 4년이 되었습니다. 동문출신의 출가자로서 동국대학교의 발전이라는 큰 원력을 가지고 출마하였으나 선출과정에서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이제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어서 동국가족, 그리고 불교계와 동창회의 지원과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동국대학교가 4년마다 겪었던 혼란의 원인은 총장이 연임을 시도함에 따라 전임총장과 후임총장 간의 갈등이 표출되었고, 이로 인해 학교 구성원들의 반목이 거듭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32년 동안 동국대학교에 교수로 근무하면서 선배들의 이러한 모습을 보고 지속적인 학교 발전을 위해 총장 취임 초기부터 연임은 하지 않아야겠다고 결심하였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총장 재임도중 수차례에 걸친 대수술과 힘든 일도 많았지만, 이 모두는 저의 부덕한 소치로 여기고, 이제 저는 마라톤 선수가 아니라 릴레이 선수와 같이 제19대 총장에게 축제분위기 속에서 바통을 넘겨주고자 합니다. 또한 이번 총장선출이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총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동국가족 여러분!

그 동안 저의 모토인 “일심동행(一心同行)”에 동참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님과 이사님들을 중심으로 훌륭한 제19대 총장을 모시도록 지혜와 마음을 함께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동국가족 여러분과 가정에 항상 부처님 가피가 함께 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1월 14일
동국대학교 제18대 총장 한태식(보광)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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