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잘 몰랐다”는 황교안, 법요식 밖에선 합장 인사
“불교 잘 몰랐다”는 황교안, 법요식 밖에선 합장 인사
  • 송지희 기자
  • 승인 2019.05.29 16:56
  • 호수 1491
  •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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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요식 당일 스님에 합장인사 모습 확인
“‘꼼수 사과’에 해명까지 거짓” 비판확산
“기독교 지지세력 의식했나” 의혹 제기도
5월12일 봉축법요식 당일 은해사에서 황 대표가 스님께 합장인사하는 모습. 사진 뉴스원 캡쳐.
5월12일 봉축법요식 당일 은해사에서 황 대표가 스님께 합장인사하는 모습. 사진 뉴스1 캡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봉축법요식에서 합장과 관불의식을 거부한 이유에 대해 “크리스천이라 잘 몰랐다”고 밝혔지만, 이조차 거짓 해명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황 대표는 5월28일 자유한국당 유투브 채널 ‘오른 소리’를 통해 “제가 미숙하고 잘 몰라서 다른 종교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어 “저는 크리스천으로 계속 생활해 왔고 절에는 잘 가지 않았다”며 “때문에 절에 갔을 때 행해야 할 절차나 의식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5월12일 은해사 봉축법요식에서 합장과 관불의식을 하지 않은 것은 ‘거부’가 아니라 불교에 대한 이해 부족과 미숙함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황 대표의 이 같은 해명을 그대로 납득할 수 없다는 시각이 많다. 공식행사인 법요식에서는 합장을 하지 않았지만, 법요식 시작 전 스님들에게 인사를 할 때에는 합장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은 당시 언론에 보도된 사진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뉴스1 등 일부 언론은 5월12일 법요식 당일 황 대표가 스님에게 인사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기사를 게재했다. 사진 속 황 대표는 스님 앞에서 허리를 숙인 채 합장한 모습이다.

은해사 주지 돈관 스님은 “봉축법요식 때 황 대표가 합장을 하지 않았던 것은 이후 보도를 동해 알게 됐다”며 “그러나 당시 황 대표는 은해사에 도착해 법요식이 봉행되기 전 큰스님들께 인사할 때에는 합장을 했었기 때문에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황 대표가 자신의 지지 세력으로 알려진 기독교계를 의식해 불교식 예법을 따르는 모습을 의도적으로 감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적지 않다. 정치지도자로서 개인의 신앙을 우선한다는 비판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불교계를 향한 공식사과가 아닌 당내 방송을 통한 ‘꼼수 사과’를 한 이유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법보신문에 사진을 제보한 불교계 인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불교계에 대한 예의도, 진심도 없는 모습”이라며 “대권을 바라보는 정치인이라면 종교를 떠나 전 국민을 아우르는 모습을 보여줘야 함에도, 기독교 신자만 의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느낀다”고 개탄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491 / 2019년 6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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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2019-06-11 17:28:49
맨랄 귀싸대기 얻어 맞고 징징거리는 불교가 애처롭다.
이거 매번 반복되는 거잖아.
몬난이 중들 때문에 불교가 저런 것들에게 부처님 모욕이나 당하는 거야.

무소유 2019-06-08 20:20:05
다른 종교인에게 자비와 관용이 없는 불교 신문이네요.. 혹 정치 신문인지.. 의심 되네요

불교 2019-06-06 13:50:51
아니, 누가 오라해나. 왔으면 절에 예법을 따르던가 야훼는 집단무의식의 산물이지만 부처님은 실재하시고 가르친 분이다. 무식한 황씨야.

이상환 2019-05-31 01:17:39
정말 이상하다. 불교신문은 아무 말이 없네. 무슨 생각을 굴리는 걸까? 즉각적으로 나오지 않으면 어두운 것이요, 거짓된 것이며, 어리석은 것인데.

불자생각 2019-05-30 16:51:47
우리나라 불교계의 중요 행사인 법요식행사시 황교안대표가 합장과 관불 의식을 하지 않은 것은 불자로서 불편한 느낌을 갖는다. 그후 황대표가 사과발언을 했고 향후 불교계의 예절과 의식을 존중하겠다고 표현했기에 진정성을 받아들이고 불교가 국민속으로 더 넓혀가는 계기로 삼는게 좋겠다고 사료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