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들이 미얀마 민주주의를 기원하며 온몸을 던졌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는 3월12일 서울 한남동 주한미얀마대사관에서 출발해 종로 UN인권위원회 서울사무소까지 ‘폭력과 살생을 자행하는 미얀마 군부 규탄 및 UN의 실효성 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오체투지’를 진행했다.
이번 오체투지에는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지몽 스님, 위원 혜문·시경·한수 스님, 재한미얀마청년연대,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 시민사회단체 모임, 해외주민운동연대 등 총 8명이 함께했으며, 약 6km 구간을 이동했다.
오체투지에 앞서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지몽 스님은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그 어느 나라보다 넘쳐나야 할 미얀마에서 살상과 인권 유린이 안무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며 “시민에 총을 겨눴던 쿠데타 군부는 이제 그만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스님은 “민주주의를 위해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미얀마 국민의 열망을 지지하며 더불어 국제사회와 UN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미얀마 출신 유학생 레망(경희대)씨도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위해 기도해주고 동참해준 조계종 스님들에게 감사하다”며 “시민을 폭력적으로 사살하는 쿠데타 군부가 물러 갈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미얀마 국민을 응원해주고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5여시간에 걸쳐 종로 UN인권위원회 서울사무소에 도착한 스님들은 유엔의 역할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한편 이들의 오체투지는 재한미얀마연대 관계자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얀마 현지인들에게 전해졌다. 해당 영상은 11만여명이 실시간으로 동참했고, 1만명이 영상을 공유했다. 미얀마 현지인들은 "미얀마 시민을 위해 오체투지를 하는 한국 스님들이 너무 감동적이다" "미얀마 국민을 도와주신 대한민국에 너무 감사하다" 등 3000여개의 댓글을 달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577호 / 2021년 3월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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