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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단 인터뷰] 천리순례길 위에서 1주년 맞이한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 교계
  • 입력 2021.10.07 18:27
  • 수정 2021.10.07 18:29
  • 호수 1604
  • 댓글 0

“남은 임기 동안 불교중흥 위해 노력”

코로나19 상황서 취임·…어려운 시국서도 ‘행복바라미’ 성료 등 성과
역량결집 위한 ‘불자네트워크’ 앱 준비완료…불교성전 보급에도 진력

“제27대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에 취임했을 당시 조계종도로서 종단을 외호하고 종단 종책이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신도회를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취임했기에 대면회의금지 등 어려움도 많았지만 잘 돌파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임기만료까지 3년여가 남았습니다. 남은 시간, 중앙신도회가 종단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주윤식 중앙신도회장은 삼보사찰 천리순례 과정에서 취임 1주년을 맞이했다. 매일 수십 km를 걸어야 하는 고된 순례 일정에 얼굴은 다소 초췌했지만 눈빛만은 형형했다. 2020년 10월1일 조계종 중앙신도회 65년 역사상 첫 교구신도회장 출신인 주윤식 회장은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때 임기를 시작해 ‘재가불자들의 원력을 결집해 불교진흥을 이룰 것’을 다짐했다. 그는 “1년 동안의 활동을 되돌아봤을 때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도회를 별 탈 없이 이끌었다고 생각한다”며 “종단발전의 밑거름이 될 사업들을 고난 속에서도 착실히 진행할 수 있어 부처님의 가피라 여긴다”고 운을 뗐다.

주 회장은 취임 직후 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에 동참했다. 하루 평균 30km 이상 걷는 순례는 그에게 육체적인 힘듦을 주었지만 동시에 회장으로서 어떠한 방향성을 추구해야할지에 대한 계획도 명료해졌다. 그는 “21일간 매일 자비순례길을 걸으며 마주친 육체적 고통, 추운 날씨, 새벽이슬 등으로 힘들었으나 중앙신도회장으로서 어떻게 이끌어나가야 할지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며 “회주 자승 스님으로부터 ‘사부대중이 각자의 본분을 다하는 것이 불교중흥이다’라는 가르침을 받아 그동안 생각해왔던 ‘재가불자의 본분’에 대한 신념이 틀리지 않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주 회장은 “우리는 대한민국이라는 하나의 큰 법당 안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코로나19로 모임이 금지되자 최초로 온라인 언택트로 진행된 ‘행복바라미 문화대축전’이 성료한 것을 보고 이에 대해 확신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국 108개 사찰의 불자들이 실시간으로 동참했고 아울러 유튜브 중계로 쌍방소통하며 단체로 ‘금강경’을 독송했다”며 “우리 불자들은 대한민국이라는 큰 법당 안에서 일심으로 뭉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와 함께 제27대 집행부 핵심공약 사업인 ‘불자역량결집 정보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불자네트워크’ 앱은 개발이 완료된 상태”라고 말한 주 회장은 “IT가 강조되는 4차 산업시대, 디지털을 이용해 전국 불자들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최고의 방안이 될 것”이라며 “실질적 혜택을 주고받음으로 불자라는 자부심도 고취시킬 수 있다”고 역설했다. ‘불자네트워크’앱 데이터베이스에는 전국 불자들의 정보가 지역·직종별로 세분화 돼 담긴다. 아울러 특정 지역의 조계종 사찰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며 불자들끼리 소통할 수 있도록 메신저 기능까지 탑재했다.

중앙신도회는 올해 2월, 2년여의 노력 끝에 발간된 불교성전 보급 불사에도 열심히다. 5월27일 조계사 템플스테이 홍보관에서 도반HC와 불교성전 법공양 챌린지 업무협약식을 체결했으며 주 회장은 천리순례가 끝나는 대로 각 교구를 순회하며 불교성전 보급에 힘을 더할 계획이다. 주 회장은 “불교성전은 단순한 책이 아닌 부처님의 말씀이 오롯이 담긴 불법”이라며 “성전 보급 자체가 법을 전하는 영광스러운 일이며 불자로서 응당 해야 할 일”이라고 역설했다.

또 주 회장은 “불자들이 개미처럼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 마리의 개미는 힘이 약할지언정 모이면 집도 짓고 무거운 물건도 옮기는 등 협력을 통해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주 회장은 “신도들이 원력을 결집해 종단 행사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불자들의 힘을 합하면 한국불교의 중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주 회장은 “앞으로도 재가불자들의 역량을 모아 불교진흥에 앞장설 것”이라며 “불자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중앙신도회장으로서의 본분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환히 웃었다.

구례=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604호 / 2021년 10월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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