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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 청담사상연구소, ‘청담 조사 열반 50주기 학술세미나’ 개최

  • 교학
  • 입력 2021.11.12 09:14
  • 수정 2021.11.19 15:20
  • 호수 1609
  • 댓글 1

11월11일, 진주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
6~11일, 백주년기념관서 특별 사진전
청담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 백일장 시상식도

“청담 순호(靑潭 淳浩, 1902~1971) 선사는 선문에서 수행을 시작해 한국불교 역사의 현장 그것도 도심 한복판에서 불교정화의 선봉에 섰고 정법의 횃불을 높이 들었다. 이어 함께 중생교화를 위한 원력을 불살랐고 현대 불교사에서 ‘마음선(禪)’ 진작을 위한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마음선은 청담의 정신과 사상을 담은 그만의 특징적인 가풍이자 일가를 이룬 것으로 다양한 학문적 평가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불교정화의 기수 역할을 맡았던 조계종 제6·7대 총무원장 청담 큰스님의 열반 50주기를 맞아 스님의 법행과 시대상을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스님의 고향이며 모교인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에서 열렸다. 

경상국립대(총장 권순기) 청담사상연구소(소장 김규범)는 11월11일 경남 진주에 위치한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에서 ‘청담조사 열반 50주년 기념 학술 세미나 및 특별 사진전’을 개최했다. 행사는 진주시와 경상국립대, 청담문도회, 진주불교단체연합회 등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청담장학문화재단 이사장 동광, 진주 정관정사 주지 정혜, 옥천사 주지 종성, 옥천사 적멸보궁 주지 지성, 고성 보광사 진성, 옥천사 청련암 주지 원명, 진주 약사정사 주지 진여 스님 등 대덕 스님들과 조규일 진주시장, 신용민 경상국립대 교학부 총장, 김규범 청담사상연구소장, 허익구 청담사상연구소 명예소장, 경상국립대 재학생과 진주시민 등이 참석했다. 박대출 국회의원도 축전을 통해 세미나의 개최를 축하했다.

이날 청담장학문화재단 이사장 동광 스님은 인사말에서 “큰스님의 열반 50주기를 맞아 우리 사회에 큰스님의 사상을 새롭게 조명하고 그 정신을 잇는 소중한 장이 마련되어 뜻깊다”며 “미래의 우리 사회 전반에 큰 울림을 남긴 큰스님의 생애를 짚어보면서 시대를 앞서가는 혜안을 새기고 삶에 적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학내 대강당에서 전개된 학술 세미나에서는 통합종단 출범의 산파 역할을 맡아 조계종단 재건을 이끈 청담 스님의 법행과 시대상을 조명하는 특별논문 세 편이 발표됐다. 김광식 동국대 교수가 ‘청담의 구상, 이상적인 한국불교’, 김방룡 충남대 철학과 교수가 ‘청담조사가 추진한 불교정화운동 이후의 한국불교’, 손병욱 경상국립대 명예교수가 ‘청담 선사의 사상과 진주정신’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논평은 최성렬 조성대 명예교수, 오경후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 조구호 진주교육대 외래교수가 맡았다. 발표논문 외에도 기고논문으로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의 ‘청담사상의 문도 계승과 전법교화 활동 연구’, 박병기 한국교원대 교수의 ‘21세기 한국종교의 현실과 미래-청담스님의 삶과 종교관을 중심으로’, 임병화 동방문화대학원대 박사의 ‘청담선사의 마음선 사상 연구’가 논문집에 함께 실렸다. 

특히 세 번째 발제를 맡은 손병욱 경상국립대 명예교수는 ‘청담 선사의 사상과 진주정신’을 주제로 한 논문에서 “청담 선사는 해방 이전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격동의 시대를 살았지만 암울했던 현실과 격랑이 일었던 시대를 회피하지 않았다”며 “오늘날 대한불교조계종이 있기까지 이판과 사판 모든 곳에 불조의 혜명을 이어준 법등이었고 풍부한 자량을 심어준 위대한 역사적 인물로 기억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손 교수는 “무엇보다 당시만 해도 일반 불자들에게 어렵게만 느껴졌던 선(禪)을 일반인들도 친근감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은 마음이 주체, 마음은 걸림이 없는 존재, 이상과 현실융합의 사상, 보살행 실천의 사상으로 소개하며 한국불교의 현대화와 대중화를 추구한 것은 선사의 큰 업적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학술세미나와 더불어 11월6일부터 11일까지 학내 백주년 기념관 2층 전시실에서는 ‘청담조사 열반 50주년 기념 특별사진전’이 열렸다. 이밖에도 청담사상연구소는 학술세미나에 앞서 9월부터 10월 말까지 ‘제18회 청담 초·중·고등학교 글짓기 대회’를 진행하고 이날 시상식도 진행했다. 이 대회는 청담 대종사의 인재불사 원력을 이어 학생들의 건강한 정신과 정서 함양하기 위해 18년째 이어진 교육 실천의 장이다. 경남도 내 초·중·고등학교 재학생 누구나 자유주제로 응모한 이번 대회에서는 경상남도교육감상에 김정현(곤양고) 군이 수상하는 등 총 40명을 시상했다. 또 경상국립대 재학중 생 5명을 선발해 청담장학재단 장학금을 전달했다.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청담 스님은 진주제일보통학교(현 진주초)와 진주공립농업학교(현 경상국립대)를 졸업했다.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에는 스님의 존상과 함께 추모비가 건립되어 있다. 현대불교사에서 청담 스님을 수식하는 단어는 적지 않다. ‘불교정화의 기수’ ‘통합종단 출범의 산파’ ‘조계종단 재건의 주역’ ‘육환장을 든 선사’ ‘인욕보살’ 등 따라다니는 수많은 별칭만큼 청담 스님은 현대불교사에서 큰 족적을 남겼다. 

김규범 청담사상연구소장은 “청담사상연구소는 청담 대종사께서 주창하신 정신과 정화 사상을 조명하는 활동을 지속해왔다”며 “마음사상, 정화사상, 인욕사상 등을 통해 큰스님께서 꿈꿨던 이상적인 세계를 이 시대에 구현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할 것”이라고 취지를 전했다.

 

진주=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10호 / 2021년 11월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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